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오류 결론 무게'..평가원 대응 촉각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2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제의 출제오류 여부를 가리는 본안소송 1심의 판결일이 15일 오후2시로 당겨졌다. 당초 17일 오후1시30분으로 예정됐던 데서 이틀 앞당겨진 것이다. 기존 17일 판결 시점을 중심으로 연기됐던 수시 합격자 발표 시점 역시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출제오류가 맞다는 결론이 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이 경우 평가원이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고 즉각 전원 정답 처리하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엔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1심 결과에 따른 수시 합격자를 발표한 이후에 2심 결과에 따라 성적이 재산정될 수도 있는 셈이다.

1심에서부터 출제오류가 아니라는 판결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역시 혼란을 피하기는 어렵다. 수험생들로 구성된 원고가 항소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심 재판의 결론과 이후 평가원의 대응 등이 향후 일정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생Ⅱ 20번 문제를 두고 교육 전문가들은 제시문에 나온 ‘하디-바인베르크 평형’ 문제에서 개체 수가 음수로 나오는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주어진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집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종로학원 김연섭 과학팀장은 “제시문 내용에서 집단 Ⅰ이 멘델 집단이라고 가정하면, 마지막 조건 ‘Ⅰ과 Ⅱ 각각에서 B의 빈도는 B의 빈도보다 크다’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가정은 기각된다. 따라서 집단 Ⅱ가 멘델 집단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를 통해 집단 Ⅰ의 개체 수를 구해보면 유전자형이 B*B*인 개체 수가 음수가 되기 때문에 이 또한 모순이 된다. 결국 문제의 설정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022수능 과탐 생명과학Ⅱ 20번 문제의 출제오류 여부를 가리는 본안소송 1심의 판결이 이틀 당겨진 15일 오후2시에 난다. /사진=전북교육청 제공
2022수능 과탐 생명과학Ⅱ 20번 문제의 출제오류 여부를 가리는 본안소송 1심의 판결이 이틀 당겨진 15일 오후2시에 난다. /사진=전북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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