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정시확대 칼날 피한 학종’.. 상위16개대 42.8% ‘소폭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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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정시확대 칼날 피한 학종’.. 상위16개대 42.8% ‘소폭상승’
  • 권수진 기자
  • 승인 2019.08.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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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최저 완화, 추천서 폐지 흐름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1학년에도 학종이 최대전형 자리를 유지한다. 상위16개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기준, 4월 발표한 2021전형계획에서 정원내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다.

학종은 2018학년 40.7%, 2019학년 41.8%, 2020학년 42.4% 순으로 이어온 확대세를 그대로 이어간다. 교육부가 2022대입개편 결과 정시30%확대를 강제하면서 수시비중이 줄었지만 비중축소는 논술/특기자에 집중된 양상이다.

‘학종 본산’ 서울대가 76.8%로 단연 최대다. 2020학년 78.5%에 비해서는 학종 비중이 줄어든다.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과 연계돼 정시비율을 강제하는 2022학년에는 대학 전반적으로 학종 비율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가 지균 수능최저를 완화한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기존에는 탐구 2등급 충족 인정 기준은 2과목 모두 2등급 이내여야 했지만, 2021학년부터는 2과목 등급합 4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고려대는 전형구조를 개편했다. 기존 학종은 일반과 학교추천Ⅱ로 양분됐으나, 2021학년에는 학교추천Ⅱ를 폐지하고 일반(계열적합형)을 신설했다. 일반전형이 변화한 일반(학업우수형)은 수능최저를 완화하고 일반(계열적합형)에서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추천서를 폐지한 곳은 경희대 서강대 이화여대다. 추천서 제출이 남아있는 곳은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에 불과하다. 대부분 대학들이 학생부/자소서를 활용해 학종평가를 실시한다.
대학별 정원내 학종 비중은 76.8%의 서울대를 필두로 서강대55.1% 연세대48.5% 동국대48.1% 성균관대47.7% 경희대45.8% 고려대45.4% 건국대44.9% 서울시립대43.1% 한양대38.8% 인하대38.3% 한국외대34.9% 숙명여대34.9% 중앙대30.9% 이화여대30.1% 홍익대29.9% 순이다.

2021학년 역시 학종이 소폭 확대된다. 정시30%확대 압박의 영향으로 확대폭은 미미했으나 여전히 단일전형 최대 규모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대 76.8% ‘16개대 중 최대’.. 연대 학종 대폭 확대 48.5%>
학종 시대를 이끈 ‘학종 본산’ 서울대의 학종비율은 2020학년 78.5%에서 소폭 축소한 76.8%다. 최근 3년간 78.5%를 그대로 유지하다 비중이 축소된 이유는 2022대입개편의 영향으로 정시30%확대가 강제된 영향이다. 서울대는 이미 학종 비율이 높은 만큼, 현재보다 더 확대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다. 다른 대학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대학별로 대부분 학종 비중을 그대로 유지한 수준이다.

반면 상위대학 중에서도 학종 비중이 적은 편에 속했던 연대가 2020학년 31.8%에서 2021학년 48.5%로 대폭 확대한 특징이다. 학종 비중이 62%에 달할 정도로 학종의 선두였던 고대는 정시확대 요구의 직격탄을 받으며 45.4%까지 비중을 축소했다.

외대는 29.8%에서 34.9%로 5.2%p 확대, 동대는 45.2%에서 48.1%로 2.9%p 확대, 숙대는 33.5%에서 34.9%로 1.4%p 확대했다.

2020학년 대비 비중 차이가 1%도 나지 않는 곳은 서강대(2020학년 55.1%→2021학년 55.1%) 성대(47.8%→47.7%) 건대(44.4%→44.9%) 시립대(42.5%→43.1%) 한대(38.4%→38.8%) 인하대(38.3%→38.3%) 중대(30.8%→30.9%) 이대(29.6%→30.1%) 홍대(29.1%→29.9%)다. 학종이 큰 폭으로 확대되긴 어려워진 만큼 대학들은 학종 내실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학종 본산’ 서울대.. 수능최저 완화>
서울대는 2008학년 도입한 입학사정관전형의 평가지표 중 교외활동을 2014학년부터 배제하면서 현재 학종을 처음으로 시행한 대학이다. 교육부(당시 교과부)가 2010년 7월 훈령 개정을 통해 학생부 선발전형에서 교외상수상경력, 자격증/인증 취득상황을 배제하도록 규정한 이후 교내활동을 평가의 중심으로 뒀다.

이후 서울대는 상위대학 학종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2014학년부터 수시 전체를 학종으로 선발하기 시작하면서 학종 확대에 주력했다. 2016학년 75.5%던 학종 비중은 2017학년 76.8%로 늘었고, 2018학년부터 2020학년까지 78.5%의 동일한 비중을 3년째 유지해왔다. 그 결과 서울대에 단 한 번도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한 군 지역에서 합격자가 나오고, 3년간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한 일반고에서 서울대 합격실적이 배출되는 사례가 매년 90여 개교 나오는 등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전형방법의 큰 틀은 동일하지만 2021학년 지균 수능최저에서 변화가 있다. 기존에는 탐구2등급 충족 인정 기준은 2과목 모두 2등급 이내여야 했지만, 2021학년부터는 2과목 등급합 4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탐구1 1등급, 탐구2 3등급으로도 탐구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셈이다.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는 점은 그대로다.

모집인원은 지균의 경우 756명으로 그대로지만 일반전형에서 축소됐다. 2020학년 1739명에서 2021학년 1686명으로 53명 줄었다. 지균은 2020학년 서류/면접 비중을 명시한 이후 서류70%+면접30%으로 유지한다. 미술대학(디자인(공예) 동양화 서양화 조소), 음악대학 작곡(이론)은 서류40%+면접30%+실기30%로, 작곡(이론)을 제외한 음악대학은 서류50%+면접10%+실기40%로 합산한다. 2021부터 디자인(디자인)은 지균에서 실기미포함으로 선발한다.

‘고교추천’ 전형의 대표격인 지균은 소속 고교장 추천을 받은 졸업예정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2명이다. 일반전형과 달리 수능최저가 있다. 음악대학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와 작곡은 국수영탐 중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 성악 기악 국악은 2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다. 대학 선호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경우도 상당수인 만큼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

일반전형은 변화가 없다. 졸업연도 제한이 없으며 검정고시 합격자도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사범대 미대 음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는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50%+면접및구술고사50%로 합산한다. 지균의 일반면접대신 면접및구술고사를 실시하는 차이다. 사범대는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50%+면접및구술고사30%+교직적성/인성면접20%로 합산한다.

미대는 실기포함 모집단위(동양화 서양화 조소)의 경우 통합실기평가(기초소양+전공적성)100%로 5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60%+면접및구술고사40%로 합산한다. 면접및구술고사에서는 1단계 통합실기평가결과, 포트폴리오(동양화 서양화)를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실기미포함 디자인(디자인)은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면접및구술고사100%로 합산한다.

음대는 성악의 경우 1단계 실기평가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60%+2단계실기평가40%를, 작곡(작곡 전자음악 지휘)의 경우 1단계 실기평가100%로 2.5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50%+면접및구술고사10%+2단계실기평가40%를, 작곡(이론)의 경우 1단계 서류평가100%로 2.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서류40%+면접및구술고사30%+2단계실기평가30%를, 기악과의 경우 1단계 실기평가100%로 2.5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60%+2단계실기평가40%를, 국악과의 경우 1단계실기평가60%+서류40%로 2.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서류평가50%+면접및구술고사10%+2단계실기평가40%로 합산한다.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모집단위는 체육교육과 미대에 한한다. 나머지 모집단위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미대 실기포함(동양화)는 국수영한탐 중 3개영역 이상 3등급, 실기포함(서양화)는 국수영탐 중 3개영역 이상 3등급, 실기포함(조소과)는 국수영탐 중 2개영역 이상 3등급, 실기미포함(디자인(디자인))은 국수영탐 중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다. 체육교육은 국수영탐 중 2개영역 이상 4등급이내다. 과탐 2과목은 서로 다른 분야의 I+II 및 II+II 두 조합 중 선택해야 한다. 2등급 기준을 충족하려면 2과목 모두 2등급 이내, 3등급 기준을 충족하려면 2과목 모두 3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수능 응시기준에 유의해야 한다. △유형Ⅰ은 인문대 사회과학대 경영대 농경제사회 사범대(인문) 생활과학대학(식품영양학 제외) 자유전공 △유형Ⅱ는 자연과학대 공대 농업생명과학대(농경제사회학부 제외) 사범대(자연) 식품영양 수의대 의대 치의학과 △유형Ⅲ는 간호대 미대 음대 체육교육이다. 유형Ⅰ 모집단위 지원자는 수능에서 국어 수학(나) 영어 한국사 사/과탐 제2외국어/한문에 응시하거나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사/과탐에 응시해야 한다. 유형Ⅱ는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과탐에 응시해야 하며, 유형Ⅲ는 국어 영어 한국사를 응시하고 수학(가/나) 사/과탐 중 1개씩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유형Ⅰ과 유형Ⅲ는 유사해 보이지만, 수학(나) 선택 시 제2외국어/한문을 필수 응시해야 하는 유형Ⅰ과 달리 유형Ⅲ는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하지 않아도 되는 차이가 있다.

유형과 관계없이 과탐을 선택한 지원자는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Ⅱ+Ⅱ 조합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화학Ⅰ+화학Ⅱ 조합으로 동일 분야를 선택하거나, 물리Ⅰ+화학Ⅰ 조합으로 Ⅰ과목만 응시한 경우 인정하지 않는다.

<2021 학종 ‘변화지점’.. 고대 수능최저 미적용 학종 신설>
전형구조 변화가 큰 곳은 고대다. 고대는 2021학년 교과를 대폭 확대하면서 학종 비중이 줄고 전형명/전형방법도 변화를 줬다. 기존 일반전형은 일반(학업우수형)으로 바뀌었다. 서류100%로 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하는 점은 2020학년 일반전형과 동일하지만 수능최저가 완화됐다. 인문계는 국 수(가/나) 영 사/과탐 4개 등급합 7이내, 한국사 3등급 이내, 자연계는 국 수(가) 영 과탐 4개 등급합 8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다. 의대는 변화없이 국 수(가) 영 과탐 4개 등급합 5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로 적용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 자소서를 활용한다. 면접은 고대 인재상에 부합하는 역량과 지원자의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등을 확인하고, 논리적/복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갖추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교추천Ⅱ가 폐지된 대신 일반(계열적합형)이 신설됐다. 수능최저 미적용인 특징이다. 서류100%로 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한다. 2021전형계획상 서류/면접평가에 대한 설명은 일반(학업우수형)과 동일하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자소서를 종합평가, 면접은 고대 인재상에 부합하는 역량과 지원자의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등을 확인하고, 논리적/복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종합평가한다.

연대는 면접형을 고교추천 성격으로 전환했다. 2020학년은 국내고교 고3재학생이면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2021학년은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추천인원은 2020년 4월1일 기준, 고3 재학인원의 3%까지다. 전형방법은 그대로다. 교과40%+서류60%로 합산해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40%와 면접60%를 합산한다.

건대는 KU학교추천에서 반영하는 교과성적 반영방법을 바꿨다. 2020학년까지는 교과별 반영비율에 차등을 뒀지만 2021학년에는 예체능을 제외하면 가중치 없이 적용한다. 인문/자연 모두 국수영한사과 전 과목100%로 반영한다. 반영학기도 달라졌다. 2020학년까지는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3학년1학기까지의 성적만 반영했지만 2021학년부터는 졸업예정자는 3학년1학기까지, 졸업자는 3학년2학기까지 반영해 차등을 뒀다.

<수능최저 완화 기조.. 수능최저 적용 4개교 일제히 완화>
서울대와 고대뿐 아니라 이대 홍대도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이대는 학종 미래인재 고른기회 사회기여자에서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2020학년은 인문/자연 등급합 기준에 차등을 뒀지만 2021학년은 인문 수능최저를 완화해 자연과 동일하게 설정했다. 미래인재는 인문의 경우 국 수(나) 영 사/과탐(1과목) 중 3개 등급합 6이내, 자연의 경우 국 수(가) 영 과탐(1과목) 중 3개 등급합 6이내다. 스크랜튼학부(인문)의 경우 국 수(나) 영 사/과탐(1과목) 중 3개 등급합 5이내, 스크랜튼학부(자연)의 경우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 등급합 5이내다. 의예는 국 수(가) 영 과탐 4개 등급합 5이내로 변화가 없다. 고른기회와 사회기여자전형은 인문의 경우 국 수(나) 영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7이내, 자연의 경우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 등급합 7이내다.

홍대는 서울캠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학교생활우수자는 서울캠(인문/예술)/캠퍼스자율전공(인문/예능)의 경우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6에서 7로, 서울캠(자연)/캠퍼스자율전공(자연/예능)의 경우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7에서 8로 완화했다. 미술우수자는 서울캠 미술계열(예술학과 제외)이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8에서 9로 완화했다. 한국사는 4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세종캠은 그대로다. 학교생활우수자는 세종캠(인문)/캠퍼스자율(인문/예능)의 경우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8, 세종캠(자연)/캠퍼스자율(자연/예능)의 경우 2개영역 등급합 9다. 미술우수자는 세종캠 미술계열의 경우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7이내다. 한국사는 등급합 기준이 없다.

<신설 전형.. 동대 DoDream(소프트웨어), 외대 학종(서류형)>
전형을 신설한 곳도 있다. 동대는 DoDream(소프트웨어)를 신설해 64명을 모집한다. 컴퓨터공학 27명, 정보통신공학 23명, 멀티미디어공학 14명이다. DoDream과 동일하게 서류100%로 3배수이내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활용한다. 서류내용 기반, 충실한 학교생활 바탕의 학업역량, 전공관심도, 인성 등을 종합평가한다. 학교생활충실도(학업역량/전공적합성)를 80%내외, 인성/사회성을 20% 반영한다. 면접은 제출서류 바탕으로 10분내외의 개별면접으로 실시한다. 서류 내용을 기반으로 발전가능성, 전공/전형취지 적합성, 인성 등을 종합평가한다. 전공적합성과 인성/사회성 각30%, 전형취지적합성 발전가능성 각20%로 합산한다.

외대는 학생부종합(서류형)을 신설했다. 서류100%에 수능최저도 적용하지 않는 간명한 전형이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자소서를 바탕으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을 정성적/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추천서 폐지 흐름 지속.. 평가서류 간소화 우려>
2020학년에 이어 2021학년 역시 추천서 폐지 흐름을 이어간다. 경희대 서강대 이대가 학종에서 추천서를 폐지했다.

추천서 폐지 흐름은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취임 이후 교사추천서 폐지를 언급하며 현정부 교육당국의 기조로 자리잡은 후, 2022대입개편을 통해 폐지방침이 확정됐다. 그동안 대학이 제기해 온 추천서 폐지에 대한 우려는 반영되지 않았다. 학생과 학부모가 열람할 수 없는 유일한 전형자료라는 점에서 전면 폐지는 섣부르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열린 대입정책포럼에서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부의 모든 기록이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에게 노출되고, 기록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교사들이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기록한다는 건 쉽지 않다”며 “자소서는 허위기재와 대필이 가능하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지만 추천서는 자소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 장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사들의 추천서 작성 부담을 생각하면 폐지도 고려해볼만하지만 ‘공정성’ 차원에서 추천서를 폐지하자는 주장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오히려 평가 공정성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종 서류평가와 같은 정성평가에서 공정한 평가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와 자료가 필요하다”며 “추천서를 폐지하는 것이 어떻게 공정성을 위한 것인지 답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추천서는 교사들이 갖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자소서가 갖는 문제점에 대한 최소한 방어 장치라는 점에서 무조건 폐지를 전제하기보다는 간단하게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학종 평가틀 흔들기는 추천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22대입부터 자소서가 기존 4개문항 5000자에서 3개문항 3100자로 줄어든다. 재학기간 중 ‘학업경험’과 ‘교내활동’을 기술하는 대교협 공통문항 1,2번이 하나로 통합된다. ‘배려 나눔 등에 관한 실천사례’를 작성하는 3번문항은 학생 개별 특성이 드러나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각 1000자로 입력했던 1,2번 통합문항은 1500자 이내로 줄고, 1500자로 분량이 가장 많았던 3번과 대학자율문항인 4번은 각800자 이내로 글자수를 제한한다.

학생부 기재분량도 4000자에서 2200자로 축소된다.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 등 3000자를 입력할 수 있는 창체는 봉사활동을 없애고 자율(500자) 동아리(500자) 진로(700자) 등 3개영역 1700자로 제한한다. 행특 종합의견은 1000자에서 500자로 줄어든다. 수상경력과 자율동아리는 현행대로 기재할 수 있지만 대입에 활용할 수 있는 개수를 제한한다. 수상경력은 학기당 1개 이내로 총 6개까지 대입자료로 제공할 수 있다. 자율동아리는 학년당 1개로 제한한다. 동아리명과 간단한 동아리 설명만 한글 30자 이내(공백포함)로 기재한다. 소논문(R&E)은 학생부 모든 항목에서 기재를 금지한다.

추천서 폐지에 더해 2022대입에서 학생부/자소서까지 분량이 축소됨에 따라 학종 위축을 우려하는 시선도 제기된다. 교총 김재철 대변인은 “학생부 기재내용의 많은 부분이 삭제되거나 미기재 항목이 된다. 글자수도 대폭 축소돼 학생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제대로 된 평가와 선발이 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교육 전문가는 “학종 평가자료가 축소될수록 정량화한 기준을 통해 학생을 선발할 수밖에 없다”며 “평가기준을 선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좋은 취지지만 역설적으로 학종을 정량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계에서는 과도한 기재사항 축소는 학생부의 하향평준화를 낳는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학생부 기재수준을 끌어올리는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기재간극을 줄이겠다는데 목적을 뒀기 때문이다. 과도한 제한은 오히려 고교 현장의 부작용을 일으키고 학종의 선발도구로서 학생부를 무력화시킨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글자 수 축소로 학생부가 실적위주 나열식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활동 과정을 설명할 수 없어 결과만 내세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생부를 통해 학교생활과 학생의 발전과정을 살펴보겠다는 학종의 취지와는 멀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 창원의 한 고교 교사는 학생부에 제약사항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간 학생부 기재사항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적지 말라’는 내용이 추가되고 항목별 글자 수 제한도 일부 항목에서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항목 자체가 사라지면 해당 활동이 교육적 의미가 없다고 인정하는 것”이라며 “현재 조건에서 학생 역량에 대한 정성 평가결과가 내신성적에 어느 정도까지 편차를 벌려줄 수 있을지, 정성평가를 가장한 내신평가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교과 반영’ 학종 유의>
학종은 학생부 교과/비교과를 아울러 정성평가하는 전형이지만 여전히 학종임에도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해 일부 반영하는 경우도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건대(KU학교추천) 경희대(고교연계) 연대(면접형) 홍대(미술우수자) 등이다. 건대 KU학교추천은 서류70%+교과30%로 합산하며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제출서류는 학생부 자소서다. 경희대 고교연계 역시 서류70%+교과30%로 합산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연대는 교과40%+서류60%로 합산해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40%와 면접6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홍대 미술우수자는 3단계 전형이다. 교과100%로 6배수를 통과시켜 서류100%로 3배수를 다시 선발한 뒤 2단계성적40%와 면접6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면접 실시 유무 확인.. 대부분 제출서류 기반>
학종은 서류100%의 간명한 전형도 있지만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어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은 건대(KU자기추천) 경희대(네오르네상스) 고대(일반(학업우수형) 일반(계열적합형)) 동대(DoDream DoDream(소프트웨어)) 서울대(지균 일반) 시립대(학생부종합) 성대(학과모집 일부 모집단위) 숙대(숙명인재Ⅱ(면접형) 소프트웨어융합인재) 연대(면접형 활동우수형 국제형) 인하대(인하미래인재) 외대(학생부종합(면접형)) 등이다.

2단계 면접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60%로, 숙대(숙명인재Ⅱ(면접형) 소프트웨어융합인재)와 연대(면접형)이다. 숙대는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40%와 면접60%를 합산한다. 연대(면접형)은 교과40%+서류60%로 합산해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40%와 면접60%를 합산한다.

면접을 50% 반영하는 곳은 서울대와 시립대다. 시립대(학생부종합)은 서류100%로 2~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50%와 면접50%를 합산한다. 40% 반영하는 곳은 고대(일반(계열적합형))과 연대(활동우수형 국제형)이다.

30%로 반영하는 곳이 가장 많다. 건대(KU자기추천) 경희대(네오르네상스) 고대(일반(학업우수형)) 동대(DoDream DoDream(소프트웨어)) 인하대(인하미래인재) 외대(학생부종합(면접형))이다.

성대 학과모집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의예 교육학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은 면접을 20%로 반영해 반영비중이 가장 낮다.

학종 면접은 대부분 제출서류 기반 면접인 경우가 많다. 학생부 자소서 등에서 확인이 필요하거나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하는 형태다. 면접 준비를 위한 첫걸음은 본인의 서류를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다. 본인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지균에서 제출서류기반 면접을 실시하는 서울대는 학종 가이드북을 통해 “평소 학교에서 토론/발표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이야기하는 경험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말투나 태도를 단기간 연습하기보다는 평소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 깊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학에 따라서는 서울대 일반전형처럼 제시문기반면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내년 5월 발표되는 2021수시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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