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20에 4개교 랭크, 전반적 하락'..평가대상 650개로 확대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QS가 발표한 2021 QS아시아대학순위(2020년 발표)에서 고려대가 아시아11위로 국내톱을 기록했다. 올해 전년 아시아1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고대와 KAIST에 이어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순으로 국내톱5를 기록했다. 연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1위를 기록하면서 아시아톱20 내에 자리한 국내대학은 4개교다. 앞서 6월 공개된 QS세계대학순위(서울대 KAIST 고려대 톱3)와 순위가 다른 이유로는 QS세계대학순위에서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학계 평판도가 QS아시아대학순위에서는 30%로 비중이 줄어든 때문으로 보인다. 세계대학순위는 평가지표가 6개인 반면 아시아대학은 11개지표를 적용해 평가영역이 세분화된 영향도 있다.

영군의 QS(Quacquarelli symonds)가 공개한 QS아시아대학평가순위(QS Asia University Rankings)에 따르면 아시아 최고의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였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난양공대(싱가포르) 홍콩대(홍콩)가 톱3를 형성했지만 올해는 지난해 4위를 기록한 칭화대가2위로 올라서며 싱가포르국립대 칭화대 난양공대로 새롭게 톱3를 기록했다.

올해 톱20에 랭크된 국내대학은 전년에 이어 올해 4개교다. 2019순위 아시아17위였던 연대가 지난해 21위로 하락하고, 올해도 21위에 머문 때문이다. 평가대상 대학수가 지난해 550개에서 올해 650개로 늘어나면서 랭킹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 수도 지난해 71개에서 88개로 늘어났지만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한 대학이 더 많다. 톱20에서는 순위가 상승한 고대와 순위를 유지한 성대를 제외한 KAIST 서울대 2개교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2021아시아대학평가 순위에서 KAIST 순위가 하락하면서 고려대가 국내톱을 기록했다. /사진=고려대 제공
2021아시아대학평가 순위에서 KAIST 순위가 하락하면서 고려대가 국내톱을 기록했다. /사진=고려대 제공

<국내 톱3, 고려대 KAIST 서울대>
QS아시아대학순위 국내톱은 아시아11위의 고려대다. 지난해 1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2018순위(2017년 발표) 16위, 2019순위 12위, 2020순위 12위, 2021순위 11위의 추이다. 반면 2018순위 4위를 기록했던 KAIST의 경우 2019순위8위 2020순위9위로 하락세를 보였고, 올해 10위 밖으로 하락했다. 아시아대학 순위 평가대상 대학수가 같은 기간 400개 500개 550개 650개 순으로 확대되면서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고려대 지표별 점수를 살펴보면 학계 평판도 94.47점, 졸업생 평판도 99.08점, 교수1인당 학생수 비율 95.22점, 논무당 피인용수 86.3점,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 97.47점, 외국인교수 비율 43.79점, 외국인학생 비율 90.73점, 교원당 논문수 37.5점,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수 97.47점,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수 비율 99.48점, 국제 연구협력 98.33점이었다. 타 아시아대학들과 비교하면 외국인 교수비율, 교원당 논문수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국내2위로 하락한 KAIST의 경우 학계 평판도 98.64점, 졸업생 평판도 97.09점, 교수1인당 학생수비율 85.08점, 논문당 피인용수 95.73점,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 100점, 외국인교수 비율 64.89점, 외국인학생 비율 36.26점, 교원당 논문수 97.64점,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수 50.89점,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수 비율 89.38점, 국제 연구협력 74.76점이었다. 고질적으로 낮은 외국인학생비율이 눈에 띈다. 국내1위를 기록한 고대 외국인학생비율 점수(90.73점)와도 격차가 크다. 전문가들은 국내대학들이 순위권에 들기 위해서는 국제화 분야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국내3위는 14위를 기록한 서울대다. 서울대도 전년보다 3계단 하락했다. 앞서 QS세계대학순위에서는 서울대가 KAIST와 고려대를 앞섰으나, QS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다소 고전한 모습이다. ‘학계 평판도(99.95점)’ ‘졸업생 평판도(99.68점)’ ‘교수1인당 학생수(96.68점)’ ‘국제 연구협력(94.72점)’에서는 90점이상의 점수를 받았지만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수’ 64.8점,  ‘외국인교수 비율’ 52.43점, ‘외국인학생 비율’ 41.63점,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수’ 36.66점으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QS세계대학순위의 경우 서울대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학업평판이 평가의 40%를 차지하지만 아시아대학은 30%만 반영되는 등 평가지표의 비중이 다른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톱20내 4개대학.. 성대 16위>
톱3에 이어 성균관대가 지난해에 이어 16위로 아시아순위20위 내 국내대학 톱4를 끊었다. 2019순위에서 17위로 톱20에 들었던 연대는 전년에 이어 올해도 21위를 기록해 아시아톱20 내에 자리하지 못했다.

한양대(24위) 포스텍(26위) 경희대(36위) 이화여대(54위) 중앙대(65위) 순으로 국내대학 톱10이었다. 전반적으로 순위가 전년과 동일한 가운데 경희대와 중앙대가 전년 각 40위 68위에서 36위 65위로 상승한 특징이다. 경희대는 2019순위 37위에서 2020순위에서 40위로 하락했지만, 2021순위에서 36위로 상승했다. 중앙대는 2019순위 69위, 2020순위 68위, 2021순위 65위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톱11부터 톱20까지는 서강대(78위) 세종대(83위) 한국외대(92위) 지스트(94위) 동국대(96위) 부산대(97위) UNIST(100위) 건국대(101위) 경북대(104위) 전북대(110위) 순이다.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세종대의 경우 전년 91위에서 83위로 상승한 모습이다. UNIST의 경우 2018,2019,2020순위에서는 순위권이 이름이 없었지만 새롭게 랭킹에 진입한 모습이다.

국내 톱20에 이어 88위까지는 인하대(126위), 서울시립대(129위), 전남대(131위), 울산대(140위), 아주대(152위), 영남대(159위), 충남대(162위), 가톨릭대(183위), 강원대(232위), 숭실대(240위), 경상대(242위), 숙명여대(246위), 충북대(249위), 국민대(261-270위), 단국대(271-280위), 한림대 부경대 서울과기대(281-290위), 인천대 인제대 제주대(301-350위), 조선대 가천대 홍익대 광운대 순천향대(351-400위), 부산외대 강릉원주대 한국해양대 군산대 명지대(401-450위), 창원대 동아대 동서대 한동대 계명대 상명대 원광대 영산대(451-500위), 대구대 경기대 목포대 서울교대 서울여대 선문대 수원대(501-550위), 동의대 한남대 한성대 한국교원대 금오공대 배재대 신라대 순천대 용인대(551-600위), 안동대 안양대 청주대 대전대 대진대 한서대 강남대 공주대 건양대 나사렛대 경성대 삼육대 서경대(601+위) 순이었다.

QS가 선정한 650개 아시아대학 중 국내대학은 88개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50개 대학 중 국내대학이 71개 랭크된 것과 비교하면 확대됐다. 지난해 순위에 없다가 올해 새로 이름을 올린 대학은 17개대학이다. UNIST 강릉원주대 서울교대 수원대 한성대 신라대 용인대 안양대 청주대 대전대 대진대 강남대 건양대 나사렛대 경성대 삼육대 서경대 등이다. 강릉원주대와 서경대의 경우 2019순위에서 각 451-500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2020순위에서는 순위 내에 자리하지 못했다. 올해 평가대학 수가 늘어나면서 재진입 또는 새롭게 진입한 대학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톱 싱가포르국립대.. 칭화대 난양공대 톱3>
아시아대학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1위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다. 이어 칭화대 난양공대 순으로 톱3였다. 올해 중국의 칭화대가 전년 4위의 기록에서 2계단이나 상승한 모습이다. 이어 홍콩대(홍콩) 저장대(중국) 순으로 톱5를 끊었다.

톱6부터 톱20까지는 푸단대(중국) 베이징대(중국) 홍콩과기대(홍콩) 말라야대(말레이시아) 상하이자오퉁대(중국) 고려대(한국) KAIST(한국) 홍콩중문대(홍콩) 서울대(한국) 도쿄대(일본) 성균관대(한국) 교토대(일본) 홍콩시립대(홍콩) 타이완국립대(대만) 도쿄공대(일본) 순이다.

대학별 등락에서는 중국대학이 눈에 띈다. 톱20 내에 자리한 중국대학 5개교 중 베이징대를 제외한 나머지 4개교 순위가 모두 상승했다. 칭화대는 4위에서 2위, 저장대 6위에서 5위, 푸단대 7위에서 6위, 상하이자오퉁대는 17위에서 10위로 상승했다. 베이징대는 전년 5위에서 7위로의 하락이다. 중국을 포함해 순위가 상승한 곳은 칭화대 저장대 푸단대 말라야대 상하이자오퉁대 고려대 홍콩시립대 타이완국립대 8개대학이다. 반면 하락한 곳은 난양공대 홍콩대 KAIST 홍콩중문대 서울대 도쿄대 교토대 도쿄공대 9개대학이었다.

싱가포르는 톱20 내 단 2개교 이름을 올렸지만 톱3내에 자리한 성과를 보였다. 중국 5개교, 한국 홍콩 각4개교, 일본 3개교, 싱가포르 2개교, 말레이시아 대만 각1개교다.

<QS아시아대학순위는>
QS아시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2009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순위로 아시아대학만을 대상으로 한 평가다. 2019순위에서부터 국제 연구협력 지표가 추가되면서 11개지표로 늘었다. 

지표별 반영비율은 학계 평판도 30%, 졸업생 평판도 20%, 교수1인당 학생비율 10%, 국제 연구협력 10%, 논문당 피인용수 10%, 교원당 논문수 5%,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 5%, 외국인교수 비율 2.5%, 외국인학생 비율 2.5%,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 비율 2.5%,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비율 2.5%다. 

QS의 대표적인 대학평가인 ‘QS세계대학순위’가 학계 평판도 40%, 교수1인당 학생수 비율 20%, 논문 피인용 20%, 졸업생 평판도 10%, 외국인교수 비율 5%, 외국인학생 비율 5%의 6가지 지표인 점과 비교하면 더 세분화된 셈이다.

매년 순위를 공개하는 대학의 범위도 늘었다. 2014년 300개 대학, 2015년 301개대학, 2016년 351개대학, 2017년 400개대학, 2018년 500개대학, 2019년 550개대학에서 올해는 650개대학까지 확대됐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QS 대학순위 외에도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가 존재한다. ‘THE 대학평가’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로,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을 중심으로 두고,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을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평가지표는 ▲교육 수준(Quality of Education) ▲동문 취업(Alumni Employment) ▲교수 수준(Quality of Faculty) ▲논문 영향력(Influence) ▲논문 인용도(Citations) ▲논문 실적(Research Output) ▲우수 논문(Quality Publications) 등 7개다. 논문인용도(10%)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의 비중이 모두 15%로 동일하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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