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3학년 대입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각 대학들은 속속 지난해 입결(입시결과)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입결이 공개된 학교들을 살펴보면 전체 전형 최종합격자의 평균 점수, 경쟁률은 물론 표준편차, 추합인원까지 담아낸 경우가 있어 수요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습니다.

입결에 담기는 자료는 통상 모집단위별경쟁률, 충원율, 내신등급, 수능점수 등이있습니다. 대학에 따라 최초합격자 기준으로 발표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최종등록자 기준으로 공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합격자/등록자의 내신등급은 지원자들이 자신의 성적을 갖고 가장 쉽게 살펴볼수 있는 지원잣대가 될 수 있지만, 조심할게 있습니다.

통상 ‘커트라인’으로 여겨지는 최저등급으로 합불 가능성을 가늠해볼수 있지만, 최저등급만 보고 해당 점수 이상이면 합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위험합니다. 수시 원서접수 시기가 되면 전년최저 성적을 기록한 모집단위를 겨냥해지원하는 인원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평균성적이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입결 공개 효과’ 때문입니다. 상식보다 낮은 입결은 쏠림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형별 차이도 고려해야 합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내신등급이 절대적 자료라 할 수 있지만,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에선 의미가 다릅니다. 학종은 내신등급 뿐 아니라 학생부에 기재된 모든자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입니다.내신등급이 공개된 자료보다 낮거나 높더라도 학생부기재상황에 따라 합격할 수도불합격할 수도 있습니다. 논술전형 역시보통 학생부 반영 비중은 논술에 비해 작고 수능최저까지 적용하는 식이라, 일단은 수능최저를 적용할 경우 수능최저 충족여부가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고, 내신등급보다는 논술성적의 실질반영비율이절대적입니다. 경쟁률을 볼 때는 실질경쟁률의 의미를따질 필요가 있습니다.

실질경쟁률은 학종의 서류제출여부, 논술의 논술시험 응시여부 및 수능최저 충족여부, 추가합격까지 고려한 경쟁률을 의미합니다. 논술전형의 경우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지만,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도많아 통상적으로 실질경쟁률은 최초경쟁률과 비교해 낮습니다. 최초경쟁률에 지레 겁먹고 지원을 주저하기보다는 실질경쟁률까지 고려해 지원여부를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충원율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의미합니다. 추가합격의 가능성을예측해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충원율이100%라는 것은 모집인원을 추가합격인원으로 한 바퀴 채웠다는 의미로, 10명 모집에 충원율 100%면 20등까지 합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기원에서 말하는 충원율은 조금다릅니다. KAIST의 경우 ‘입학생 충원율’을 통해 모집인원을 얼마나 채웠는지 나타냅니다. 과기원은 ‘내외’명을 모집하기때문에 전형별로 정해진 인원을 선발하지않아, 일반대학처럼 추합인원이 따로 나오지 않습니다. 입결은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찾을 수 있고, 베리타스알파가 구독자전용뉴스나 매년 별지 발행하는 상위대학특집호에도 대학으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정돈해 싣고 있으므로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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