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수능 언매 2점, 미적분 3점 표점 높아’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3수능에서도 상위권 수험생은 국어는 언어와매체, 수학은 미적분을 선택하는 것이 표점 득점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2수능의 상세한 선택과목별 평균 및 표준편차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종로학원의 자체 분석 결과 공통과목의 평균 점수가 선택과목별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선택과목의 원점수 조정과 복잡한 산출 과정을 통해 최종 표준점수가 나올 때 같은 원점수(공통+선택)라 하더라도 선택과목별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국어와 수학은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나타나며, 만점자 표준점수 차이도 나타났다. 지난해 치른 2022수능에서 국어는 언어와매체, 수학은 미적분이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2022수능의 만점자 표준점수를 분석해 보면, 국어는 언어와매체가 149점으로 화법과작문(147점)보다 2점 높았다. 수학은 미적분 기하가 각 147점으로, 확률과통계(144점)보다 3점 높았다.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국어에서는 언어와매체 선택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국어에서는 언어와매체 선택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선택과목별 공통과목 평균 차이.. 유불리로 나타나>
언어와매체와 미적분이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은 지난해 실시한 6회(3월 4월 6월 7월 9월 10월)의 모의고사에서도 나타났다. 국어의 선택과목별 만점자 표준점수를 살펴보면 3월학평에서는 화법과작문139점/언어와매체142점(3점 차) △4월학평 화133점/언139점(6점 차) △6월모평 화141점/언146점(5점 차) △7월학평 화144점/언148점(4점 차) △9월모평 화124점/언127점(3점 차) △10월학평 화134점/언138점(4점 차)이다.

수학의 경우 △3월학평 확률과통계150점/미적분157점/기하152점(최대 7점 차) △4월학평 확142점/미147점/기145점(최대 5점 차) △6월모평 확142점/미146점/기145점(최대 4점 차) △7월학평 확142점/미144점/기143점(최대 2점 차) △9월모평 확139점/미145점/기142점(최대 6점 차) △10월학평 확155점/미163점/기159점(최대 8점 차)이다.

선택과목별로 원점수 대비 최종 표준점수에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선택과목별 공통과목 평균점수의 차이 때문이다. 종로학원의 자체분석에 따르면 국어의 경우 언어와매체가 공통과목 평균 44.87점으로 화법과작문(41.86점)보다 3.01점 높다. 수학은 미적분이 45.62점으로 확률과통계(27.15점)보다 18.47점 높다. 같은 원점수를 받았더라도 선택과목별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선택 과목 조정 원점수는 해당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공통과목 원점수 평균이 다른 집단에 비해 높을수록 높은 표준점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선택과목을 응시하고 공통+선택과목의 원점수가 같다면 배점이 높은 공통과목의 득점 비율이 높을수록 1점 정도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2023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가운데 의약계열과 상위권대 지원자 집단의 경우 국어 선택과목에서는 표점 득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언어와매체 선택을 권장했다. 수학은 자연계의 경우 상위권 집단을 포함해 중하위권까지 미적분/기하 선택이 유리할 것으로 봤다. 오 이사는 “인문계도 미적분 학습 수용이 가능하면 미적분 선택을,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확률과통계 선택이 불가피한 조건에서 공통과목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고득점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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