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PEET 경쟁률 9.5대1 '상승'.. 역대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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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PEET 경쟁률 9.5대1 '상승'.. 역대 '두 번째'
  • 강태연 기자
  • 승인 2020.07.02 15:54
  • 호수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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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증가 '2023학년까지 운영'.. 공대 접수자 4948명 '12.8%' 역대 최대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원서접수를 마감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접수자는 1만6631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37개 약대 정원 1753명과 비교하면 경쟁률은 9.5대1 수준이다. 2011학년부터 시행된 PEET 역사상 2017학년 9.6대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접수자수는 지난해 1만6222명보다 409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전북대 제주대 등 약대 2곳이 신설되면서 하락한 경쟁률도 다시 상승한 모습이다. 지난해 경쟁률은 9.3대1(접수자 1만6222명/약대정원 1753명)이었다. 올해 32세이상 접수자가 2132명(12.8%)으로 역대 최고 비율을 갱신한 점도 눈길을 끈다. 교육전문가들은 취업한파로 대학 재학중인 3학년 이상 학생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2022학년부터는 약대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대학이 학부모집을 실시하면서 대입판도도 변경된다. 37개약대 중 34개 전환을 확정했고, 나머지 3개교(강원대 부산대 충남대) 가운데 강원대는 전환을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와 충남대가 2+4년제를 유지한다면 PEET의 폐지가 좀 더 늦춰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 대학의 학부전환으로 대학 재학생들의 기회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약대는 의대와 마찬가지로 졸업인원을 통해 약사 취득자수를 통제하는 만큼, 6년제 전환을 실시한 대학의 경우 2023학년(2022학년 입학생, 2학년)까지는 정원을 맞추기 위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령자 수가 늘어난 이유도 점차 기회가 줄어드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공별로는 올해도 공학계열 접수자가 4948명으로 가장 많았다. 공학전공 접수자 수치가 따로 산출되기 시작한 최근 6년간 접수인원과 비교해도 가장 많다. 대졸자 취업난의 영향으로 약대 열풍이 기존 약학 관련 전공인 생명과학이나 화학 등을 넘어서 공대에서까지 확대된 양상이다. 연령별로는 23세 이상 25세 이하가 5570명(33.5%)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대학교육을 2년이상 수료한 이후 약대에 편입하는 현 2+4체제의 약대입시에서 가장 많은 지원층이 생길 수 있는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올해 PEET는 8월16일 실시된다. PEET는 현 2+4 체제의 약대 입시에서는 응시가 필수지만 사실상 2023학년까지만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교육부가 발표한 ‘약대 학제개편 방안’에 따라 2022학년부터 약대에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이 확정됐고, 대부분의 대학이 2022전형계획을 통해 학부 모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약대는 현행 2+4년제와 통합6년제 중 학제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약학계열 전반에서 6년제에 대한 지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6년제로의 전환으로 평가된다. 현 2+4년제는 다른 학부(학과)로 입학해 최소 2년 이상의 기초교양교육을 이수한 후에야 약대에 편입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학문 약화/중도탈락생 증가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던 까닭이다.

현재 2022전형계획을 통해 6년제 전환을 확정한 곳은 34개교다. 6년제 전환 방침을 결정하지 않은 대학은 강원대 부산대 충남대 3개교로, 강원대는 학제변경 등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전환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2+4년제를 유지하는 곳은 부산대와 충남대다. 논의가 진행중인 강원대도 6년제로 전환된다면 35개약대의 정원내 기준 선발인원은 1633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 교육전문가는 "2022학년부터 6년제가 시행되면 현재 시행 중인 2+4년제는 2023학년까지 지속된 후 사라질 수 있다. 3학년을 선발하는 2+4년제의 특성 상 2023학년까지는 선발이 이어져야 6년제 선발에 따른 약사인력 배출 공백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2학년 6년제 신입생이 배출되는 해는 2028년이며, 2+4년제로 2021학년입학하는 학생들의 배출 년도는 2025년이기에 2026년과 2027년의 공백을 막기 위해선 2+4년제와 6년제가 2년간 공존해야만 한다. 물론 2+4년제를 유지하는 약대가 나오는 경우 2+4년제의 명맥은 2023학년 이후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서접수를 마감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접수자는 1만6631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37개약대 정원 1753명과 비교할 경우 경쟁률은 9.5대1 수준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원서접수를 마감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접수자는 1만6631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37개약대 정원 1753명과 비교할 경우 경쟁률은 9.5대1 수준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공별, 공학 '최다'.. 연령별, 23세~25세 '최다'>
올해 남성 접수자는 6174명으로 전체 접수자의 37.1%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록된 37.2%(6036명)보다는 소폭 하락한 모습이지만 역대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역대 최고치는 2019학년으로 37.4%(5975명)를 기록했다. 2011학년 1회 PEET 남성 접수자는 32.1% 수준이었으며 2012학년 33.9%, 2013학년 35.9%, 2014학년 36%, 2015학년 35.5%, 2016학년 35.5%, 2017학년 36.3%, 2018학년 36.9%, 2019학년 37.4%의 추이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해부터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37% 선을 유지한 모습이다. 여성 접수자는 1만457명(62.9%)으로 여전히 여성비율이 남서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전공별로는 공학전공 접수자가 가장 많았다. 최근 6년을 기준으로 비교해도 최대 인원이다. 올해는 4948명으로 지난해 4644명보다 304명 증가했다. 약대 열풍이 생명과학이나 화학 등 기존 약학 관련 전공자들을 넘어 공대까지 완전히 확대된 분위기다. 공학 다음으로 접수자가 많았던 생물학 전공자는 4018명으로 지난해 4039명보다 21명 줄었다. 화학 전공자도 3220명으로 지난해 3298명보다 78명 하락한 수치다. 물리/통계/수학 전공자 수도 1158명으로 전년 대비 15명 줄어든 모습이다.

연령별로는 23세 이상 25세 이하가 5570명(33.5%)으로 가장 많았다. 23세 이상 25세 이하는 PEET 시행 첫해에 2969명(29.6%)으로 22세 이하 3000명(29.9%)보다 적었지만 2012학년 3669명(30.1%), 2013학년 4339명(30.8%), 2014학년 5497명(35.4%)로 접수자와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 2014학년부터는 가장 높은 접수자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22세 이하 접수자수는 2012학년 4197명(34.4%)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비율이 줄고 있다. 올해의 경우 3356명으로 전년 3334명(20.6%)보다는 인원이 늘었지만 전체 비율은 20.2%로 하락한 모습이다. 32세 이상 접수자의 경우 올해 2132명(12.8%)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학년 전년대비 0.3%p 하락하며 주춤한 이후, 2017학년부터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약대 입시에서 전형자료로 활용되는 PEET는 내달 16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등 총 6개 지구에서 실시한다. 시험 영역은 화학추론(일반화학) 화학추론(유기화학) 물리추론 생물추론 등 3개 영역 4과목이다. 1교시 화학추론(일반화학) 25문항 75분, 2교시 화학추론(유기화학) 20문항 60분, 3교시 물리추론 20문항 60분, 4교시 생물추론 25문항 75분으로 치러진다. 총 90문항을 해결해야 하며 전체 시험시간은 270분이다. 

<지난해 PEET 응시자 1만4891명.. 취소자651명/결시자 678명, 실질경쟁률 8.5대1>
지난해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가 공개한 2020PEET 채점결과에 의하면, 지원자 1만6220명 중 취소자 651명과 결시자 678명을 제외한 실제 응시자는 1만4891명으로 전년도 실제 응시자 1만4892명과 비교하여 단 1명 차이다. 전국 37개약대 정원 1753명(올해 2개교 신설, 전북대 및 제주대 각30명) 대비 실질 경쟁률은 8.5대1이다. 

응시자 1만4891명 중 공학 전공자의 수가 4279명(28.7%)으로 가장 많고, 전년도 4160명(27.9%)보다 119명 증가했다. 생물학 전공이 3734명(25.1%)으로 전년도 3742명(25.1%)보다는 8명 감소했고, 화학 전공은 3075명(20.7%)으로 전년도 3062명(20.6%)보다 13명 증가했다. 기타 전공자는 1109명(7.4%), 자연계열(물리/통계/수학 등) 관련 전공자가 1080명(7.3%) 순이다.

최근 전공별 응시 현황을 보면, PEET 열풍이 자연대(생물학 화학)를 넘어 공대까지 확산되는 분위기임을 알 수 있다. 다만, 2022학년(현 고1)부터는 약대 학부 선발(통합 6년제 시행)이 가능해 자연대 공대 등의 기초과학 및 공학 교육의 황폐화 논란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남자 응시자가 지난해 5454명(전체의 36.6%)으로, 응시 비율로는 역대 2위이다. 남자 응시자는 시행 첫해 3212명(32.0%)에 이어 2012학년 4112명(33.7%), 2013학년 4685명(35.6%), 2014학년 5105명(35.6%), 2015학년 5183명(35.2%)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6학년 5168명(35.0%)으로 소폭감소, 2017학년 5461명(35.9%), 2018학년 5512명(36.9%)으로 2년연속 증가, 2019학년 5490명(36.9%)이다.

남자 응시자 비율이 대체로 늘어난 것은 대졸자들의 취업난에 따라 약사 등 전문직 선호 양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의치전문대학원 선발 인원이 대폭 감소해 MDEET 대신에 PEET로 대체 지원하는 인원도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37개약대 경쟁률은 하락했다. 전년까지 35개였던 약대가 지난해부터 전북대와 제주대의 약학대학 신설로 인해 37개로 늘어났다. 정원내 전형 기준, 1753명 모집에 1만232명이 지원해 5.84대1의 경쟁률을 나타났다. 2019학년 35개약대 경쟁률은 6.19대1(모집1693명/지원1만487명)이었다. 

지난해 37개약대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총 1465명이다. 대학별 모집인원은 대동소이하다. 신설 약대인 전북대와 제주대는 일반전형에서 각 15명 20명을 모집했다. 우석대의 경우 2019학년까지 가군 일반전형에서 14명을 모집했지만 지난해부터 일반전형을 10명으로 줄이고, 4명을 신설전형인 'PEET우수자‘전형으로 모집했다. 

지역인재 전형 경쟁률은 5.4대1이었다. 278명 모집에 1500명이 지원한 결과다. 최고경쟁률은 가/나군 인제대로 각 4명 모집에 각 48명이 지원해 두 모집군 모두 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9학년에는 가군9.25대1(4명/37명) 나군11.75대1(4명/47명)의 경쟁률로 지난해 모두 상승했고, 특히 가군이 크게 상승했다.

<약대 입시 변화.. ‘2+4년제’, ‘통합 6년제’>
현재 약대 입시는 2009년 도입된 2+4 제도다.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다른 학부(학과)로 입학해 최소 2년간 기초/교양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응시가 필수다. 대학별 입학전형을 거쳐 합격하면 4년의 전공 교육과정을 거친 후 약사시험에 합격하면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그렇지만 2+4년제의 경우 학사편입학 체제를 운영하는 탓에 화학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계열 학생들의 이탈현상이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대학 2학년을 마친 후 학사편입 방식으로 약대에 입학하는 탓에, 화학계열 이공계열 생명과학계열에서 휴학생과 중도탈락생(자퇴/제적) 등 ‘이탈학생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약대입문자격시험인 PEET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매년 이어졌다.

학사편입학 체제를 운영하는 탓에 화학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계열 학생들의 이탈현상이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학부 2학년을 마치면 약대 입시에 뛰어들 수 있어 기초학문 붕괴에 더해 수도권 대학의 화학계열 생명과학계열 학생들의 중도이탈 문제도 제기됐다. 2016년 박경미(더불어민주)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 약대 입학생의 55%가 화학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계열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자연과학계열 학생 상당수가 약대 입시에 뛰어들어 기초학문 분야가 붕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약대 입시생 증가는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치의학전문대학원)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의전원/치전원 체제와 달리 약대 입시는 학사편입학 형태로 이뤄져 자연계열학생들의 이탈이 가속화된다는 분석이다.

대학 2학년을 마친 후 학사편입 방식으로 약대에 입학하는 탓에, 화학계열 이공계열 생명과학계열에서 휴학생과 중도탈락생(자퇴/제적) 등 ‘이탈학생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약교협이 2016년 발간한 ‘6년제 약학교육의 학제 변화 연구 보고서’에서도 학생 이탈 증가 현상이 드러났다. 약교협은 수도권 주요 11개 대학의 화학과 자퇴율이 약대 2+4체제 시행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 2.2%에 불과하던 자퇴율은 2011년부터 매년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자 2년 전 수도권의 한 대학 교수가 작성한 '민폐만 끼치는 기형적 약대 입시'라는 기고가 교수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약대입문자격시험인 PEET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매년 이어졌다. PEET 시험과목은 일반화학추론 유기화학추론 물리추론 생물추론 등 4과목으로 나뉜다. 시험 난도는 이과계열 입시 가운데 의/치전원 입학을 위해 치르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 5급 기술고시, 변리사 시험 다음으로 어렵다는 게 일반적이다. 화학 생물 물리 등 대학에서 관련 선수과목을 충실히 들었더라도 시험 특성 상 독학으로 고득점을 받긴 힘들다. PEET 자체가 자격시험의 역할보다 변별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난도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교육에 의지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대다수다. 2014년 약교협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약대 학생의 53%가 6개월이상 PEET전문학원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1년이상 사설 강좌를 수강했다고 답한 학생도 2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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