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면접평가 비중 확대.. 학업역량/학업외역량 평가별 답변 요령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올해 KAIST 수시를 겨냥한 수험생은 KAIST가 공개한 면접 안내 영상에 주목해야 한다. 2018학년 면접질문을 토대로 KAIST 학생홍보대사 카이누리와 KAIST 방송국이 제작한 영상에는 면접진행 방식과 답변 시 팁이 담겨있다. 입학처의 의견과는 무관함을 밝히긴 했지만, 재학생들의 경험과 사례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상이다. 면접 답변을 재구성해 면접 긍부정 사례도 제시하고 있어 수험생이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가이드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카이누리 홈페이지에 접속해 질문할 수 있다.

올해 KAIST는 서류와 면접 비중을 기존 7대3에서 6대4로 변경해 면접평가를 강화했다. 면접평가에서 학업역량과 학업외역량 간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학업외역량 면접 직전 면접 준비시간도 별도로 마련한다. 학업역량 면접 준비시간은 40분, 면접은 20분 동안 진행된다. 학업외역량의 경우 준비시간과 면접시간이 각 15분 주어진다. 학업역량 면접에서는 과학문제와 수학문제가 출제되고, 일반전형에 한해 영어문제도 출제된다.

2020학년 KAIST는 정원내 710명 내외를 모집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 550명 내외, 학교장추천 85명 내외, 고른기회 40명 내외, 특기자 20명 내외다. 정시 수능우수자는 15명 내외다. 학교장추천의 경우 고교별 2명까지 추천 가능하다. 정원내 인원 중 수능우수자전형을 제외한 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특기자전형의 수험생들은 모두 2단계 면접을 응시한다.

KAIST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안내영상은 면접진행 방식과 답변 시 팁이 담겨있을 뿐만 아니라, 면접 긍부정 사례도 제시하고 있어 수험생이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가이드다. /사진=KAIST 제공
KAIST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안내영상은 면접진행 방식과 답변 시 팁이 담겨있을 뿐만 아니라, 면접 긍부정 사례도 제시하고 있어 수험생이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가이드다. /사진=KAIST 제공

<면접 진행 방식>
일반전형 학교장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 특기자전형 1단계 합격자는 2단계 면접평가를 통해 최종합격자가 정해진다. 일반전형 면접은 27일,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특기자는 28일 실시한다.

안내 영상 도입부에는 2단계 면접의 진행방식과 시간 등이 안내됐다. 면접은 학업역량 면접과 학업 외 역량 면접으로 나뉜다. 학업역량 면접 준비시간은 40분으로 과학문제가 15분 동안 먼저 주어지고, 나머지 25분 동안 수학과 영어문제가 학생들에게 공개된다. 영어문제의 경우 일반전형 수험생에게만 배부된다. 면접 응시자는 주어진 시간인 40분 내에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면접은 20분 동안 진행된다. 학업외역량 면접의 경우 준비시간과 면접 시간이 각 15분이다. 학업외역량 평가란 학생의 고교생활 중 활동, 자소서 등을 기반으로 학업 외적의 전반적인 부분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영역별 면접 답변 팁 안내>
면접 팁과 관련해서는 2018학년 면접에서 나온 수학, 영어, 생명, 학업 외 역량평가 질문들을 통해, 면접 답변 요령에 대해 설명했다. 수학, 생명, 학업 외 역량평가 관련 영상에는 긍부정 예시들이 제시돼 영역별 면접 가이드가 담겼다.

- 수학
수학 문제를 통해서는 면접 시 답변해야 하는 주요내용과 순서에 대해 소개됐다. 문제를 받은 학생들은 풀 수 있는 문제부터 우선적으로 풀어내고, 어떻게 설명할지 생각을 정리하면서 준비시간을 보내야 한다. 

답변에 들어가야 하는 항목은 ‘정답’ ‘문제의 출제의도’ ‘접근방식/사고방식’ ‘문제해결에 필요한 논리적 근거’로 총 4개항목이다. 면접에 들어가서는 면접시간이 생각보다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정답부터 얘기하는 두괄식 표현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면접에 나오는 문제들은 제대로 풀지 않으면 정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답만 우선적으로 말해도 문제를 제대로 풀었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에는 출제의도를 설명하고, 문제를 풀기위해 접근한 방식과 사고과정을 설명하는 좋다. 마지막으로는 문제해결을 위해 세우게 된 수식과 계산과정을 얘기해 논리적 근거도 설명한다. 문제해결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과 계산과정은 반드시 언급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설명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 과학
과학 문제의 예시로는 생명 문제 2개를 통해 답변의 긍부정 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 문제에서는 두괄식 표현을 했지만, 본인의 의견을 명확하지 않게 설명하는 영상을 통해 정확한 용어의 구사와 정확한 내용을 설명하는 것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두 번째 사례의 경우 설명은 맞지만, 정답이 나오기 전 설명이 길어 두괄식 표현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답변 중 머리 속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심호흡을 하고 대답하거나, 준비 시간에 미리 어떻게 대답할지 고민하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했다. 복잡한 문제를 풀 때는 그림이나 몸짓 등 여러 도구를 활용한 설명도 충분히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 영어
영어 문제는 일반전형 수험생에게만 해당된다. 영어의 경우 시사적인 주제에 관한 일반적인 독해능력과 말하기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이 제시된 후 두 개의 지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출제된다. 흥미로운 주제를 사용하면서도 일반적인 어휘와 수험생을 배려한 단어 각주 등을 이용해 학습자의 전반적인 읽기 능력과 말하기 기본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가의 기준은, ‘정보를 이해하고 자신의 영어문장을 전환해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말하기 능력을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지’다. 단순하게 지문의 내용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표현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어휘를 활용해 실질적이고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능력을 보여주면 된다.

- 학업 외 역량평가
학업 외 역량평가에서는 학생의 고교활동과 자소서 등에 관련된 학업 외적의 전반적인 부분을 평가한다. 학업 외 역량평가 답변 시 긍정 사례로는 ‘활동 도중 어려움 소개’ ‘문제해결의 구체적인 예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문제해결 능력 증명’ ‘KAIST 인재상 3C(창의/도전/배려)를 잘 보여주는 마무리’ 순으로 답변하는 것이 소개됐다. 인재상인 3C에 해당하는 '도전' '창의' '배려'가 녹아든 경험에 대한 설명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부정 사례로는 ‘수상실적 나열’ ‘자신이 잘한 일만을 소개’ ‘느낀 점과 문제해결 부재’ 등을 꼽았다. 활동을 소개할 때는 수상실적을 나열하거나 자신이 잘한 일을 소개하기 보다는 느낀 점과 활동 시 역경 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본인이 무엇을 얻었고 어디에 기여했는지,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성장할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활동을 소개할 때는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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