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고경쟁률 공사 올해 '반토막'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올해 모든 4개사관학교가 지원동기서를 통해 허수지원자를 줄이면서 4개교 모두 경쟁률이 전년 40대1 수준에서 20대1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허수지원을 방지한 해사는 전년 경쟁률부터 20대1을 기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제공한 사관학교 2021경쟁률 자료에 의하면, 올해 사관학교 경쟁률은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27.7대1 육군사관학교(육사)26.2대1 공군사관학교(공사)25.1대1 해군사관학교(해사)22대1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지원자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경쟁률에 모집인원을 통해 역산하면 지원자수가 국간사2493명(전년 3991명), 육사8646명(1만4663명), 공사5898명(1만480명), 해사3740명(4263명)이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특수대학 1위를 기록했던 공사는 지원자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모습이다. 경쟁률 하락은 올해 육사 공사 국간사가 원서접수 시 지원동기서를 제출하도록 하면서 허수지원자를 줄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해사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원동기서(자기소개서) 제출을 도입했고, 2019학년 38.5대1(모집170명/지원6537명)에서 지난해 25.1대1(170명/4263명)로 경쟁률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허수지원자는 사관학교 1차시험을 수능 전초전으로 활용해 시험에 응시하는 지원자를 의미한다.

경찰대학까지 포함한 5개특수대학 전체경쟁률은 전년 42.1대1에서 28.6대1로 하락했다. 허수지원자수 감소뿐만 아니라 학령인구 감소도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1수능 응시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전년 대비 5만5301명이 감소했다. 7월 경쟁률을 공개한 경찰대학의 경우 특수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률이 대폭 증가했지만,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는 점에서 경쟁률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전년 47.5대1(모집100명/4745명)에서 올해 84.7대1(50명/4233명)로 경쟁률 자체는 상승했지만 지원자수는 오히려 전년 대비 512명이 줄었다. 4개사관학교의 경우 허수지원 배제에 따른 영향과 함께 학령인구 감소 영향도 받았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간사 육사 공사 모두 지난해 40대1 수준의 경쟁률에서 20대1의 경쟁률로 하락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반적인 사관학교 지원에 대한 선호도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 심화, 신분의 안정성 등으로 인해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절대경쟁률로 보면 사관학교는 여전히 20대1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며 “허수지원자가 대폭 감소한 관계로 진성 지원자에 대한 경쟁률로 국한하면 최종합격을 위한 ‘2차시험 면접/체력검정’ 경쟁은 종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올해 모든 4개사관학교가 지원동기서를 통해 허수지원자를 줄이면서 4개교 모두 경쟁률이 전년 40대1 수준에서 20대1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사를 시작으로 올해 육사 공사 국간사 모두 지원동기서를 원서접수 시 제출하도록 하면서 허수지원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모든 4개사관학교가 지원동기서를 통해 허수지원자를 줄이면서 4개교 모두 경쟁률이 전년 40대1 수준에서 20대1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사를 시작으로 올해 육사 공사 국간사 모두 지원동기서를 원서접수 시 제출하도록 하면서 허수지원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간사 27.7대1 ‘하락’>
국간사 경쟁률은 27.7대1로 나타났다. 지난해 90명 모집에 3991명이 지원해 44.3대1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90명 모집에 2493명이 지원해 27.7대1로 마감했다. 성별 지원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간사는 2016학년부터 2019학년까지 사관학교 경쟁률 1위를 기록했지만 2020학년 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다시 사관학교 정상 자리를 되찾은 모습이다. 2015학년 36.4대1, 2016학년 35.6대1, 2017학년 51.7대1, 2018학년 50대1, 2019학년 47.7대1, 2020학년 44.3대1, 2021학년 27.7대1의 추이다.

그동안 육사 해사 공사 등에 몰리던 허수지원자들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국간사는 4개사관학교 가운데 정원이 가장 적고, 전문직 성향 선호가 겹치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한 교육전문가는 “국간사 지원자 증가는 전통적인 군 장교 선호분위기에 더해 취업난 심화로 전문직 선호성향이 짙어진 때문”이라며 “전역 후에도 간호사로 활동할 수 있는 점이 수험생들에게 메리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국간사 2차시험 10월5일부터
국간사 2차시험은 10월5일부터 24일까지며 하루동안 이뤄진다. 기존 2박3일간 진행되던 일정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숙박을 실시하지 않는다. 수험생은 조 편성을 반드시 확인해 해당 일자에 응시해야 한다. 2차시험에 등록하지 않는 경우 미응시자로 간주해 불합격 처리한다. 2차시험은 신체검사 인성검사 면접 체력검정으로 진행된다. 신체검사는 합불기준으로만 활용하며 배점으로 활용되는 항목은 체력검정과 면접이다. 역사(안보)관 약술시험은 실시하지 않고 면접간 역사(안보)관 구술 면접으로 대체한다.

우선선발 및 2차시험 합격자는 11월10일 발표한다. 2차시험 합격자 발표가 이뤄진 후 특별전형 서류접수를 실시한다. 11월10일부터 17일까지 해당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12월3일 수능을 실시한 후 최종합격자를 내년 1월15일 발표한다.

<육사 26.2대1 ‘대폭 하락’.. 허수지원 감소 영향>
지난해 330명 모집에 1만4663명이 지원해 4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육사는 올해 26.2대1(330명/8646명-역산값)을 기록했다. 올해 지원자수는 종로학원에서 공개한 올해 육사 경쟁률을 모집인원을 활용해 역산한 값이다. 학령인구 감소도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부터 작성하도록 했던 지원동기서로 인해 허수지원자수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육사는 지난해까지 5개특수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6년연속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올해 대폭 하락했다. 2015학년 18.6대1에 불과했던 경쟁률이 2016학년 22대1로 상승하더니 2017 31.2대1, 2018 32.8대1, 2019 34.2대1 2020 44.4대1로 매년 상승세였다. 2017학년 지원자 약 3000명이 늘어난 이후 작년에는 지원자 1만명을 도파했다. 올해는 다시 줄어들어 1만명 미만의 지원자수를 기록했다.

- 육사 2차시험 면접/체력검정/신체검사 진행중
현재 육사는 면접 체력검정 신체검사 평가를 실시하는 2차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17일부터 내달 27일 사이에 1박2일 일정으로 육사에서 실시된다. 2차시험 일정이 마무리되면 우선선발/특별전형 합격자는 11월6일, 종합선발 합격자는 12월18일 발표한다. 1차 추가합격자 발표는 12월31일, 2차추가합격자는 내년1월8일 발표한다. 

<공사 25.1대1 ‘대폭 하락’.. 허수지원 영향>
공사도 전년 대비 경쟁률이 대폭 하락했다. 올해 25.1대1(235명/5898명-역산값)로 전년 48.7대1(215명/1만480명)과 비교해 지원자수가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공사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5개특수대학 가운데 경쟁률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4위로 하락했다. 공사 역시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와 허수지원자수 감소로 분석된다. 올해 이례적으로 모집인원이 20명 확대된 점도 경쟁률 하락에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에서 공개한 경쟁률 자료에서는 성별 지원자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기록한 남녀 역대 최고경쟁률과 비교하면 대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공사 2차시험 진행중
공사는 현재 2차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9일부터 11월3일 사이에 1박2일간 2차시험이 실시된다. 2차시험 1일차에는 인성검사와 신체검사, 2일차에는 역사/안보논술 체력검정 면접 등이 실시된다. 다만 올해 면접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집단토론을 진행하지 않는다.

2차시험을 마치고 11월27일 우선선발 합격자를 발표하며 최종선발 합격자는 12월31일 공군사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1차 추가합격자는 내년 1월6일, 2차 추가합격자는 내년 1월12일 발표한다.

6일 사관학교 1차 시험합격자가 모두 발표되면서 공사는 현재 2차시험 접수를 진행 중이다. 1차시험 합격자는 2차시험 등록서류를 12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서류 미제출자 결원으로 진행하는 1차시험 추가합격자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해사 22대1 ‘하락’.. 지난해부터 ‘허수지원’ 방지>
해사 경쟁률은 22대1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제공한 경쟁률 자료를 역산하면 3740명이 지원한 셈이다. 최고치를 기록한 2018학년 이후 매년 하락하고 있다. 해사는 2015 23.1대1, 2016 25.1대1, 2017 29.4대1로 매년 소폭 상승하던 경쟁률이 2018학년 39대1로 치솟았다. 2019학년에는 38.5대1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허수’ 지원자를 걸러내기 위해 1차 원서접수부터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올해도 지원자가 줄었다. 올해 처음으로 지원동기서를 제출하도록 한 국간사 육사 공사보다는 지원자수 감소폭이 적은 특징이다. 해사 경쟁률 하락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로 분석된다.

- 해사 2차시험 내달 30일까지
해사도 2차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21일부터 내달 30일 사이에 1박2일간 시험을 시행한다. 기존 2박3일간의 일정이 축소된 모습이다. 1일차에는 인성/문장완성검사 설문평가 등이 진행되고, 2일차에는 신체검사 면접 체력검정 면접 등을 실시한다. 이후 우선선발 합격자, 종합선발 대상자를 11월20일 발표한다. 종합선발 합격자는 수능 이후 12월31일 발표하며, 추가합격자는 내년 1월7일부터 개별통보한다.

<7월 공개, 경찰대학 84.7대1 ‘대폭 증가’.. 인원축소 영향>
7월 경쟁률이 공개된 경찰대학의 올해 경쟁률은 84.7대1로 나타났다. 50명 모집에 4233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47.5대1보다 대폭 상승했다. 경쟁률 상승 원인으로는 전체 모집인원이 전년과 비교해 절반이나 줄은 점이 꼽힌다. 올해 경찰대학은 전체 모집인원 축소, 여학생 12% 선발비율 폐지, 지원자격 완화 등으로 경쟁률 상승이 예견됐다. 경쟁률은 사관학교와 1차시험을 동시실시하기 이전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지원자수 자체는 전년 4745명보다도 줄어들었다. 전반적인 지원자수 감소는 2018학년부터 사관학교와의 1차시험일이 겹치면서 지원자풀이 줄어들었고, 병역혜택 폐지와 학비지원 감소 등으로 지원자수 감소가 예상되기도 했다.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지원자수 감소 원인 중 하나다.

일반전형은 44명 모집에 4049명이 지원해 92.02대1을 기록했다. 각 3명을 모집하는 특별전형 농어촌학생과 한마음무궁화는 각 29.3대1(3명/88명), 32대1(3명/96명)의 경쟁률이다. 올해부터 성별 구분모집이 폐지되면서 성별 경쟁률이 아닌 통합 경쟁률이 공개됐다. 일반전형 성별 지원자수는 남자2751명 여자1298명, 농어촌 남자64명 여자24명, 한마음무궁화 남자64명 여자32명이다.

응시자 학력별 구분으로는 재학생이 1952명(46.1%)으로 가장 많았고, 재수생이 1851명(43.7%)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나머지 430명은 기타응시생으로 N수생/검정고시 인원이었다. 지원자 출신고교는 일반전형(4049명)의 경우 일반고2858명(70.6%), 자사고768명(19.0%), 외고221명(5.5%), 검정고시93명(2.3%), 국제고62명(1.5%), 기타학교(영재학교 등)47명(1.2%)이었다. 특별전형(184명)의 경우 일반고137명() 자사고27명(74.5%) 외고11명(6.0%) 검정고시3명(1.6%) 국제고2명(1.1%) 기타(영재학교 등)4명(2.2%)으로 집계됐다. 경쟁률 공개 당시 경찰대학 입학관계자는 “학력별 구분의 경우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기준으로 통계낸 자료로, 지원자가 선택한 내용에 따른 집계”라며 “N수생(3수 이상)의 경우 자신을 재수생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자료라 보기는 어렵고, 실제 N수생에 해당하는 기타응시생의 비율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체력/인적성검사 진행중.. 면접 10월19일
경찰대학은 21일부터 29일까지는 체력검사와 인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개인별로 조를 편성해 진행된다. 이후 면접시험은 10월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신체검사 합격자에 한해 조를 나눠서 진행된다. 인적성검사결과는 면접자료로 활용되며, 체력시험과 면접시험은 진행 단계에 따라 합격 불합격을 결정한 후 최종 입학사정에도 반영한다. 최종합격자는 12월30일 발표한다. 결원에 따라 실시하는 1차 추가합격자는 내년 1월20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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