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KAIST 포스텍 DGIST 순.. 평균 71.4%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올해 이공계특성화대 5곳 가운데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지스트대학(광주과학기술원)이었다. 지스트대학은 연간 개설강의 학점 1302.4점 중 1090.4점을 전임교원이 담당해 전임교원 강의비율 83.7%를 기록했다. 이공계특성화대는 물론 상위15개대 어느 대학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스트대학에 이어 UNIST(83.6%) KAIST(70.1%) 포스텍(65.4%) DGIST(51.3%) 순이다.

이공계특성화대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평균 71.4%였다. 지난해 71.7%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공계특성화대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상위15개대(평균57.4%)뿐 아니라 전국 196개교 평균 67.8%보다 높았다. 상위15개대 중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가장 높았던 건국대(64.6%)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공계 인재육성을 위한 정부의 풍부한 지원에 더해 소수정예 수업으로 양질의 교육여건을 자랑했다.

전임교원의 강의비율이 높을수록, 시간강사/강사 등 비전임교원의 강의비율이 낮을수록 대학이 양질의 교육여건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전임교원은 교수 부교수 조교수로 임용돼 대학에서 전일제로 근무하는 교원이다. 학과나 학부에 소속되지 않은 연구전담교수, 산학협력중점교수, 연구소 소속 교원도 포함된다. 비전임교원의 강의가 전임교원의 강의보다 무조건 질적으로 부족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불안정한 계약을 유지하는 비전임교원 특성상 강의의 질을 확보하는 데는 전임교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최근 강사법으로 인해 비전임교원의 수가 줄어들어 전임교원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정 비율로 운영시 강의의 질이 좋아진다고 볼 수 있지만, 비전임교원의 수가 줄어들어 전임교원의 수업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오히려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임교원의 경우 강의는 물론 연구, 행정 등의 업무를 동시에 봐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부는 2학기 전임교원의 실질적 강의 부담을 파악할 수 있는 전임교원 1인당 담당학점은 2019학년 2학기 전임교원 수가 확정되는 내년 2월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이공계특성화대 5곳 가운데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지스트대학(광주과학기술원)이었다. /사진=지스트대학 제공
올해 이공계특성화대 5곳 가운데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지스트대학(광주과학기술원)이었다. /사진=지스트대학 제공

<이공특 전임/비전임 강의비율.. 지스트 전임교원 83.7% '1위'>
지스트대학은 지난해와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동일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83.7%를 유지했다. 2017년 77.2%에서 6.5%p 증가한 이후 전임교원 강의비율을 유지한 것이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UNIST는 올해도 2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4.7%p나 올랐다. 지난해 78.8%에서 83.6%로 증가했고, 1위 지스트대학과 거의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KAIST는 올해 70.1%로 전년 71%보다 0.9%p 하락했다. 포스텍의 경우 지난해 63.2%에서 올해 65.4%로 상승했다. DGIST는 이공계특성화대 중 가장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62.7%에서 올해 51.3%로 대폭 하락했다. 전년 62.7%보다 12.7%p 줄어든 수치다.

이공계특성화대 시간강사/강사 강의비율은 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 대학정보공시에서는 강사법으로 인해 시간강사가 강사로 표기됐다. 올해 6월 교육부가 배포한 '대학강사 제도운영 매뉴얼'에 따르면, 시간강사라는 용어가 사라지고 교원에 포함되는 강사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만 대학설립인가 기준의 교원확보율 산정 시 강사는 전임교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1학기에는 ‘시간강사’로 2학기에는 ‘강사’로 표기돼 동일한 내용으로 볼 수 있다.

시간강사/강사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AIST였다. KAIST는 개설학점 3153점 중 10.1%인 319학점을 시간강사/강사가 담당하고 있었다. KAIST 다음으로는 지스트대학 시간강사 강의비율이 4%로 2위를 기록했다. 1302.4학점 중 52.5학점을 시간강사가 담당했다. 다만 2학기에는 강사가 담당하는 학점이 하나도 없었다. 포스텍은 시간강사/강사 강의비율이 0.8%였다. UNIST의 경우 0.3%였고, 지스트대학과 동일하게 2학기에는 강사가 담당하는 학점이 없었다. DGIST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4년 동안 시간강사/강사 강의학점이 없었다.

겸임교원 강의비율에서도 KAIST가 2.2%(70학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0.1%(5학점)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UNIST와 지스트대학은 각 0.4%(7.5학점) 0.2%(3학점)로 거의 없었다. 포스텍 DGIST에서는 겸임교원이 담당한 강의가 아예 없었다. 초빙교원은 UNIST 13.1%(277학점), KAIST 9.9%(312학점)로 두 학교에서 비율이 높았고, 지스트대학은 2.1%(27학점)에 그쳤다. 포스텍과 DGIST는 초비교원 담당강의가 없었다.

이공계특성화대 비전임교원 강의는 기타교원으로 분류된 비율이 가장 많았다. 기타교원이란 전임교원 및 겸/초빙교원, 시간강사를 제외한 교원이다. 대학 교직원이나 연구원이 강의하는 경우에도 기타로 분류된다. 기타교원은 DGIST(48.7%)가 가장 많았고, 포스텍(33.8%) 지스트대학(9.9%) KAIST(7.7%) UNIST(2.7%) 순으로 나타났다. 

<전임교원 강의비율, 이공특 평균 71.4%.. 전국 평균 67.8%>
이공계특성화대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평균 71.4%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71.7%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국 평균이 67.8%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하면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올해 2학기 전국 4년제대 196개교의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은 평균 67.8%로 나타났다. 지난해 2학기 65.4%보다 2.4%p 상승했다.

올해 2학기 전국 대학의 강좌 수는 총 29만71개다. 지난해와 비교해 5815개가 줄었다.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율은 39.9%로 2018년2학기(41.2%)보다 1.3%p하락했다. 강좌 수로는 12만1758개에서 11만5614개로 6144개나 줄었다. 20명초과 30명이하 강좌는 6만3086개에서 6만4100개로 1014개 증가, 30명초과 50명이하는 7만7860개에서 7만6614개로 1246개 감소했다. 50명초과 100명이하 강좌는 3만950개에서 3만1385개로 435개 증가, 100명초과 강좌는 2232개에서 2358개로 126개 늘었다. 전체 강좌수가 줄어든 문제에 대해서 교육부는 총 강좌수 변동은 대학이 학생정원 감소에 대응해 학사운영계획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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