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 논어' 수업 2000여 명 학생 응시.. 외국인 4명 포함 급제자 33명 선발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성균관대는 20일 오후2시 600주년기념관 5층 조병두홀에서 성년의 날을 맞이해 과거 장원급제자 시상식인 방방례(放榜禮)를 현대적으로 재현한다고 17일 밝혔다. 방방례는 조선시대 장원급제자가 임금에게 절하고 홍패(합격증)와 어사화를 하사받는 의식이다.

성균관대는 교양필수과목 중 하나인 '성균 논어' 수업의 중간고사를 과거시험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성균 논어' 35개 반 2000여 명의 학생들은 지난달 말 공동시험을 치렀다. 학생들은 '논어: 태백'에 제시된 임중도원(任重道遠)의 의미를 바탕으로 대학생으로서의 책무와 실천 방안을 논했다.

성균관대는 2000여 명의 답안을 평가해 과거시험 합격자 수(33명)와 동일한 33명(갑과 3명, 을과 7명, 병과 23명)을 급제자로 선발했다. 장원은 갑과 3명 중 최우수 학생에게 주어진다. 20일에 진행되는 방방례에서는 장원에게 홍패와 어사화를 수여하고, 모든 급제자에게 상장을 비롯한 상금과 상품을 수여한다. 시상식 후에는 과거급제자가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채점관, 선배, 친족을 방문하는'유가행렬'이 이어질 예정이다.

성균관대는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교양필수과목에 인성영역을 지정하고 있으며, '성균논어'는 인성영역 수업 중 하나다. 성균관대 학생들은 해당 수업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한편, 출제된 공동시험 문제는 다음과 같다.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 논어 '태백'
선비는 도량이 넓고 뜻이 굳세어야 한다. 책임이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仁을 자신의 임무로 삼으니 무겁지 아니한가! 죽어서야 끝나니 멀지 아니한가!

문제: 위 구절에서 제시된 임중도원(任重道遠)의 의미를 바탕으로, 대학생으로서의 책무와 실천 방안을 논하시오.
※다음 사항을 포함하여 서술할 것 : ‘인간다움’을 위한 지성인의 실천 자세, 도량이 넓음[弘]과 지속적이고 굳은 실천 의지[毅], 미래지향적 청년의 다짐

성균관대 비천당 /사진=성균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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