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군470 나군630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2020학년 수도권 14개 로스쿨(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은 가군470명 나군630명 총110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전체 모집인원은 동일하지만 외대가 기존 나군 선발인원 20명을 모두 가군으로 이동시키면서 군별 모집인원에는 변화가 있다. 올해 서울대 서강대 시립대 건대가 입학전형의 평가요소별 점수를 일부 변경한 것도 주목해야할 변화다. 평가요소별 점수 차이는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수험생들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로스쿨은 법률가양성을 위한 3년 과정의 전문대학원이다. 2009학년 첫 신입생을 선발했고, 2017년 사법시험이 폐지되면서 현재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이다. 총 정원은 2000명으로 전국 25개 대학에 설치돼 있다. 올해 로스쿨 원서접수는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다. 한 해 로스쿨 원서접수 기회는 총2회로 가/나군 1회씩이다. 수도권 14개 로스쿨의 군별 모집대학은 가군 단일모집 6개교, 나군 단일모집 5개교, 가/나군 분할모집 3개교로 구성됐다. 가군에서만 모집하는 대학은 건대(40명) 경희대(60명) 서울대(150명) 시립대(50명) 중대(50명) 외대(50명)의 6개교다. 지난해까지 가/나군 분할 모집을 진행하던 외대가 나군 선발을 폐지하면서 1개교가 추가됐다. 나군 단일모집 대학은 고대(120명) 성대(120명) 연대(120명) 이대(100명) 한대(100명)의 5개교다. 가/나군 분할모집 대학은 서강대(20명/20명) 아주대(25명/25명) 인하대(25명/25명)의 3개교다.

2020 로스쿨 공동입학설명회는 30일과 31일 양일간 한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오전11시부터 오후6시까지의 일정이다. 전국 25개 로스쿨별로 상담부스를 운영해 로스쿨 입학전형에 대한 주요사항을 안내하고 개별상담도 제공하는 만큼 로스쿨 수험생들은 적극 활용해야 할 기회다. 로스쿨 수험생은 물론 로스쿨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법전협 관계자는 "설명회 입장권은 따로 없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설명회 장소인 체육관 출입구 앞 안내데스크에서 안내책자와 기념품을 수령할 수 있다"며 "행사장 주변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을 바란다"고 설명했다.

2020학년 수도권 14개 로스쿨은 가군470명 나군630명 총1100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서울대 서강대 시립대 건대가 입학전형의 평가요소별 점수를 일부 변경했다. 평가요소별 점수 차이는 당락을 결정하는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수험생들의 선제적인 파악과 대비가 요구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0 로스쿨 입시.. 4개교 평가요소 점수변화>
올해 수도권 로스쿨 입시에서는 4개 로스쿨의 평가요소별 점수/반영방법 변화가 눈에 띈다. 서울대 서강대 시립대 건대의 변동사항이 확인되며, 나머지 10개교는 지난해와 전형방법 전반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된다. 

- 서울대 로스쿨 ‘정성평가 확대’
올해 서울대 로스쿨 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일반전형 기준 1단계 정성평가 비중이 20%에서 40%로 확대된 반면, 정량평가인 LEET와 학부성적의 비중은 각각 40%에서 30%로 축소된 점이다. 단 여기서의 비율은 실질반영률이 아닌, 점수비중을 비율로 단순환산한 결과다. 평가요소별 점수/비율은 2019학년 1단계 LEET100점(40%)+학부성적100점(40%)+서류심사(정성평가)50점(20%)(합계250점)에서 2020학년 1단계 LEET60점(30%)+학부성적60점(30%)+서류심사(정성평가)80점(40%)(합계200점)으로의 변경됐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총점이 200점으로 조정되면서 반영비율의 차이가 조금 생긴 정도다. 지난해 1단계250점(83%)+면접/구술50점(17%)에서 2020학년 1단계200점(80%)+면접/구술50점(20%)으로 변경됐다.

1단계 전형요소 가운데 배점이 가장 커진 정성평가는 LEET/학부성적/자소서/증빙서류를 기초로 ‘학업능력과 태도’와 ‘법률가로서의 소양과 발전 가능성’ 등 두 부문을 평가한다. 각40점의 배점이다. 지난해 수학능력(20점)과 장래성/다양성(30점)에서 배점과 평가내용이 일부 변경됐다. ‘학업능력과 태도’ 부문은 대학 입학 이후 성취한 학업 경험의 깊이와 다양성, 자기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학업 태도, 이수 교과의 깊이와 다양성, 학년별 이수 추이, 재수강 과목 등과 외국어 능력(한자 포함)이 매우 우수한 경우 언어 습득과정과 활용 경험 등을 고려한다. ‘법률가로서의 소양과 발전 가능성’에서는 가치관의 공공성, 지도자로서의 발전 가능성, 협력과 갈등 해결의 경험, 사회활동/봉사활동의 다양성과 적극성 등을 평가한다.

- 서강대 로스쿨 영어 P/F 반영.. 전국 로스쿨 확대추세 ‘뚜렷’
서강대 로스쿨은 올해부터 1단계 어학성적 반영방법을 P/F 방식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연세대가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서강대 로스쿨이 동참하는 모습이다. P/F방식은 일정 점수 이상을 충족하면 ‘Pass’로 평가해 최저지원자격으로만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최근 로스쿨들의 어학성적 평가방식 변화는 변호사 시험과 관련도 없고 법조계에서 잘 쓰이지도 않는 영어를 입학전형단계에서 변별력있게 평가하는건 불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학성적을 P/F 방식으로 반영하는 로스쿨은 전국기준 지난해 강원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5개교에서 올해 서강대와 부산대의 합류로 인해 7개교로 늘어났다. 특히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SKY’ 로스쿨이 모두 어학성적을 P/F방식으로 반영하고 있는 만큼, 어학성적의 P/F 반영 체제는 확대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서강대는 다른 평가요소별 변화도 다양한 편이다. 1단계 평가요소 중 학부성적을 지난해 30점 반영에서 올해 20점으로 축소한 변화가 있다. 올해부터 학부성적 10점과 어학성적 20점이 사라져, 1단계 총점 자체도 지난해 100점에서 올해 70점으로 낮아졌다. 2단계 반영점수도 지난해 1단계100점+면접20점(합계120점)에서 올해 1단계70점+면접10점(합계80점)으로 변경됐다. 비율로 환산하면 1단계 점수는 지난해 83% 반영에서 올해 88%로 상승했으며 면접은 지난해 17% 반영에서 올해 13%로 소폭 줄었다.

- 서울시립대, LEET 반영점수 확대
시립대는 1단계 LEET 반영점수를 확대시켰다. 지난해 15점에서 올해 30점으로의 변화다. 반면 학부성적/어학성적/서류심사 항목별 반영비율은 축소됐다. 지난해 1단계 LEET15점(20%)+학부성적20점(27%)+어학성적20점(27%)+서류심사20점(27%)(합계75점)에서 올해 1단계 LEET30점(38%)+학부성적20점(25%)+어학성적15점(19%)+서류심사15점(19%)(합계80점)으로의 변화다. 2단계에서는 면접/구술 비중이 소폭 줄고 1단계성적 반영점수가 확대됐다. 지난해 1단계75점(75%)+논술5점(5%)+면접/구술20점(20%)(합계100점)에서 올해 1단계80점(80%)+논술5점(5%)+면접/구술15점(15%)(합계100점)으로 변동됐다.

- 건국대, LEET/어학성적 반영점수 축소
건대는 지난해 대비 1단계 어학성적 반영점수를 축소했다. 지난해 200점 반영에서 올해 100점으로의 조정이다. LEET성적 반영도 지난해 300점에서 올해 200점으로 줄었다. 대신 학부성적 반영점수가 확대됐다. 지난해 100점 반영에서 올해 200점으로의 변화다. 비율로 환산하면 2019학년 1단계 LEET300점(40%)+학부성적100점(13%)+어학성적200점(27%)+서류심사150점(20%)(합계750점)에서 2020학년 1단계 LEET200점(29%)+학부성적200점(29%)+어학성적100점(14%)+서류심사200점(29%)(합계700점)으로  LEET/학부성적/서류심사 비율이 동일한 수치로 조정됐다. 2단계에서는 1단계성적 반영점수가 상승했다. 지난해 1단계750점(75%)+논술100점(10%)+면접150점(15%)(합계1000점)에서 올해 1단계700점(88%)+논술50점(6%)+면접50점(6%)(합계800점)으로의 변화다. 

<2019 수도권 로스쿨 경쟁률.. 경희대 로스쿨 7.83대1 ‘최고’>
2019학년 수도권 14개 로스쿨의 경쟁률은 4.33대1(모집1100명/지원4758명)을 기록했다. 2018학년 4.77대1(1100명/5247명) 보다 소폭 하락했다. 로스쿨 경쟁률은 수도권보다 지방권이 더 높은 편이다. 합격 가능성을 타진해 상위권 로스쿨보다 지방권 로스쿨에 지원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방소재 로스쿨 11곳의 경쟁률은 5.12대1(904명/4628명)로 전년 5.7대1(900명/5131명)보다는 하락했다. 하락세에도 수도권 4.33대1의 경쟁률보다는 높은 선이었다. 2019 LEET(법학적성시험)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9740명이 응시, 지난해는 로스쿨 경쟁률 상승이 예견되기도 했지만 실제 로스쿨 경쟁률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법학계에서 정성평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지만 공정성 논란 등으로 여전히 정량평가의 비중이 높아 학부성적 어학성적 등이 낮은 학생들이 로스쿨 지원을 주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LEET 응시자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지원자 1만1161명 중 92.2%인 1만291명이 응시,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9740명의 응시인원을 훌쩍 넘겼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총 열두차례 시행된 LEET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응시인원이 역대최대로 확인되면서 지난해 주춤했던 로스쿨 경쟁률도 함께 상승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 이례적으로 경쟁률이 하락했던 상황인 만큼, 소폭이라도 반등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지난해 실시한 2019학년 전국25개법전원 경쟁률은 4.7대1(모집2004명/지원9424명)로 2018학년 5.19대1(2000명/1만378명)보다 하락했다. 2016학년 4.71대1, 2017학년 4.84대1, 2018학년 5.19대1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주춤한 양상이다. 

지난해 수도권 로스쿨에서 최고경쟁률은 경희대 로스쿨이 기록했다. 7.83대1(60명/470명)의 기록이다. 2018학년 6.78대1(60명/407명)보다 상승폭이 뚜렷했다. 2018학년 7.38대1(50명/369명)의 경쟁률로 수도권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시립대 로스쿨은 지난해 경쟁률이 5.32대1(50명/266명)까지 하락했다. 전년 경쟁률을 의식한 수험생들이 지원을 주저한 탓으로 분석된다. 경희대 다음으로는 서강대7.33대1(40명/293명) 중대5.82대1(50명/291명) 시립대5.32대1(50명/266명) 순으로 지난해 경쟁률 5대1를 넘긴 로스쿨이다.

14개교 대부분 대학에서 경쟁률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을 나타낸 로스쿨은 아주대 경희대 서울대 고대 4곳이다. 아주대는 지난해 지원자가 57명이나 상승, 8.86대1(50명/443명)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8학년에는 7.72대1(50명/386명)의 경쟁률이었다. 서울대는 3.3대1(150명/495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8학년 2.86대1(150명/429명) 보다 소폭 상승했다. 고대는 3.23대1(120명/388명)의 수치다. 전년 3.05대(120명/366명) 보다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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