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균 휴믹’이 수경 재배에서 식물자극능력이 크게 감소함을 확인

[베리타스 알파=유재명 기자] 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3학년 오민승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학술 연구 결과가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농화학 분야 권위있는 학술지 '농업식품화학지'(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IF 4.1, 상위 10%)에 게재됐다고 2일 전했다. 

오민승 학생은 학과에서 진행하는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종록 교수의 지도로 독립적으로 실험을 진행했고 1년간의 실험을 통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휴믹은 석탄 관련 물질인 연갈탄 갈탄 이탄에서 추출되는 물질로 토양 개량 식물 자극 능력 계면 활성 능력을 보유해 친환경 농업 환경 정화 소재로 주목을 받아왔다. 친환경 농업 소재 수요 증가로 농업용 휴믹 시장이 크게 성장해 왔으며 토양 황폐화 유기물 소실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평가돼 왔다. 

휴믹은 다양한 물질의 혼합물로 구조적 복잡성으로 인해 구체적 구성 성분 또는 화학 구조가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휴믹 물질이 어떻게 식물을 직접 자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여러 가지 가설이 제시돼 왔으며, 그중 휴믹의 호르몬 유사 유기 구조 및 다양한 친수성 유기 작용기에 의한 식물 자극이 정설로 평가받아 왔다. 

오민승 학생은 상업 휴믹 추출원에 미생물이 많은 점에 착안해 상추 수경 재배 실험을 통해 휴믹에 함유돼 있는 미생물이 식물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오민승 학생은 멸균된 휴믹이 수경 재배에서 식물 자극 능력이 크게 감소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바탕으로 농업용 상업 휴믹 내부에 거주하는 미생물들을 분리/동정하고 질량 분석법을 통해 휴믹 거주 미생물들이 휘발성 유기물 생산을 통해 식물 생장 스트레스 저항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오민승 학생이 제시한 휴믹 거주 미생물에 의한 식물 자극은 기존에 학계에서 제시됐던 유기 구조적 관점과 완전히 차별화한 해석으로 논문을 심사한 동료 연구자들로부터 "매우 흥미로운 연구"로 평가받았다. 오민승 학생은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휴믹의 식물자극능력에 관여하는 여러 가지 요인을 밝혀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생태모방 기반 환경오염관리 기술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진행됐다.

오민승 학생 /사진=경상대 제공
오민승 학생 /사진=경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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