기업위탁과정 국내 대학 전무.. ‘아시아권’ 중국 세계 15위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 FT)가 선정하는 ‘2022 경영자과정 경영대학원 순위(Executive Education Ranking(Open))’에서 KAIST가 아시아권 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세계순위는 22위로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이후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인 점도 눈에 띈다. 2018년 34위, 2019년 29위, 2020년 24위, 2022년 22위의 기록이다. 2021년엔 순위가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와 학생에 대한 원활한 데이터 수집이 불가능했다. 경영자과정은 통상적인 MBA와 달리 비학위 과정으로 운영된다. 올해 순위는 65위까지 공개됐다. 미국이나 유럽의 명문 경영대학원의 캠퍼스를 유치한 사례를 제외한 본교 기준이다.

대학이 개설한 경영자과정 기준 세계1위는 프랑스의 HEC 파리 경영대학원이다. HEC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경계열 명문 대학이다. 2020년 8위에서 올해 1위로 크게 상승했다. 2018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지키던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2위로 하락했다. 3위는 스페인 3대 명문 MBA 스쿨 가운데 한 곳인 이에세 경영대학원이다. 3개교 모두 국가가 다르다. 톱20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프랑스 대학이 4개교로 가장 많다. 이어 스페인 대학이 3개교, 미국 독일 스위스 영국 대학 각 2개교가 톱20에 들었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대학 4개교와 인도 대학 3개교가 순위에 들었다. 대한민국은 KAIST 한 곳이다.

올해 ‘기업위탁 경영자과정 경영대학원 순위(Executive Education Ranking(Customised))’는 70위까지 공개됐으나 국내대학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2020년 연세대가 국내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57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제외됐다. 기업위탁과정 세계순위도 프랑스의 HEC 파리 경영대학원이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2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2020년 1위였던 스페인의 이에세 경영대학원은 3위로 밀려났다. 2위는 미국의 듀크 코퍼레이트 에듀케이션이다. 2020년 4위에서 올해 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경제 규모가 큰 한국이지만 경영자과정 순위에서는 1개교만 순위에 오르고 기업위탁과정은 단 한곳도 순위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아시아권 내의 중국과 인도가 성과를 보이는 것과는 상반된다. 대부분의 국내대학 경영대학원은 경영자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드러나는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이다.

KAIST 경영대학이 올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2022 경영자과정 랭킹에서 아시아1위를 차지했다. 세계1위는 HEC파리다. 기업위탁과정 순위에는 국내대학이 단 한 곳도 오르지 않았다. /사진=KAIST 제공
KAIST 경영대학이 올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2022 경영자과정 랭킹에서 아시아1위를 차지했다. 세계1위는 HEC파리다. 기업위탁과정 순위에는 국내대학이 단 한 곳도 오르지 않았다. /사진=KAIST 제공

<KAIST 경영자과정 ‘국내 최고’.. ‘아시아권 8개 대학원 중 1위’> 
대학이 일반인 대상으로 운영하는 경영자과정 기준 국내1위는 KAIST 경영대학이다. 세계22위로 국내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FT가 발표한 톱65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권 대학 8개교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다. KAIST는 2012년 이후 아시아1위를 지키고 있다. 평가항목 중 실무 적용과 네트워킹 기회 부문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었으며 평가 대부분의 항목에서 상위 20위 내에 자리 잡았다.

KAIST 경영대학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최고경영자과정(AIM) ▲혁신/변화관리과정(AIC) ▲디지털금융전문가과정(DFMP) ▲글로벌리더과정(GLP) 등이 있다. 최고경영자과정(AIM)은 1994년 개설 이래 다양한 산업/기업을 대표하는 1900여 명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혁신/변화관리과정(AIC)은 중간관리자 대상의 혁신 변화 관리기법 교육을 통해 차세대 CEO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금융전문가과정(DFMP)은 금융과 핀테크 산업 현장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글로벌리더과정(GLP)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과 공동 개설한 공공기관 맞춤형 글로벌리더십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한다.

KAIST는 “경영대학의 경영자과정은 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로그램 설계와 전달에 있어 전문성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동문 네트워크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톱65 경영대학원 기준’ 세계1위 HEC파리.. IMD 이에세 순 톱3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경영자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프랑스의 HEC 파리 경영대학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HEC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경계열 명문 대학이다. 2020년 8위에서 1위로 크게 상승했다. 2위는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다. 2018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올해 왕관을 내려놓았다. IMD는 세계경제포럼(WEF)의 부설 특수경영대학원으로 매년 세계 주요 국가의 국가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하는 기관이다. 3위는 스페인 3대 명문 MBA 스쿨 가운데 한 곳인 이에세 경영대학원이다. 4위는 스페인의 에사데 경영대학원, 5위는 웨스턴대 아이비 경영대학원이다. 스페인의 2개교가 톱5에 안착한 점이 눈에 띈다.

톱5에 이어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6위), 런던 경영대학원(7위), 미시간대 로스 경영대학원(8위), FDC(Fundacao Dom Cabral)(9위), 스톡홀름경제대 장크트갈렌대(공동10위) 순으로 톱10이다. 2020년 3위었던 미시간대 로스 경영대학원이 올해 8위로 크게 하락했다. 이어 에섹 경영대학원(12위), SDA 보코디 경영대학원(13위), 유럽경영기술학교(ESMT)(14위), WHU 오토 베이즈하임 경영대학원 EDHEC 경영대학원(공동15위), IE 경영대학원(17위), 헨리 경영대학원(18위), ESCP 경영대학원(19위), NOVA 경영경제대학원(20위) 순으로 톱20이다. 톱20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프랑스 대학이 4개교로 가장 많다. 이어 스페인 대학 3개교, 미국 독일 스위스 영국 대학 각 2개교가 톱20에 들었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대학 4개교과 인도 대학 3개교가 순위에 들었다. 아시아1위인 KAIST에 이어 중국의상하이자오퉁대 안타이 경영대학원이 2위, 중국유럽 국제 경영대학원(Ceibs)이 3위, 절강 경영대학원이 4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5위부터 7위는 인도 대학이다. 5위 캘커타 경영대학원, 6위 뱅갈로르 경영대학원, 7위 뱅갈로르 경영대학원이다. 8위의 중국의 샤먼대 경영대학원까지 순위에 올랐다. 절강/캘커타/샤먼대 경영대학원은 올해 새롭게 순위에 등장했다. KAIST를 포함해 상하이자오퉁대/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은 순위가 상승했으며 Ceibs는 동일, 뱅갈로르는 하락했다.

<기업위탁 경영자과정 ‘국내대학 전무’.. 세계1위 HEC>
기업위탁을 통해 진행된 경영자과정에선 국내대학을 찾아볼 수 없다. 세계 10위권 내 경제 규모라는 타이틀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2020년 연세대가 국내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57위, 아시아6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순위에서 밀려났다. 한국의 전체 GDP 기준 경제 규모는 세계10위권이다. 2021년 기준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한국 순으로 10위, OECD 기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한국 순으로 8위다. 아시아권 내의 중국과 인도가 성과를 보이는 것과는 상반된다. 대부분의 국내대학 경영대학원은 경영자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드러나는 성과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기업위탁 경영자과정 세계1위도 프랑스의 HEC 파리 경영대학원이 차지했다. 2020년 2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2020년 1위였던 스페인의 이에세 경영대학원은 올해 3위로 밀려났다. 2위는 미국의 듀크 코퍼레이트 에듀케이션이다. 2020년 4위에서 올해 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4위는 이탈리아의 SDA 보코디 경영대학원, 5위는 프랑스의 에섹 경영대학원이다. 프랑스의 2개교가 톱2를 형성했다.

톱5에 이어 에덱 경영대학원(6위),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7위), 에사데 경영대학원(8위), 런던 경영대학원(9위), 유럽경영기술학교(ESMT)(10위), FDC(Fundacao Dom Cabral)(11위), ESCP 유럽경영대학원(12위), 노스캐롤라이나 경영대학원(13위), 미시간대 로스 경영대학원(14위), 중국유럽 국제 경영대학원(Ceibs)(15위), 엠리옹경영대학/이파드경영대학원(공동16위), 테네시대 경영대학원(18위), 카톨리카 리스본 경영경제대학원(19위), 잉카 경영대학원(20위) 순으로 톱20이다.

톱20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프랑스가 5개교로 가장 많다. 프랑스는 그랑제꼴이라는 특수 교육기관을 운영한다. 그랑제꼴은 다양한 학과가 있는 일반 종합대학과 달리, 정치 행정 경영 공학 군사 등 한 분야만을 가르치는 소수 정예의 교육기관이다. 순위 내 대부분의 프랑스 경영대학원이 모두 그랑제꼴 형태다. 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교육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에 이어 미국 4개교, 스페인 2개교, 독일 멕시코 브라질 스위스 영국 이탈리아 중국 코스타리카 포르투갈 각 1개교 등이다. 특히 같은 아시아권의 중국이 15위에 올랐다는 점이 눈에 띈다.

<FT 경영자과정 순위.. ‘MBA와 다른 비학위과정’>
경영자과정은 기업 경영자와 선출직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 등 사회 각 분야 인사들에게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단기 비학위과정이다. 통상적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의미하는 MBA와 차이가 있다. 최고경영자/중간관리자를 위한 EMBA(Executive MBA) 역시 석사학위가 나오는 만큼 경영자과정과 구분해야 한다.

FT는 매년 MBA(경영전문대학원 과정), EMBA(최고경영자/중간관리자 과정), 경영자과정(경영자과정 대학원, 기업위탁과정)의 순위를 공개한다. 특히 FT가 공개하고 있는 경영자과정 순위는 타 세계대학랭킹에서는 다루지 않는 지표로 눈에 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와 US뉴스 순위, 비즈니스 위크 순위도 MBA 순위만을 발표하고 있다. FT 경영자과정순위는 MBA를 대상으로 순위를 파악할 때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미국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와 유럽교육수준향상시스템(EQUIS)의 국제인증을 받은 경영대학 경영자과정 가운데 평가대상이 선정된다. 최소 3~4년 동안 실행된 경영자과정 관련 프로그램도 있어야 한다. FT는 참여학생 설문조사와 학교 조사를 통해 매년 순위를 집계한다. 대학이 직접 운영하며 공개적으로 등록을 거쳐 수료 가능한 일반과정과 기업위탁 교육과정을 구분해 순위를 각각 발표한다.

평가항목은 교수진 전문성, 새로운 기술과 학습, 달성한 목표, 프로그램 평가(후속조치/파트너학교/코스디자인/참가자질/준비/교수법과자료/만족도), 다양성 평가(국제참가자/교수진의다양성/여성참가자), 국제 위치, 위치와 성장도 등이다. 경영대학원의 경영자과정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과정 규모를 충족시켜야 평가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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