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대 학종/교과, 이대 교과, 한대 교과 ‘재수생까지’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2021수시에서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무엇일까. 매년 수능에서 재수생 강세가 이어지는 데다 정시확대 움직임까지 가속화되면서 재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에 따라 수시에서 재수생을 배제한 전형이 재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수험생들이 노려볼 만한 선택지가 많지는 않다. 정부가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 개편을 통해 졸업연도 등 지원자격 제한을 폐지하도록 유도하면서 ‘고3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이 상당히 위축된 모습이기 때문이다. 

상위15개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 올해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은 학종인 경희대 고교연계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의 2개뿐이다. 지난해엔 학종만 경희대 고교연계, 고려대 학교추천Ⅱ, 서울대 지역균형, 연세대 면접형 4개전형이었다. 교과 가운데서도 고대 학교추천Ⅰ이 졸업연도 제한을 적용해 재학생만 지원 가능했다. 그렇지만 올해 수시에서 고대가 졸업연도 제한을 모두 없앴고, 연대 역시 학종 면접형의 지원자격이 완화됐다.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이화여대 고교추천, 한양대 학생부교과 소프트웨어인재의 5개전형은 재수생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인하대 학생부교과와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은 3수까지 허용한다. 한국외대 학생부교과의 경우 6수생까지 지원 가능한 특징이다.

2021수시에서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무엇일까. 상위15개대학 기준 올해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은 학종인 경희대 고교연계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의 2개뿐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1수시에서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무엇일까. 상위15개대학 기준 올해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은 학종인 경희대 고교연계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의 2개뿐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재학생만 지원가능한 전형.. 경희대 고교추천, 서울대 지균>
상위15개대학 기준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은 학종 2개전형뿐이다. 경희대 고교연계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이다. 두 전형 모두 고교추천의 성격을 띤 특징이다. 지난해 재학생만 선발했던 고대 학교추천Ⅱ과 연대 면접형이 올해는 빠졌다.

특히 고대의 경우 전형분류가 다소 바뀐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운영했던 교과 학교추천Ⅰ과 학종 학교추천Ⅱ은 재한생만 지원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올해 학종 2개전형인 일반(학업우수형)과 일반(계열적합형) 모두 졸업연도 제한이 없다. 교과인 학교추천 역시 재수생과 N수생의 지원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교과 학교추천Ⅰ은 재학생만 선발했다. 연대 학종 면접형의 경우 올해부터 지원자격 제한이 완화됐다. 

- 경희대 고교연계 750명.. 학교당 인문2명 자연3명
경희대 고교연계전형은 2021전형계획 상 75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학교장추천이 필요한 만큼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으며 국내 고교 졸업예정자여야 한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인문2명 자연3명 예체능계1명이다. 

지원자격 가운데 경희대가 제시하는 인재상 중 하나에 부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인재상은 문화인재(풍부한 독서와 교과 외 활동을 통한 입체적 사유능력, 토론 및 글쓰기 능력, 문화/예술적 소양을 고루 갖춘 학생) 글로벌인재(외국어 능력, 세계 문제에 대한 관심과 활동 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학생) 리더십인재(전교학생(부)회장, 학급(부)회장, 동아리(부)회장, 등 리더십 활동, 팀워크에 기반한 사회 현장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사회(공동체)’건설에 헌신하고자 하는 학생) 과학인재(주제탐구, 과제연구, 탐험, 발명, 창업 등 창의적 도전정신과 과학적 사고력이 남다른 학생)의 네 가지다.

전형방법은 서류70%와 교과30%를 반영하는 일괄합산 방식이다. 수능최저도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활용한다. 지난해까지 선택적으로 제출할 수 있었던 추천서는 더 이상 받지 않는다.

- 서울대 지균 756명.. 과탐 수능최저 ‘기준 완화’
서울대 지균은 학교장추천이 필요한 대표적인 학종전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756명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소속학교장 추천을 받은 고교 졸업예정자여야 하며, 학교별 추천인원은 2명으로 제한된다. 계열별 제한은 따로 두지 않는다. 대체로 고교에서는 공정성 시비를 피하기 위해 인문계열 1명, 자연계열 1명으로 내신1등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내신성적이 학종의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 아니므로 내신 1등만을 추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형방법은 서류평가와 면접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미술대학 음악대학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는 서류70%+면접30%의 비율로 더한다. 수능최저의 경우 음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는 국 수 영 탐 중 3개이상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지원 모집단위 기준에 따라 과탐을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Ⅱ+Ⅱ조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세 가지 유형에 따라 수능최저를 만족하기 위한 응시과목이 다르다. 유형Ⅰ인 인문대 사회대 경영대 농경제사회 사범대(인문) 생활과학대학(식품영양 제외) 자유전공은 국어 수학(나) 영어 한국사 사/과탐 제2외/한문 또는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사/과탐이다. 유형Ⅱ에 해당하는 자연과학대 공대 농업생명과학대(농경제사회학부 제외) 사범대(자연) 식품영양 수의대 의대 치의학과는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과탐만 응시 가능하다. 유형Ⅲ인 간호대 미대 음대 체육교육은 국어 수학(나) 영어 한국사 사/과탐 또는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사/과탐을 응시하면 된다. 올해부터 탐구영역 2등급 충족기준이 2개과목 등급합 4 이내로 완화된다. 이전까지는 2개과목 각2등급 이내를 받아야 2등급으로 인정됐었다.

<‘재수생까지 허용’ 4개전형.. 시립대 학종, 시립대 이대 한대 교과>
2020년 1월 혹은 2월 이후 졸업자인 재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상위15개대 기준 4개다. 서울시립대는 유일하게 학종에서 재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다. 교과의 경우 시립대 학생부교과, 이화여대 고교추천, 한양대 학생부교과의 3개전형이다. 총 4개전형 가운데 시립대 학생부교과만이 수능최저를 적용하며, 나머지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 시립대 학생부종합.. 수능최저 미적용
시립대 학생부종합은 2020년 1월 이후 국내 고교 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로 졸업연도 제한이 있다.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부합한다고 자기 자신을 추천할 수 있는 경우 지원 가능하다. 학생부에 최소 3학기 이상의 이수기록도 있어야 한다. 

전형방법은 서류100%로 2~4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50%+면접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 시립대 학생부교과.. 수능최저 적용
시립대 학생부교과는 교과100%에 수능최저 적용 후 선발하는 전형이다. 반영교과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사회를 70%, 그 외 과목을 30%로 합산한다.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70%, 그 외 과목을 30%로 반영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7이내, 자연계열은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 등급합 8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탐구는 상위1과목을 반영한다. 

- ‘수능최저 미적용’ 이화여대 고교추천.. 면접 반영
이화여대 고교추천은 교과전형으로, 학교장추천이 필요한 전형이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지난해 기준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이 5명 이내였다. 3학년1학기까지 국내 고교 교육과정에서 통산 5학기 이상의 성적을 취득해야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교과80%와 면접2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 한양대 학생부교과.. 수능최저 미적용
한양대 학생부교과는 3학기 이상 국내 고교 성적을 취득해야 지원할 수 있다. 교과100%로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교과성적은 인문/상경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를,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각각 반영한다. 졸업자와 졸업예정자 모두 3학년1학기까지 동일한 반영학기를 적용한다. 

<한대 인하대 3수생 지원 가능.. 한국외대 교과 ‘6수생까지’>
삼수생까지만 지원을 허용하는 상위15개대학 전형도 있다. 한대 학종(일반)과 인하대 학생부교과의 2개전형이 각각 3수 제한을 둔다. 한국외대 교과의 경우 6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다. 졸업연도 제한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큰 역할을 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한대 학종(일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다. 2019년 2월 이후 졸업자까지로 지원자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979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학생부종합평가100%로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학업역량(적성)과 인성/잠재력을 중점으로 평가한다. 학업역량(적성)은 대학학업수행을 위해 필요한 기초학습능력을 의미하며, 인성/잠재력은 성실한 고교생활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다. 주요 평가영역은 학생부의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상황 세부능력및특기사항 행동특성및종합의견 등이다.

인하대 학생부교과도 삼수생까지 지원을 허용한다. 2019년 1월 이후 졸업자가 지원할 수 있다. 올해 모집인원은 623명이다. 교과100% 전형방식이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인문계열은 국 수(가/나) 영 사/과탐(1과목) 중 3개 등급합 7이내, 자연(일반)은 국 수(가) 영 과탐(1과목) 중 2개 등급합 4이내, 의예과는 국 수(가) 영 과탐(2과목) 중 3개 각1등급 이내다. 

외대 교과는 졸업연도 제한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의미가 크지 않다. 6수생인 2016년 1월 이후 졸업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올해 491명을 모집하며, 학생부교과90%+학생부비교과10%의 일괄합산 전형이다. 수능최저는 서울캠펴스 모집단위만 적용된다. 국 수(가/나) 영 사/과탐(1과목)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다. 제2외국어/한문으로 사탐 1과목 대체가 가능하다. 

<‘지원자격 제한 없는’ 논술.. 특기자 ‘한대 소프트웨어 유일’>
논술은 지원자격의 별다른 제한이 없는 전형이다. 상위15개대 중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 서울대 고려대를 제외한 나머지 13개대학이 모두 졸업연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특기자의 경우 올해 대부분 졸업연도 제한을 없앴다. 상위15개대 중 한대 소프트웨어인재만 삼수생까지로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 학생부종합평가를 활용하는 전형 특성 때문이다. 1단계 실적평가100%로 5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면접60%와 학생부종합평가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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