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사례부터 모집단위별 면접예시까지..2022 건대 학종 KU자기추천 790명 선발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건국대가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10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상위15개대학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가운데 올해 첫 공개다. 학종 전반에 대한 안내는 물론 서류/면접평가 방법, 합격사례 F&Q 등을 담고 있어 건대 학종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자료다. 건대 학종 가이드북은 베리타스알파 구독자 전용 게시판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건대는 2022학년 학종으로 정원내 일반(KU자기추천) 기준 790명을 선발한다. 작년까지 학종으로 전형이 진행됐던 KU학교추천은 교과로 이동한 모습이다. 단계별 전형을 진행한다. 1단계 서류평가 100%만으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건국대가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10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건국대 학종 가이드북

<KU자기추천.. 다수다단계 평가 진행>
건대 학종 가이드북은 학종 인재상을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충실하게 이수한 학생'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의 평가요소로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학생부 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 과학 교과 전 과목을 학년/교과별 가중치 없이 반영한다. 반영학기는 졸업예정자의 경우 3학년1학기까지, 졸업자는 3학년2학기까지다.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 상위3과목의 성취도와 이수단위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건대는 가이드북을 통해 학종 평가절차를 공개하고 있다. 지원자 한명을 여러명의 평가자가 여러 단계에 걸쳐 평가하는 다수다단계 평가가 진행된다. 평가 과정에서 지원자에 대해 사실 확인이 필요할 경우 서류실사와 면접실사 과정을 통한 검증이 진행된다. 일정 점수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서류재평가, 면접재심을 통해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자소서 평가요소.. ‘결과보다 준비과정 중시’>
학종 서류평가는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와 자소서를 4가지 평가요소에 따라 정성적/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활동의 결과보다는 준비과정과 노력, 활동 이후의 변화 등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블라인드 평가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원자 수험번호, 고교유형, 고교명 등은 블라인드 처리된다.

학생부/자소서의 4가지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이다. 학업역량은 200점 배점이며, ▲학업성취도 ▲학업태도와 학업의지 ▲탐구활동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학업성취도는 교과목의 석차등급 또는 원점수를 활용해 산정한 학업능력 지표와 교과목 이수 현황, 노력 등을 기반으로 평가한 교과의 성취수준이나 학업적 발전의 정도를 평가한다. 학업태도와 학업의지는 학업을 수행하고 학습을 해 나가는 자발적인 의지와 태도를, 탐구활동은 어떤 대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깊고 폭넓게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중점으로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300점 배점인 전공적합성은 ▲전공관련 교과목 이수와 성취도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전공관련 활동과 경험을 평가한다. 전공관련 교과목 이수와 성취도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지원전공에 필요한 과목을 수강하고 취득한 학업 성취의 수준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지원 전공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 태도와 알고 있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평가요소다. 마지막으로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은 지원자가 지원전공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 과정과 배운 점을 중점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인성은 200점 배점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협업능력 ▲도덕성 ▲나눔과 배려 ▲성실성 ▲소통능력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가이드북은 협업능력에 대해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돕고 생활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나눔과 배려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일컫는다.

발전가능성은 300점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평가요소는 ▲자기주도성 ▲리더십 ▲경험의 다양성 ▲창의적문제 해결력이다. 자기주도성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적절한 전략을 선택해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성향을 일컫는다. 경험의 다양성 학교교육의 다양한 영역에서 직접 겪거나 활동하면서 얻은 성장과정과 결과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 리더십은 공동체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가는 역량이 주된 평가요소다. 창의적 문제해결력은 창조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자소서 자율문항 유무 ‘미공개’.. 추후 공개되는 수시모집요강 ‘참고’>
건대 자소서 문항은 1~2번은 대교협 공통문항, 3번은 자율문항이다. ‘고교 재학기간 중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본인에게 의미가 있는 학습경험과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1번문항은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을 작성하면 된다. 자기주도학습법이나 내신 등급 상승 등의 기술보다는, 학습의 계기를 작성하라는 조언이다. 단순 성적 추이는 학생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주제에 대해 관심이 생긴 계기, 그에 따라 학습을 심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2번은 '고교 재학기간 중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을 기술'하는 항목이다. 가이드북은 본인의 역할과 기여점 위주로 작성하라고 조언한다. 공동체 안에서 어떤 배려 나눔 협력 과정을 배웠는지 적으라는 조언이다. 많은 사례를 적기보다는 한 두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한다.

3번 자율문항은 대학 선택사항으로, 해당 대학에서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을 물어보는 항목이다. 건대의 경우 아직 자율문항에 대한 안내가 진행되지 않은 모습이다. 자율문항 유무와 내용은 추후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해달라는 설명이다. 

<면접.. 서류 진위여부와 인성 중심 평가>
면접은 10분 내외로 실시하며, 지원자 1명에 대해 평가위원 2명이 개별 면접으로 진행하는 다대일 형식이다. 학생부와 자소서 기반, 서류의 진위여부와 인성 중심으로 평가한다.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지원자 출신 고교를 나타낼 수 있는 교복 등의 착용이 금지되며, 본인 이름/고교명/수험번호를 언급하면 안 된다.

평가항목은 ▲전공적합성(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 ▲발전가능성(창의적 문제해결력) ▲인성(소통능력)이다. 건대 면접은 100% 서류기반 면접인 만큼, 자신이 제출한 서류에 기술한 내용을 중심으로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고교생활 중 참여한 다양한 활동의 계기-과정(내용)-결과-배우고 느낀 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평소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습관을 길러보는 것이 좋다. 긴장한 상황 속에서도 조리 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능력은 짧은 시간 내에 길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 수업 시 진행되는 발표, 토론 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면접 모집단위별 예시>
건대는 모집단위별 면접질문 예시도 소개하고 있다.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의 경우 ▲교지편집 동아리에서 아동문학가를 인터뷰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섭외를 진행했나 ▲고전 수업에서‘홍계월전’과 영화‘철의 여인’을 분석한 글을 작성했다고 했는데, 어떤 관련성이 있나, 철학과의 경우 △칸트의 정언명령에 대해 배웠다고 했는데, 제1법칙과 제2법칙에 대해 설명하라 △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철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이유가 있는가 등 학생 개개인의 가치관과 경험을 토대로 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문과대학에서는 사학 지리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면접질문 예시가 공개됐다. 사학과는 ▲사학도 동아리에서 역사서술의 객관성에 대해 토론했다고 했는데 토론 내용과 본인의 입장을 설명해보라, 지리학과는 ▲지방 도시의 쇠퇴와 지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 발표했는데, 지원자가 생각하는 문제는 어떤 것이 있나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은 ▲과제연구 시간에 방송물의 해외 현지화에 영향을 주는 5가지 요인을 분석했다고 했는데, 어떤 것들이 있나 ▲대중과 미디어의 관계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그 내용에 대해 설명해 보라 등의 질문이 출제됐다. 

이과대학은 수학 물리학 화학의 면접 예시질문이 공개됐다. 수학은 ▲수학과학실험 UCC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했던데, 어떤 내용으로 만들었나 ▲오일러의 다면체 공식에 대해 발표했다고 했는데, 공식에 대해 설명해보라, 물리학은 ▲간이발전기를 만들어 LED를 켜는 것에 실패했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화학의 경우 ▲과학탐구부에서 '도시개발과 하천수의 중금속 오염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약 5개월 장기연구를 진행했는데, 구체적 연구 내용은 무엇이었나, ▲화학 수업에서 천연 진통제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어떤 천연물질을 사용했나 등의 질문이 공개됐다. 

<학과별 합격사례.. '목표 구체화하고, 모의면접 통해 자신감 가져야'>
건국대는 올해 학종 가이드북을 통해 학종 합격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건축학부 20학번 한 학생은 '목표를 구체화시켜야 한다'며 합격 비결을 전했다. 고등학생 때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직접 체감하고, 이런 환경 문제를 건축과 연관지어 완화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통해 '친환경 건축가'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고교활동 정리와 모의면접을 통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전했다. 면접을 준비하기에 앞서 면접고나의 입장이 돼 '어떤 학생들을 뽑고 싶어 할까?'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모의면접을 녹화, 녹화본을 보며 찾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투리 시간
을 활용해 친구들과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산림조경학과 20학번 학생은 '모든 답은 서류 속에 있다'고 조언한다. 면접 시간은 10분 남짓이지만 그 10분동안 3년의 고등학교 생활을 모두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면접을 연습하며 동영상 촬영을 진행, 표현 자세 언어 태도를 확인하며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평소 대화하는 과정 중 나오는 '나'가 몰랐던 습관을 찾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학종 F&Q.. 내신성적보다 전공적합성 ‘중시’> 
가이드북은 학종 F&Q로 마무리된다. ▲내신성적이 낮은데 학종으로 합격이 가능할까 ▲교내 수상이나 비교과 활동이 저조한데, 학종에서 불리한가 ▲진로가 계속 바뀌었는데 진로가 동일한 친구에 비해 불리할까 등 학종 지원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현실적인 질문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건대 학종 가이드북은 먼저 '내신성적이 낮은데 학종으로 합격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전하고 있다. 학종은 내신등급만으로 정량평가 하는 게 아닌,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이라는 평가요소를 토대로 정성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내신등급만으로 합격가능성을 진단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교내 수상이나 비교과 활동이 저조한데, 학종에서 불리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학종은 수상이나 활동의 개수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대답하고 있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수상경력에서는 관심분야가 어디에 있는지, 그에 따른 교내활동의 참여 정도 등에 대한 확인이 이뤄진다. 학교마다 교내 대회가 많은 곳도 있고 적은 곳도 있기 때문에 교육환경을 고려해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고교 프로파일/학교알리미, 해당 고교 홈페이지, 동교 지원자 등의 자료들을 통해 확인이 이뤄진다. 

'진로가 계속 바뀌었는데 진로가 동일한 친구에 비해 불리할까'라는 질문에는 '고등학교는 진로를 탐색해나가는 시기이므로 진로가 바뀌었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단언하고 있다. 진로가 동일하든 바뀌든, 어떤 고민을 바탕으로 해당 진로를 정한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것. 오히려 대학에서는 ‘왜’ 해당 진로를 희망하고, 진로를 정한 다음에는 ‘관련 활동과 경험’을 어떻게 탐색했는지를 더 눈여겨 본다는 게 건대 학종 가이드북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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