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원서접수..7월11일 2단계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경기과학고등학교(이하 경기과고)가 2022학년 신입생 선발전형 사전안내를 공지했다. 구체적인 전형 요항은 5월 초 공지될 예정이지만 문의가 많아 기존 대비 변화위주로 사전안내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기존 3월부터 8월까지였던 영재학교 전형일정이 6월부터 8월까지로 축소됨에 따라 경기과고 모집일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5월-전형요강 공지/전형 설명동영상 홈페이지 탑재 ▲6월-원서접수/1단계 서류평가 전형 ▲7월-2단계 전형 ▲8월-3단계 전형, 최종합격 예정자 발표 순으로 일정이 진행된다. 매년 영재학교 8개교가 2단계 평가 전형 일정을 통일함에 따라 2단계 평가는 7월11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일 한국영재는 '2021학년도 학교교육계획서'를 통해 2022학년 입학 전형 일정에 대해 언급, 2단계 전형일정을 7월11일로 명시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모집인원은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영재학교 8개교는 매년 비슷한 규모의 신입생 선발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올해 역시 작년과 동일한 선발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해 경기과고는 정원내(일반) 120명과 정원외(추천)12명을 모집했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자소서 추천서 학생부 등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평가됐다. 2단계로 일반전형은 영재성검사, 추천관찰전형은 관찰을 실시했으며 3단계는 1박2일 동안 실시하는 영재성캠프로 자기주도적 탐구활동과 면접 등을 실시했다. 3단계 전형에서도 지원자의 인성과 영재성, 융합적 사고,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특징이다.

경기과학고등학교(이하 경기과고)가 2022학년 신입생 선발전형 사전안내를 공지했다. /사진=경기과고 제공

<2022 영재학교 '중복지원 금지'>
영재학교는 2022학년부터 입학전형에 대한 개편이 이뤄진다.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금지가 주된 골자다. 2022학년부터 영재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1개교만을 선택해 지원해야 한다. 경기과고 역시 공지를 통해 '중복지원 시 합격이 취소됨'을 명시했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역시 강화된다. 그간 입학전형에서 선행학습과정 문제가 출제되는 등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영재학교 장은 최종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20일 내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다음 연도 입학전형에 반영해야 한다. 다만 개정안에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를 입학전형에 반영한다고 해도, 영재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경우 그게 무슨 의미"냐며, "수요자들이 전형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평가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개 영재학교 모두 의학계열 진학희망자에 대한 지원을 강하게 배제하고 있다. 사전 공지된 경기과고 전형 안내사항에서도 '의/치의/한의/약학 계열 진학자 제재 강화'라는 표현이 명시된 상태다. 의학계열 지원자의 장학금을 회수하고, 추천서 작성을 금지했던 현 체제에 더불어 의학계열 진학자 제재사항을 추가하겠다는 방침이다. 

<'뛰어난 실적'.. 2021 서울대 등록자 53명 '톱3'> 
경기과고는 1983년 국내최초 과고로 개교해 2010학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했다. 영재학교로 전환한 2010학년 직전까지 27년 간 '과고 효시'로서 롤모델 역할을 해왔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과고 출신 1호 박사’를 비롯해 유난히 박사를 많이 배출한 학교이기도 하다. 

매년 진학실적도 '전국 최상위권'을 다툰다. 가장 최근이었던 2021대입에서 경기과고는 수시47명 정시6명으로 총 53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기록했다. 전국 전체고교 순위로 따져도 톱3 안에 드는 높은 수치다. 이공계 영재육성 설립목적에 부합한 카포지디(KAIST 포스텍 지스트 DGIST) 진학률 또한 우수한 모습이다. 2019대입에서 재학생 121명, 재수생 5명의 대입자원 가운데 45명이 카포지디에 진학하며 35.7%의 카포지디 진학률을 기록했다. KAIST 32명, 지스트 10명, DGIST 3명 순이다. 

<지난해 경쟁률 13대1.. '상승'> 
경기과고의 2021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3대1을 기록했다. 120명을 모집한 가운데 1560명이 지원한 결과다. 2020학년 동일 인원 모집에 1257명이 지원한 것에 비해 지원자가 303명이 늘며 경쟁률이 상승했다. 

사회배려 성격의 정원외 모집은 12명 이내 모집에 55명이 지원해 경쟁률 4.58대1로 나타났다. 정원외의 경우 전년 4.92대1(모집12명/지원59명)보다 경쟁률이 소폭 감소한 모습이다. 경기과고는 2019학년부터 ‘무시험’이 특징인 추천관찰전형을 정원외 모집에 도입했다. 추천관찰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및 관찰, 2단계 영재성캠프의 전형방법을 통한다. 일반전형과 달리 1단계에서 영재성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2단계 캠프에서도 시험 형태로 실시하는 ‘연구 설계 및 해석’의 과정 없이 자기주도적 탐구활동과 면접만 진행하는 차이다. 설립취지에 맞게 잠재력이 풍부한 숨은 영재들을 발굴하겠다는 경기과고의 의지가 엿보이는 변화다. 

최근 7년간 경기과고의 경쟁률은 2021학년 13대1(120명/1560명), 2020학년 10.48대1(120명/1257명), 2019학년 19.69대1(120명/2363명), 2018학년 17.88대1(120명/2145명), 2017학년 17.42대1(120명/2090명), 2016학년 20.20대1(120명/2424명), 2015학년 20.30대1(120명/2436명)의 추이다. 2016학년까지 2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왔지만 2017학년 중3 고입자원이 6만명 이상 줄어든 학령인구 '절벽'으로 다소 하락했다. 2018학년에도 학령인구가 6만명 이상 감소했지만 경쟁률은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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