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생도 생활 등도 소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4개 사관학교의 원서접수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공군사관학교(공사) 입시를 준비 중인 학생이라면 대한민국공군 유튜브 채널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선발전형의 변경사항, Q&A뿐 아니라 공사 생도들의 실제 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4개 사관학교 원서접수는 7월10일부터 20일까지로 동일하다. 1차시험 역시 8월15일로 같은 날 실시한다. 이후 일정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각 대학 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공군사관학교는 올해 입시를 준비중인 수험생들을 위해 입시 전반적인 안내사항과 Q&A를 영상으로 소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공군사관학교는 올해 입시를 준비중인 수험생들을 위해 입시 전반적인 안내사항과 Q&A를 영상으로 소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종합선발 실시.. 수능성적 반영>
올해 공사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종합선발이다. 그간 공사는 정원100%를 일반대학 수시에 해당하는 우선선발로 선발했다. 2021입시에서는 수능성적을 반영해 정원의 20% 내외를 종합선발로 선발한다. 

모든 지원자는 우선선발 대상으로 1차시험에 응시한다. 1차시험 합격자는 신체검사, 논술, 체력검정, 면접으로 이뤄진 2차시험을 보게 된다. 우선선발은 1,2차 시험성적에 학생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을 종합한 점수 순으로 정원의 80%내외를 선발한다. 

종합선발은 1,2차 시험을 모두 마쳤지만 아쉽게도 우선선발 전형에 합격하지 못한 응시생을 대상으로 1차시험과 학생부성적을 수능성적으로 대체한 종합점수 순으로 정원의 20%내외를 선발한다.

다만 종합선발 대상자로 전환된 응시생은 반드시 1차시험계열과 동일한 계열로 수능을 치러야 한다. 예를 들어 1차시험을 문과로 응시한 학생이 수능을 이과로 응시하면 자동 불합격처리 된다. 

<지원동기서.. 면접 주요자료로 활용>
지원동기서는 총 두 문항이 주어지며, 지원동기 분야, 성장배경과 가치관 분야로 나뉜다. 각 항목을 500자이상 10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지원동기 분야의 질문은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이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기술하고 합격하게 된다면 앞으로 어떤 사관생도 혹은 장교가 되고 싶은지 향후계획과 함께 기술하라’이다. 성장배경과 가치관 분야는 ‘지원자가 자라온 환경에 대해 간단히 기술하고, 성장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상황 또는 시기)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를 통해 느낀점이나 변화된 점은 무엇인지 기술하라’는 내용이다. 

홍승화 선발과장은 “지원동기서는 올해 전 사관학교에서 공통으로 적용하는 서류로, 수험생의 공군사관생도를 희망하는 이유와 졸업 후 공군장교로서의 복무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면접 시 주요자료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1차시험 성적 확인 후 2차시험 응시여부 확정 필수>
올해부터는 기존에 공개하지 않았던 1차시험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성적확인과 동시에 2차시험 응시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기간 내에 확정하지 않은 수험생은 1차시험 합격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홍 선발과장은 “경험삼아 응시한 수험생들로 인해 사관생도의 열정과 꿈을 가진 학생들이 불합격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1차시험 성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2차시험 지원학정을 하지 않은 수험생은 2차시험에 응시할 의사가 없다고 보고 1차시험 합격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꼭 유의해야 한다.

<AI면접.. 모바일기기 사용 불가>
선발배점에도 변화가 생겼다. 2020학년까지 종합성적 총점은 260점 만점에 1차시험30점+논술10점+체력검정30점+면접80점+한국사능력검정시험10점+학생부100점으로 합산했으나, 올해는 총점이 1000점으로 확대되고 1차시험400점+논술30점+체력검정150점+면접300점+한국사능력검정시험20점+학생부100점으로 합산한다. 

최종선발에서 1차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홍 선발과장은 “배점상 1차시험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올해는 과목별 표준점수를 산출한 후 다시 4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적용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반영비율은 올해 응시자의 평균과 표준편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적으로 1차시험 합격인원인 남자 4배수, 여자 6배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올해부터 AI면접이 도입된다. 1차시험 합격자가 2차시험 전 해당기간에 시행하게 된다. 준비물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탑PC 헤드셋 웹캠이다. 패드를 포함한 모바일 기기에서는 응시가 안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홍 선발과장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응시가 어려운 수험생은 공사 평가관리실로 미리 연락하면 조치해드리겠다”고 말했다. 

AI면접은 대략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면접시간 동안 주변의 방해없이 집중할 수 있는 공간에서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 AI면접결과는 2차시험 면접 종합판정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면접.. 모범답안 외우기보다는 경험에서 우러난 생각/가치관 적용해야>
면접과 체력검정은 어떻게 준비할까. 면접은 질문의 주제, 내용이 미리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규격화된 모범답안을 정해놓고 외우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생각이나 가치관을 상황에 맞게 적용해 답변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기초체력은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금씩이라도 매일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홍 선발과장은 “최종합격 후 기초군사훈련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제47회차부터 기존 초/중/고급에서 기본/심화로 개편됐다. 38회부터 46회시험까지는 기존체계 중급이상 시험성적을 반영하고 47회 48회시험은 심화이상 시험성적을 반영한다. 성적 반영방법은 해당등급 자격증 취득여부와 관계없이 본인이 취득한 점수에 0.1을 곱하고 기본점수 10점을 더해 반영된다. 작년까지 배점 10점에서 올해 20점으로 확대됐고 성적을 제출하지 않는 경우 0점처리되므로 시험을 보는 것이 유리하다. 

사관학교와 일반대의 동시지원은 가능하다. 하지만 고등교육법에 따라 이중등록은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관학교와 일반대에 동시 합격하고 등록해 이중학적을 보유한 사람은 사관학교 입학일 전까지 타 대학의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 최종합격자 중 사관학교 입학을 포기한 인원에 대한 결원은 종합선발로 충원한다.

<실제 생도 생활은.. 2학년 문과3개 이과5개 전공>
공사 생도로 선발된 학생들은 실제 학교에서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 고민지 생도는 “오전에는 단재관이라는 곳에서 일반 대학생처럼 강의식 수업을 받는다. 오후에는 체육수업이나 군사훈련 또는 항공우주특성화교육이라는 드론이나 캔위성 관련 전문 특성화 교육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1학년때는 문과/이과로 반이 나눠지고 2학년이 올라가면서 문과는 3개과, 이과는 5개과로 세부전공이 나뉜다. 문과는 국제관계학과 국방경영학과 항공우주정책학과가 있고, 이과는 시스템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 기계공학과 컴퓨터과학과 전자통신공학과가 있다. 시간표의 큰 틀은 짜여 있지만 2학년부터 교양과목을 한 과목 또는 두 과목씩 선택하게 되어 있다. 

체육수업은 일주일 중 이틀을 진행한다. 이지석 생도는 “1,2학년의 경우 하루는 무도 검도/태권도/유도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서 배우고 핸드스프링이나 기계체조 웨이트를 실제 교과과목으로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3,4학년은 구기종목을 추가로 배우게 되는데 럭비 테니스 배구축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틀을 제외한 나머지 3일 중에는 2학년의 경우 MUA(무인항공반)을 운영하기도 하고, 드론 등 특성화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학과수업을 하거나 공강시간으로 다른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 

중대와 교반의 차이는 뭘까. 고민지 생도는 “중대는 생활하는 생도대 내에서의 집단을 의미하고 교수부 내 수업듣는 곳에서는 과별로 과 안에 교반별로 수업을 듣고 있다”고 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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