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점 최고점 국139점 수(가)143점 수(나)140점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1 6월모평(2020 6월 모의고사)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 수(나) 영어는 다소 쉬웠던 반면, 수(가)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1 6월모평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139점 수(가)143점 수(나)140점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2020수능의 경우 국140점 수(가)134점 수(나)149점이었다. 국어와 수(나)의 표점 최고점은 낮아진 반면, 수(가)의 최고점은 높아졌다. 영어 1등급 비율은 8.73%로 2021수능의 7.43%보다 확대됐다. 전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었던 셈이다.

6월모평이 전년 수능과 비교해 수(가)에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6월모평이 전년 수능과 비교해 수(가)에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표점 최고점 기준.. 작년 수능보다 수(가) 어려워>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139점 수(가)143점 수(나)140점으로, 2020수능에서 기록한 국140점 수(가)134점 수(나)149점과 비교해 국어 수(나)의 표준점수가 낮아진 반면 수(가)의 표준점수는 높아졌다. 표점 최고점은 높을수록 해당 시험이 어려웠다고 분석할 수 있는 지표다. 국어 수(나)는 2020수능보다 쉬웠던 반면, 수(가)가 어려웠던 셈이다.

만점자 비율로 살펴보면 2020수능에서 국0.16%(777명) 수(가)0.58%(893명) 수(나)0.21%(661명)이었던 데서 6월모평에서는 국0.32%(1251명) 수(가)0.21%(315명) 수(나)1.21%(2904명)였다. 수(가)의 만점자 비중이 줄어든 반면 국어 수(나)에서는 만점자 비중이 높아졌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어가 다소 쉽게 출제되었고 수(가)는 상당히 어려웠으며 수(나)는 아주 쉽게 출제됐다. 사탐과 과탐도 과목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어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고 분석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1등급컷으로 비교하면 국132점 수(가)132점 수(나)135점으로, 지난해 수능 국131점 수(가)128점 수(나)135점과 비교해 국 수(가) 표점이 높아졌고 수(나) 표점은 동일했다.

<영어 1등급 비율 8.73%..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
영어 1등급 비율은 8.73%(3만4472명)로 나타났다. 2021수능에서 7.43%(3만5796명)이었던 것보다 확대됐다. 이영덕 소장은 “비율은 증가했는데 응시자 수 감소로 1등급 인원은 줄었다. 앞으로 남은 9월모평이나 수능에서도 영어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랍어 선호현상 여전 40.1%>
아랍어 쏠림현상은 여전했다. 제2외/한문에서 아랍어를 선택한 수험생은 5732명으로 전체의 40.1%였다. 6월모평 9월모평을 거치며 아랍어 응시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수능에서도 아랍어 쏠림 현상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어Ⅰ16.1%(2293명) 일본어Ⅰ15.6%(2231명) 한문Ⅰ7%(1005명) 스페인어Ⅰ6.5%(923명) 프랑스어Ⅰ5.5%(783명) 독일어Ⅰ4.8%(684명) 러시아어Ⅰ2.7%(383명) 베트남어Ⅰ1.7%(249명) 순이었다.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도 큰 편이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아랍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96점에 달한 반면, 가장 표점이 낮았던 스페인어는 65점으로 격차가 31점이었다. 특정과목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꾸준히 비판이 대두됐던 제2외국어/한문은 2022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치르게 된다. 아랍어를 가르치는 고교는 극히 드문 상황에서 특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만 상위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아랍어 쏠림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탐구과목 선택 따른 유불리도 여전>
사/과탐 선택에서도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있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살펴보면 사탐에서는 경제가 72점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가장 낮았던 윤리와사상은 67점으로 5점 차이였다. 다만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는 격차가 완화된 모습이다. 반면 과탐에서는 격차가 컸다. 가장 높은 화학Ⅱ가 85점, 가장 낮은 물리Ⅰ이 68점으로 17점의 격차였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탐의 경우 경제72점 동아시아사71점, 세계사 정치와법 한국지리 각70점, 사회문화 생활과윤리 세계지리 각68점, 윤리와사상67점이었다. 과탐은 화학Ⅱ85점 지구과학Ⅰ77점 지구과학Ⅱ75점, 물리Ⅱ 생명과학Ⅱ 각73점, 생명과학Ⅰ 화학Ⅰ 각69점, 물리Ⅰ68점 순이다.

사탐에서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한 과목은 사회문화로 11만9679명이었다. 생활과윤리가 11만8862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과목만이 사탐에서 10만명 넘게 응시한 과목이었다. 한국지리4만5059명 세계지리3만5116명 윤리와사상2만6892명 정치와법2만5344명 동아시아사2만4608명 세계사1만7695명 경제6528명 순이다.

과탐에서는 생명과학Ⅰ에 응시한 경우가 10만6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구과학Ⅰ9만4307명 화학Ⅰ6만6010명 물리학Ⅰ4만7813명 생명과학Ⅱ1만4767명 화학Ⅱ9034명 지구과학Ⅱ8368명 물리학Ⅱ6648명 순이다.

<수(나) 응시 이과생 10.8%>
‘무늬만 이과’인 학생 규모는 10.8%로 나타났다.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수(나) 응시자 중 과탐 응시자 비율로 분석한 결과다. 수(나)+과탐 조합 수험생은 9월모평을 거치며 실제 수능에서 더욱 늘어나는 경향이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19.9%에 달했다. 이영덕 소장은 “6월모평에서 수(가) 응시자는 38.6%였는데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가) 응시자 비율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능시험에서 수(가)에 응시하여 상위 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6월모평에서 수(가)에 응시하여 5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에서 수(나)로 바꾸어 응시할지 여부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모평에 응시한 수험생은 39만5486명으로 2020수능과 비교해 3만9251명 줄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 모집인원은 큰 변화가 없으나 수험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상위권, 지방 거점대학을 제외한 대다수 대학에서 경쟁률 및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우려한 만큼 재수생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만기 소장은 “올해 6월모평 졸업생 비율은 전년 6월모평에 비해 0.7%p 감소했다. 다만 실제 수능에서는 6월모평에 비해 졸업생 증가 경향이 두드러지고,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반수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능에서의 졸업생 영향력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 대학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발 방법을 변경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고, 우려했던 것만큼 전년에 비해 N수생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재학생들은 미리부터 걱정하기보다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입시 정보를 최대한 빨리 체크하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어의 경우 사탐 응시자 비율이 53.3%, 과탐 비율이 44.2%였다. 수(가)에서 사탐 응시자 비율은 0.7%, 과탐은 98.5%였고, 수(나)에서 사탐 응시자 비율은 85.7%, 과탐은 10.8%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관건은 N수생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반수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빠져있고 9월모평에서도 대부분 빠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반수생들의 학력수준이 수능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