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통계(인문) 수학비중 50%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수능에서 역대급으로 어렵게 출제됐던 수학영역 반영비율이 인문계열에서 가장 높은 대학은 어디일까. 2020수능은 특히 인문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수(나)가 어렵게 출제된 특징이다. 그만큼 동일한 원점수로도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수(나)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139점에서 올해 149점으로 껑충 뛰었다. 수학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경우라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는 셈이다. 

정시는 대부분 대학이 수능100%로 합격자를 정한다. 학생부를 일부 반영하더라도 실질 반영비율은 낮은 편이다. 수능성적이 당락을 결정하는 구조지만 단순히 수능총점이 높다고 해서 합격을 단언하기는 어렵다. 대학에 따라 국수영탐 영역별 반영비율을 달리 설정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인문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자연 모집단위는 수학 과탐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경향이다. 동일한 총점이라도 반영비율에 따라 당락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대학마다 수능성적을 환산할 때 비중을 두는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합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역별 반영비율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비율이 다르다는 사실도 눈여겨봐야 한다.

인문계열에서 수학 강점을 보이는 학생이라면 숙명여대 통계학과와 서강대에 주목해야 한다. 숙대 통계학과는 수(나) 응시자를 위한 인문계형 구분모집을 실시해, 수학 반영비율이 50%에 달한다. 국어와 탐구는 둘 중 하나만 택해 30%로 반영하며 영어는 20%다.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성적이 높다면 크게 유리할 수 있는 셈이다. 서강대는 전 계열 수학 반영비율이 46.9%다. 

올해 유독 어려웠던 수(나)를 잘 본 수험생이라면 좀 더 높은 표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다. 수학 비중이 높은 학과를 노려보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유독 어려웠던 수(나)를 잘 본 수험생이라면 좀 더 높은 표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다. 수학 비중이 높은 학과를 노려보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11년만 최고 난이도’ 수(나) 잘봤다면?.. 숙대 통계학과(인문) 서강대>
상위15개대의 인문 모집단위 영역별 반영비율을 분석한 결과 수학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숙대 통계학과(인문계형)였다. 수(나)를 50%로 반영하며 국어 사/과탐은 택1해 30%로 반영한다. 영어는 20%다.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적용해, 등급에 따라 1~3등급은 3점, 4~6등급은 2점, 7~9등급은 1점을 부여한다. 

서강대는 전계열의 영역별 비중이 동일하다. 수학이 46.9%로 가장 높고 국어34.4% 탐구18.7%로 합산한다. 영어는 등급별 가산점으로 적용한다. 1등급 100점만점에서 1점씩 낮아져 2등급99점 3등급98점 4등급97점 순으로 낮아져 9등급은 92점으로 적용한다.

서울대도 수학 반영비율이 40%로 높다. 영역별 상대 반영비율이 국어100 수학120 사/과탐80으로 백분율로 환산할 경우 국어33% 수학40% 사/과탐27%다. 다만 서울대는 수학비중이 높더라도 국어와 탐구 역시 만점에 가까운 학생들이 지원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반면 영어의 영향력은 적다. 감점제로 반영해, 2등급부터 0.5점씩 차등감점한다. 한국사 역시 감점제로, 1~3등급은 감점을 적용하지 않으며 4등급부터 0.4점씩 차등감점한다.

한양대는 올해 상경계열의 수학비중을 확대했다. 수(나)를 40%로 반영하며 국어30% 사탐20% 영어10%로 합산한다. 한국사는 감점 반영한다. 상경계열의 경우 1~3등급은 만점 처리하며 4등급부터 0.1점씩 감점 처리한다.

경희대 사회계열, 서울시립대 인문Ⅱ, 숙명여대 컴퓨터과학(인문계형) 소프트웨어융합(인문계형) 역시 모집단위 특성에 맞게 수학 반영비율을 높인 경우다 모두 수학을 35%로 반영한다. 경희대 사회계열은 국어25%+수(나)35%+사탐20%+영어15%+한국사5%로 합산한다. 시립대 인문Ⅱ에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경제 세무 경영이다. 국어30%+수(가/나)35%+사/과탐10%+영어25%로 사/과탐 비중이 낮은 편이다. 숙대 컴퓨터과학(인문계형) 소프트웨어융합(인문계형)은 국어25%+수(나)35%+사/과탐20%+영어20%로 합산한다.

건대 인문Ⅱ는 수(나)를 30%로 반영한다. 국어25%+수(나)30%+사/과탐25%+영어15%+한국사5%로 합산한다. 해당 모집단위는 정치외교 경제 행정 국제무역 응용통계, 경영대 전 모집단위, 부동산이다. 

<‘국어수학 높고, 탐구 낮은 곳’.. 성대 중대 등>
국어와 수학 반영비율이 동일하며 가장 높은 곳은 성대 중대다. 두 곳 모두 국어와 수(가/나)를 40%씩 반영한다. 탐구는 사/과탐 20%로 반영한다. 영어 한국사는 가산점 방식으로 처리한다. 

고려대도 국어/수학에 동일한 비중을 둔 경우다. 인문 모집단위와 가정교육, 간호대학/컴퓨터학과(50%)는 국어200 수학200 탐구160으로 반영해, 백분율로 환산하면 국어35.7%+수(가/나)35.7%+사/과탐28.6%로 합산한다. 영어는 감점,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적용한다.

연세대는 국어/수학을 각33.3% 비율로 반영한다. 한국사를 제외한 국어200 수(가/나)200 영100 탐100을 전체로 보고 백분율로 환산한 결과다. 국어33.3%+수(가/나)33.3%+사/과탐16.7%로 합산한다.

서울시립대 인문Ⅰ(경제 세무 경영을 제외한 나머지 인문 모집단위), 숙명여대 경상대학, 인하대 공간정보 건축 컴퓨터 간호 아태물류 글로벌금융 인문모집은 국어 수학을 각30%로 동일하게 반영한다. 탐구와 영어 반영비율을 비교해 유리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숙대 경상대학은 탐구 영어를 각20%로 동일하게 반영하는 반면 시립대와 인하대 해당 모집단위는 영어의 비중이 더 높다. 시립대는 탐구15%+영어25%로 합산하며 인하대는 탐구15%+영어20%에 한국사를 5% 반영하는 특징이다. 

<국수탐 동일비율.. 한대 이대>
한양대와 이화여대 인문계열은 국수탐 비율을 모두 동일하게 반영한다. 한양대의 경우 국 수(나) 사탐을 각30%로 반영해 영어 비율이 10%에 불과하다. 이대는 국수영탐 각25%로 반영해 영역별 비중이 동일하다.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적용한다.

<국어 반영비율 높은 대학>
국어 성적에 자신있다면 국어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을 주목해야 한다. 경희대 인문계열, 숙명여대 인문계열(경상대학 제외) 의류학과(인문계형), 한국외대 인문계열은 국어 비중이 35%다. 외대 인문계열은 수학 비중도 30%로 높은 편이다. 국어35%+수(가/나)30%+사/과탐20%+영어15%로 합산한다.

경희대와 숙대 해당 모집단위는 수학 비중이 25%다. 경희대는 국어35%+수(나)25%+사탐20%+영어15%+한국사5%로 합산한다. 숙대는 인문계(경상대학 제외)는 수학 가/나형 모두 반영 가능하며 의류학과(인문계형)은 나형만 반영하는 차이가 있지만 영역별 비중은 동일하다. 국어35%+수학25%+사/과탐20%+영어20%로 합산하며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적용한다.

건대 인문Ⅰ, 동국대 인문, 인하대 인문(공간정보공 건축 컴퓨터공 간호 아태물류 글로벌금융 제외)은 국어 비중이 30%다. 수학 비중도 25%로 세 대학이 동일하다. 다만 탐구 비중에 차이가 있다. 건대 인문Ⅰ은 25%로 비중이 수학과 탐구의 비중이 동일하다. 인문Ⅰ에 속하는 모집단위는 문과대학 전 모집단위, 의상디자인(인문) 일어교육 교육공학 영어교육 신산업융합 융합인재 글로벌비즈니스다. 국어30%+수(나)25%+사/과탐25%+영어15%+한국사5%로 합산한다. 동대 인문은 국어30%+수(가/나)25%+사/과탐20%+영어20%+한국사5%로 합산한다. 인하대 해당 모집단위는 국어30%+수(나)25%+사탐20%+영어20%+한국사5%로 합산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