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3명 자연3명.. '인문계 큰 폭 감소'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2021수능 만점자가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2일 '2021수능 채점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 만점자가 6명이라고 밝혔다.  일명 '불수능'이라 칭해졌던 2017년 이후 최저치다. 2017년에는 수능 만점자가 단 3명에 불과했다. 수능만점자는 2014년 33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폭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15명과 비교해도 9명 줄어든 결과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학령인구 감소, 수시 합격인원등으로 인해 결시율이 사상최대인 14.7%까지 증가함에 따라 수능 만점자 인원도 함께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수능은 최상위권 입장에서 국어의 난이도가 높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성 원장은 "국어의 경우 초고난도 문항은 지향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서 예전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다. 다만, 대신에 중고난도 문항을 예전보다 조금 더 난도 있게 냈던 부분들이 아마도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수능 만점자가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2일 '2021수능 채점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 만점자가 6명이라고 밝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만점자 6명 중 재학생과 졸업생이 각 3명씩이다. 베리타스알파 취재 결과 가채점 단계에서 파악된 만점자는 총 4명으로 재학생 2명 N수생 2명이다. 재학생 1명과 N수생 1명이 추후에 더 확인될 전망이다. 올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가채점이후 집계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재학생의 경우 만점자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할 필요가 있는 재수학원보다 고교의 만점자 집계가 더 느린 편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향후 재학생과 N수생이 모두 늘어날 수 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3명, 자연계열3명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만점자는 인문2명 자연2명이다. 추가로 인문계열 1명, 자연계열 1명의 만점자가 더 있는 셈이다. 성적이 통지되는 23일 이후 개별 만점자가 더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만점자는 국어 수학 탐구(2과목)를 기준으로 모든 문제를 맞히고 영어/한국사가 1등급인 학생이다. 국어 수학 탐구는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아야 만점이지만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한국사는 1등급이면 만점처리한다. 원점수 기준, 영어는 90점 이상, 한국사는 40점 이상이면 만점이다. 

올해 만점자는 지난해 15명에서 9명 줄어든 6명이다. 지난해 15명의 만점자 가운데 재학생은 13명, N수생은 2명이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 11명, 자연계열 4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학령인구 감소, 수시 합격인원등으로 인해 결시율이 사상최대인 14.7%까지 증가함에 따라 수능 만점자 인원도 함께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작년 11명에서 올해 3명으로 만점자 수가 큰 폭 하락한 인문계의 경우, 수능 결시율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공개된 수능 채점 결과, 수학(나)15.4%, 사탐16.7%로 인문계 결시율이 자연계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계는 수학(가) 10.5%, 과탐 11.1%의 결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등급 이내 인원 역시 국어가 전년대비 1만3954명, 수학(가) 4848명, 수학(나) 8492명, 영어 1만4694명이 감소했다.  

2021수능 난이도는 2021수능에 비해 국어와 수학(가)는 어려웠고, 수학(나)와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시험이 전체적으로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는 분석이다. 영어는 절대평가 되면서 정시에서 비중은 대폭 줄었는데 다른 과목이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면서 정시에서 수능 변별력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영역 별로 살펴보면 수능시험의 국어 난이도는 전년도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국어 만점자가 전년도는 777명(0.16%)이었는데 금년도는 151명(0.04%)으로 줄어들었다. 국어 만점자 표준점수는 144점으로 전년도 140점에 비해 4점 올라갔다.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은 전년도 91점에서 88점으로 내려갔다.

수학만점자 표준점수는 (가)형은 137점으로 전년도 134점보다 3점 올라갔고, 나형은 137점으로 전년도 149점보다 12점 내려갔다. 수학(가)형의 준킬러 문항이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영어는 아주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 인원이 무려 12.66%로, 작년 1등급 7.43%에 비해 큰 폭 올랐다. 사실상 난이도 실패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정시에서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적은 대학이 많기 때문에 정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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