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첫 모집 50명.. '4번째 취업보장 계약학과'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고려대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수소,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5년제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의 계약학과를 설립한다. 창의적 융합 역량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공학 리더를 양성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신설 계약학과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국내 최초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통상 학석사 기간이 6년인 것과 달리, 학사 석사과정 수업 연한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해 학사 3.5년, 석사 1.5년, 총5년 만에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올해 첫 입학생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50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한다. 2023학년에는 수시30명, 정시20명을 정원외 모집한다. 입학생들에게는 현대자동차 입사를 보장함과 동시에 5년간 전액 장학금이 지원된다. 산학과제 참여, 학회 발표,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멘토링 등의 다양한 혜택과 아울러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의 해외 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 지원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 계약학과 신설로 고려대는 현재 국방부의 사이버국방학과(2012학년 첫 입학), SK하이닉스 반도체공학과(2021학년 첫 입학)에 이어 올해 신설한 삼성전자와의 차세대통신학과(2023학년 첫 입학 예정)와 함께 전체 4개 계약학과를 보유하게 됐다. 

고려대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수소,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의 계약학과를 설립한다. 사진은 26일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현대차-고려대 계약학과 설립 협약식 모습.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사진=고려대 제공
고려대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수소,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의 계약학과를 설립한다. 사진은 26일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현대차-고려대 계약학과 설립 협약식 모습.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사진=고려대 제공

 

<고대-현차,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신설’.. 매년 50명 모집>
고려대는 올해 현대차와 함께 계약학과인 ‘스마트모빌리티학부’를 신설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융합 인재를 양성한다. 2023학년부터 2027학년까지 매년 50명을 선발하고, 올해는 수시30명, 정시20명을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수시 일반(학업우수형) 15명, 수시 일반(계열적합형) 15명, 정시 일반 20명이다. 

입학생들에게는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직군으로 입사가 보장됨은 물론이고 통합과정 5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산학과제 참여, 학회 발표,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멘토링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에 대해서는 해외 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 지원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Open Innovation을 적용한 맞춤형 교수 및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커리큘럼은 졸업 후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도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양 기관이 공동 개발했으며, 현대차 소속 현업 연구원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현업 밀착형 강의로 진행된다.  직무 관련 전문적 기술 역량은 물론 창의적 종합 사고 역량을 갖춘 차세대 공학 리더 양성을 위해 기초역량(인문사회/기술/소통)과 전공역량(수소/로봇) 함양을 위한 유연하고 다양한 모듈형 과목들이 운영되며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기전자, 컴퓨터’와 같은 공학계열의 과목 뿐만 아니라 ‘인문학, 심리학, 경영학’ 과목의 소양교육을 접목하여 다학제적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자동차 부문을 선도해나가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며 고려대는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고려대에는 수소, 로보틱스 분야에 여러 훌륭한 교수님들이 계시고, 특히 계약학과가 잘 운영되도록 뒷받침할 우수한 교육인프라 및 행정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모빌리티 학부에서 배출되는 졸업생들이 현대자동차의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고려대 2023수시 2523명(62.8%) ‘확대’.. 4개 계약학과 수시88명 정시52명>
고려대는 2023학년 정원내(정원외 계약학과 포함) 기준 수시 2523명(62.8%), 정시 1496명(37.2%)으로 총 4019명을 모집한다. 작년 3950명보다 모집인원이 69명 늘었다. 전형별로는 수시 학종 1583명(39.4%), 교과전형 870명(21.6%), 특기자 70명(1.7%)과 정시 수능 1496명(37.2%)이다. 정원외 선발인 사이버국방학과 30명, 반도체공학과 30명, 차세대통신학과 30명, 스마트모빌리티학부 50명등 140명의 계약학과 인원을 포함한 수치다. 

올해 고려대는 스마트모빌리티학부(현대자동차)와 차세대통신학과(삼성전자)를 신설해 기존 사이버국방학과(국방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와 함께 총4개의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운영하게 됐다. 올해 고려대 4개 계약학과의 전체 선발인원은 140명으로 수시 88명 정시 52명이다.  

모집단위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50명 정원의 학석사통합과정 신입생을 모집하며 올해 수시에서는 일반(학업우수형) 15명, 일반(계열적합형) 15명과 정시는 일반 20명을 모집한다. 차세대통신학과는 30명 정원으로 수시에서 일반(학업우수형) 9명, 일반(계열적합형) 9명과 정시에서 일반 12명을 선발한다. 사이버국방학과는 총30명 정원으로 올해 수시에서 특기자 15명, 학업우수형-사이버국방 5명, 정시에선 일반 10명을 모집한다. 30명 정원인 반도체공학과는 수시에서 일반(학업우수형) 10명, 일반(계열적합형) 10명, 정시에서 일반 10명을 선발한다. 

올해 고대 전형상 변화는 학종에 학업우수형-사이버국방을 신설했다. 사이버국방학과는 기존에 특기자전형으로만 선발했지만, 올해부터 학종인 학업우수형-사이버국방으로도 일부 모집한다.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은 물론 보다 다양한 지원기회를 제공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함이다. 다만 학업우수형-사이버국방과 일반-학업우수형과는 중복지원이 불가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교과전형인 학교추천도 인문/자연계열의 수능최저를 완화한다. 인문계열은 국수영탐(사/과) 중 3개 등급합 6이내, 한국사 3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지난해엔 동일 기준 3개 등급합 5이내, 한국사 3등급 이내였다. 의대를 제외한 자연계열 모집단위 수능최저는 국수영탐(과) 중 3개 등급합 7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다. 지난해엔 동일 기준 3개 등급합 6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였다. 의대는 전년과 동일하다. 

<’미래모빌리티’ 분야 계약학과.. 고대 연대 한대 KAIST 4개체제 매년 94명 배출>
현재 현대차와 함께 미래모빌리티 분야 석사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4개교 체제다. 이들은 2013년부터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자제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석사 과정의 계약학과를 운영해 왔다. 

석사과정으로 한양대 미래모빌리티학과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4명, KAIST 미래자동차학제전공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명, 고려대 자동차융합학과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명, 연세대 자동차융합학과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명을 선발해왔다. 이번에 신설된 고려대 학석사통합 계약학과인 스마트모빌리티학부 50명을 더하면, 매년 석사인재 94명을 배출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200여명의 현대차그룹 연구원을 배출했으며 석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우수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 지원과 함께 현업 멘토와의 연구과제 수행, 실습 교육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졸업 후에는 현대차그룹 연구원으로 채용하는 ‘연구장학생 제도’도 운영 중이다. 2003년부터 시행된 연구장학생 제도를 통해 배출된 연구원은 2000여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석사과정 계약학과의 계약기간이 모두 종료되지만 올해도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는 매년 100명 가량의 석사학위를 취득한 미래 모빌리티분야 인재를 확보하게 된다. 관련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것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지만 연장을 하게되면 다시 계약을 하고 연장을 이어가는 방식이 될것으로 보이며 이미 진행해온 만큼 연장 진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고 전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세계적으로 미래차, 반도체, AI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산업 수요 증가에 따라 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국내기업들도 인재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친환경,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차 시대를 앞두고 전세계적으로 미래차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5월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발표한 ‘미래차 산업 전환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 수소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전세계 친환경차 판매량이 올해 1380만대 수준에서 2030년 5770만대 규모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도 2020년 약 8조1300억원 수준에서 2035년 약 1423조4700억원 규모로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미래차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고려대와 현대자동차의 국내최초 학석사통합계약학과인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신설도 전세계적으로 미래차 관련 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반면 미래 성장산업을 이끌어갈 고급 인력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면서 우수 인재 조기 선점과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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