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 6월1일부터 3일까지.. 지난해 경쟁률 23.5대1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세종영재)가 2022학년 신입생으로 정원내 84명, 정원외 외국인전형 2명 이내, 정원외 사회통합대상자 4명 이내를 모집한다. 작년과 동일한 모집규모다. 외국인 전형의 지원자가 모집정원보다 적거나 합격자가 없는 경우 사회통합대상자 전형으로 충원할 수 있다. 각 전형 간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올해부터 지역인재 우선선발이 도입, 45명 이내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기존에는 정원외 지역우수자 전형을 통해 2명 이내의 인원을 소폭 모집했지만, 올해부터는 정원내 모집인원의 54%를 지역인재로 우선선발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통해 언급한 지역인재 우선선발 전형 신설/확대 권장에 따른 조치다. 1/2단계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각 지역에 배정된 인원을 선발한다. 선발인원은 정원의 54%인 45명 내외로, 세종10명 서울2명 부산2명 대구2명 인천2명 광주2명 대전2명 울산2명 경기2명 강원3명 충북3명 전북2명 전남2명 경북2명 경남2명 제주2명이다. 지역인재로 우선 선발된 학생은 3단계 전형이 면제된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도입으로 인해 정원외에서 2명 이내로 모집하던 지역우수자전형은 폐지된다. 

2015년 개교해 올해 8기를 모집하는 세종영재는 국내최초 과학예술영재학교다. 과고에서 전환된 과학영재학교인 한국영재 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광주과고와 달리 영재학교로 문을 연 첫 학교이기도 하다. 수학과학에 집중된 영재학교 교육과정과 달리 영재교육을 인문예술 분야로까지 융합한다는 취지로 신설됐다. 전국단위 모집이 가능한 영재학교는 전국 어디에서나 지원이 가능하며, 입시에 불합격한 학생은 물론 합격한 학생들까지도 과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 다른 학교유형은 물론 일반고까지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세종영재)가 2022학년 신입생으로 정원내 84명, 정원외 외국인전형 2명 이내, 정원외 사회통합대상자 4명 이내를 모집한다. /사진=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제공

<지역인재 우선선발 도입.. '45명 이내' 선발>
2022학년 입학전형 요강에 따르면 세종영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신입생 정원내 84명, 정원외 6명 이내를 모집한다. 정원외의 경우 외국인 전형 2명 이내, 사회통합대사자 전형 4명 이내로 세분화된다. 중3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중1,2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중1,2 학생의 경우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을 부여받아야 한다. 

1단계 전형은 학생 기록물 평가다.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자기주도 학습능력, 영재성, 인성 등의 종합평가가 이뤄진다. 2단계에서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다. 수학/과학 중심의 창의/융합적 문제해결력 평가가 진행되며, 지역인재 우선선발 합격자를 제외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올해부터 지역인재 우선선발 제도가 신설됨에 따라 45명 이내의 인원을 우선선발한다. 정원 84명의 54% 규모다. 1/2단계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각 지역에 배정된 인원을 선발하는 방식에 따라 3단계 전형은 면제된다. 지역별 선발인원은 세종10명 서울2명 부산2명 대구2명 인천2명 광주2명 대전2명 울산2명 경기2명 강원3명 충북3명 전북2명 전남2명 경북2명 경남2명 제주2명이다. 지역인재로 우선 선발된 학생은 3단계 전형이 면제된다. 지역인재로 우선 선발된 인원이 모집인원보다 적은 경우 전국단위 모집으로 이월된다. 

3단계는 영재성/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영재성 다면 평가로, 융합 캠프 형식으로 진행된다. 캠프를 통해 영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3단계 평가 이후 우선선발을 포함해 정원내 84명과 정원외 6명 이내 합격자를 선발한다. 

정원외 사회통합대상자의 경우 2단계에서 면접/관찰평가가 진행된다. 인성 영재성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모집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한다. 1/3단계는 일반전형과 동일하다. 정원외 외국인 전형은 일반전형과 동일한 평가방법을 취한다.  

<원서접수 6월1일부터.. 2단계 영재성평가 7월11일> 
원서접수는 내달 1일 오전9시부터 3일 오후5시까지다. 중학교 교과성적 확인서 파일도 동일기간동안 업로드가 가능하다. 우편 서류 접수는 6월1일부터 6월4일까지다. 자소서와 교사 추천서는 6월1일 오전9시부터 7일 오후5시까지 입력이 가능하다. 1단계 합격자는 7월2일 오후5시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해 발표된다. 

2단계 대상자 접수는 7월2일 오후6시부터 7월6일 오후5시까지다. 각 단계 합격자의 경우 다음 단계 전형에 원서접수를 해야 지원자격이 부여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2단계 평가는 일반전형, 외국인전형이 지필평가 형식의 영재성 평가로 동일하게 진행되며,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면접/관찰평가가 진행된다. 일반/외국인전형의 영재성평가는 7월11일, 사회통합대상자의 면접/관찰평가는 7월18일 진행된다. 2단계 합격자 발표일은 8월6일 오후5시다. 

3단계 대상자는 8월6일 오후6시부터 8월10일 오후5시까지 대상자 접수를 완료해야 한다. 창의융합캠프는 8월14일 치러지며, 3단계 합격자 발표일은 8월27일 오후5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초에서 내년 1월 사이 이뤄진다. 합격 여부는 개별적으로 통보하지 않으며, 합격자 발표는 반드시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서류제출 세부사항.. ‘제외사항 기록 시 불이익 유의’>
온라인 접수를 통해 입학원서, 지도교사 추천서(A/B), 자기소개서 등을 입력한다. 자소서에는 경시대회 입상실적이나 영재교육원, 영재학급 수료 여부는 작성할 수 없다. 교과관련 인증시험이나 능력시험 실적, 교외수상 실적도 제외사항으로 분류된다. 제외사항을 기록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자소서 작성 시 유의해야 한다.

추천서의 경우 교사 2명의 추천서를 각 1부씩 받는다. 지원자의 원서접수와 전형료 결제 이후 입력이 가능하다. 지도교사는 국/공/사립학교 재직중에 지원자를 지도한 교사여야 한다. 각기 다른 교사가 온라인으로 입력해야 하며, 추천자의 지도교과, 담임여부, 재직상태는 고려하지 않는다.

우편제출이 필요한 서류는 입학원서와 학생부 1부다. 입학원서는 온라인 접수 후 출력해 해당란에 학교장 직인 날인 후 제출한다. 학생부는 4부를 제출했던 지난해와 달리 1부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중1 재학생이라면 초등학교 학생부, 중학교 학생부를 모두 제출해야 하고, 중2,3학년 재학생과 졸업생의 경우 중학교 학생부만 제출하면 된다. 검정고시 합격자는 중졸 검정고시 합격증, 성적증명서, 최종학교 학생부를 모두 제출한다. 학생부는 단면으로 인쇄해 출력하며 첫 페이지 앞면에 원본대조필 날인 후 학교장 직인과 간인 날인해 제출한다.

<2021 경쟁률 23.5대1.. '영재학교 8개교 중 최고경쟁률'>
세종영재는 정원내 기준 23.5대1로 2021학년 영재학교 8개교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재학교 8개교 가운데 유일하게 20대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습이다. 전년 30.6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이어 올해는 다소 감소한 규모다.

세종영재는 2021학년 정원내 일반전형 84명을 모집한 가운데 1960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학년 2570명에서 지원자가 610명 줄었다. 정원외 지역전형은 2명 모집에 117명이 지원해 58.5대1, 사회통합은 2명 모집에 38명이 지원해 19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2020학년 신설된 외국인 전형의 경우 전년에 이어 올해도 지원자가 없었다.

세종영재의 최근 7년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021학년 23.33대1(84명/1960명),  2020학년 30.6대1(84명/2570명), 2019학년 21.5대1(84명/1806명), 2018학년 18.92대1(84명/1589명), 2017학년 18.3대1(84명/1537명), 2016학년 27.01대1(84명/2269명), 2015학년 19.11대1(84명/1605명)의 추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영재학교 경쟁률이 하락하는 원인으로 학령인구 감소, 정시확대 등으로 꼽았다. 학령인구의 경우 전년 대비 중3 인원이 3만여 명이 줄어들었고, 정시가 점차 확대되면서 수시실적 위주의 영재학교의 인기가 하락했다는 의견이다. 그렇지만 세종영재는 전년 30.6대1의 기록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다른 영재학교들과 비교했을 때 유일하게 20대1이상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세종영재의 경우 국내 1호 과학예술영재학교로 개교해 갖춘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지자체의 풍부한 지원 등 우수한 여건이 선호 요인으로 꼽힌다.

<2022 달라지는 입학전형..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금지'>
올해부터 영재학교 8개교의 선행학습 영향평가가 강화, 앞으로 영재학교 입학전형에서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할 수 없다. 그간 입학전형에서 선행학습과정 문제가 출제되는 등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 영재학교장은 최종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20일 내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다음 연도 입학전형에 반영해야 한다.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도 금지된다. 올해부터 영재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1개교만을 선택해 지원해야 한다. 중복지원에 따른 과도한 입학 경쟁 문제를 해소하고, 1단계 선발규모를 축소해 보다 심도 깊은 서류 심사를 진행한다는 이유다. 서울과고/대전과고는 전형 이후 모든 출제 문항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입학 관련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의약학계열 제재방안 명시.. 학생부 창체 등 일부 항목 ‘공란 처리’>
세종영재는 2022 모집요강을 통해 강화된 2022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방안을 명시했다. 이공계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과학예술영재학교 특성상 의치한약 계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불이익을 부여한다는 설명이다. 

공개된 제재방안으로는 진로/진학 미실시, 정규 수업 시간 외 기숙사/정독실 이용 제한, 교육비/장학금 환수 등이 있다. 또한 의약학계열 지원을 희망할 경우 학생부Ⅱ를 제공한다. 학생부Ⅱ는 교과학습발달상황은 학점으로 표기되지 않고 석차 등급이 제공된다. 연구/리더십 활동 등 영재학교에서 추가로 운영되는 교육과정은 반영되지 않으며, 창의적체험활동 등 일부 항목은 공란 처리된다.

올해부터 영재학교 8개교 모두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강화했다. 영재학교 입학전형 응시를 희망하는 지원자와 보호자는 응시원서에 명시된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원서접수가 가능해진다. 제재 방안에 의하면,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학계열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상담과 진학 지도도 받을 수 없다. 일반고 등으로의 전출이 권고되며, 정규 수업시간 외에는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영재교육을 위해 투입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은 모두 환수된다. 영재학교장 협의회는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이공계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학교로 영재학교 학생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영재학교의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고, 영재학교 학생들이 이공계 분야로 더 많이 진출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선행되고 있던 제재 방안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영재학교 8개교 모두 이전부터 장학금 회수/추천서 작성 금지 등의 조치를 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재학교 학생들의 의약학계열 진학률은 갈수록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숙사/독서실 사용 금지, 일반고 전출 등의 방안 역시 재학생에게만 해당된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등 교육과정과 상이한 영재학교 교육 특성상,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은 대부분 재수를 통해 의대진학을 꾀하기 때문이다. 결국 고교의 해결방안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대가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실효성 높은 방법인 셈이다. 기본적으로 영재학교는 내신경쟁이 어렵고, 정시를 준비하는 교육과정이 아니어서 현재 의대로 진학하는 학종/내신 정시 등과는 맞지 않다. 의대진학이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지원을 하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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