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의대 307명, 4개 치대 78명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2020학년 마지막 시행을 앞둔 의치대 학사편입학 모집정원은 11개 의대 307명, 4개 치대 78명으로 총385명이다. 의치대 학사편입학은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의/치전원)이 의/치대로 체제를 전환하면서 의/치전원을 대비해온 수험생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하는 한시적인 제도다. 체제 전환 후 4년동안 정원의 30%를 학사편입으로 선발한다. 

올해 학사편입학을 실시하는 의대는 가천대(12명) 가톨릭대(28명) 경북대(33명) 경상대(23명) 경희대(33명) 부산대(37명) 이화여대(23명) 인하대(15명) 전북대(33명) 조선대(37명) 충남대(33명) 등으로 2017학년 체제를 전환한 11개교다. 2015학년 학제를 전환한 11개교는 지난해 학사편입 운영이 완전히 종료됐다.

치대의 경우, 올해 학사편입학을 실시하는 대학은 2017학년 체제를 전환한 경북대(18명) 경희대(24명) 전북대(12명) 조선대(24명) 등 4개교다.  2015학년부터 학사편입학을 시행했던 연대는 2018학년 모집을 마감했다.

2020학년 마지막 시행을 앞둔 의/치대 학사편입학 모집정원은 11개 의대 307명, 4개 치대 78명으로 총385명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의치대 학사편입학 '마지막 모집'>
2015학년부터 시작됐던 의치대 학사편입학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의치대 학사편입학은 의/치전원이 의/치대로 체제를 전환하면서, 의/치전원을 대비해온 수험생을 구제하기 위해 실시하는 한시적인 제도다. 의/치전원에서 의/치대로 학제를 전환하는 학교의 경우, 해당 시점으로부터 4년간 정원의 30% 수준으로 학사편입학을 실시해야 한다. 

의전원의 의대 전환은 2015학년, 2017학년에 각각 시행됐다.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하던 대학들이 2015학년에, 의전원만 운영하던 대학들이 2017학년에 학제를 학부로 전환했다. 2015학년 학제를 전환했던 의대 11개교는 서울대와 연대를 제외하고 2018학년 모집을 마무리했다. 서울대 연대도 2015학년 의대로 전환해 원칙적으로는 2018학년이 마지막 모집이었지만 다른 대학보다 1년 연장된 5년 동안 학사편입을 유지하기로 해 2019학년까지 선발을 진행했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의대라는 점을 반영해 교육부와 협의 끝에 이뤄졌던 결정이다.

2015학년 의대 전환을 실시한 11개교는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이며 2017학년 의대 전환을 실시한 11개교는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다. 

치대 학사편입학은 2017학년부터 경북대 경희대 전북대 조선대가 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해 시행 중이다. 연세대는 2015학년부터 학사편입학은 시행해 2018학년 마무리했다.

학사편입학 모집규모는 2017, 2018학년 정점을 찍은 후 급격히 줄었다. 의대의 경우 ▲2015, 2016학년 11개교 278명 ▲2017, 2018학년 22개교 각585명 ▲2019학년 13개교 380명 ▲2020학년 11개교 307명이다. 치대는 ▲2015, 2016학년 18명 ▲2017, 2018학년 96명 ▲2019, 2020학년 78명이다. 연도별 모집인원이 다른 이유는 의/치전원의 의/치대 전환 시점이 2015학년, 2017학년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원서접수 10월부터.. 의/치대 복수지원 허용>
의치대 학사편입학은 전기모집(3월 편입)으로 선발한다. 10월부터 각 대학 일정에 따라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의치대 학사편입학의 주요 특징은 '복수지원 허용'이다. 의대/치대 중 2개교까지 교차/복수지원 할 수 있어, 의대만 2개교 지원하거나 치대만 2개교 지원하는 경우, 의대1개교/치대1개교 지원하는 경우 모두 가능하다. 

입학전형 요소는 대학 자율에 맡기고 있다.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 반영여부를 포함해 학부성적 외국어 선수과목 봉사활동 사회경력 등 전형요소를 대학별 교육이념에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자소서와 면접 등 정성요소는 전체 배점의 40%이내로 제한한다. 지역 대학은 소재지 고교/대학 졸업자 중 일정비율 선발이 권장된다. 2018학년부터는 자소서에 부모신상 기재를 금지했다. 부모의 이름뿐 아니라 직장명 등 신상을 노출할 수 있는 내용은 작성할 수 없다. 기재할 경우 실격 처리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지난해 의대 편입학 경쟁률 10.18대1로 상승.. 치대 11.67대1로 상승>
2019학년 학사편입 모집을 실시한 의대 13개교의 최종경쟁률은 10.18대1을 기록, 전년 9.08대1 대비 상승했다. 378명 모집에 3849명이 지원한 결과다. 치대 4개교의 경쟁률도 상승했다. 78명 모집에 910명이 지원하며 11.67대1을 기록했다. 전년 경쟁률은 11.30대1이었다. 의치대 학사편입 모집인원이 2018학년 최대규모로 정점을 찍은 후 2019학년 모집규모가 33%가량 줄어든 영향이다.

- 의대, 이대 29.65대1 ‘최고’.. 가천대 인하대 톱3
2019학년 학사편입학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이화여대다. 이대 학사편입은 23명 모집에 682명이 지원해 29.65대1로 마감했다. 전년 27.22대1보다 지원자 56명이 늘었다. 이대 학사편입은 2017학년 28.3대1(23명/651명), 2018학년 27.22대1(23명/626명)의 추이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유지해왔다. 

가천대(28.25대1) 인하대(25.07대1)가 25대1이 넘는 경쟁률로 톱3를 차지했다. 가천대는 12명 모집에 339명, 인하대는 15명 모집에 376명이 지원했다. 가천대 경쟁률 상승폭이 눈길을 끌었다. 전년에는 12명 모집에 193명이 지원하며 16.08대1을 기록했지만 2019학년 지원자가 150명가량 늘면서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지난 3년간 최고경쟁률이다. 2017학년에는 18.33대1(12명/220명), 2018학년에는 16.08대1(12명/193명)을 기록했다. 인하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7학년 13.47대1(15명/202명), 2018학년 24.27대1(15명/364명), 2019학년 25.07대1(15명/376명)의 추이다. 

서울에 자리해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경희대(13.79대1) 연세대(10.48대1) 가톨릭대(9.46대1)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3개교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경희대 2018학년 10.79대1(33명/356명)→2019학년 13.79대1(33명/455명), 연대 2018학년 8.39대1(33명/277명)→2019학년 10.48대1(33명/346명), 가톨릭대 2018학년 7.36대1(28명/206명)→2019학년 9.46대1(28명/265명)로 나타났다. 연대는 전형별로 우수인재 9.96대1(28명/279명), 창의인재 9.33대1(3명/28명), 리더십인재 19.5대1(2명/39명)을 기록했다. 

부산대 6.89대1(37명/255명), 충남대 6.48대1(31명/201명), 경상대 6.43대1(23명/148명), 전북대 6.39대1(33명/211명), 경북대 5.73대1(33명/189명), 조선대 5.05대1(37명/187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대 조선대 2개교만 전년보다 경쟁률이 하락했고 나머지 대학은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부산대는 전형별로 일반 11.7대1(10명/117명), 지역인재 5.11대1(27명/138명)로 나타났다. 충남대는 일반 9.1대1(10명/91명), 특별(충청고교/대학졸업) 5.24대1(21명/110명), 경상대는 일반 9.5대1(8명/76명), 지역인재 4.8대1(15명/72명)을 기록했다. 4개전형을 운영하는 전북대는 일반 10.18대1(11명/112명), 지역고교 4.3대1(10명/43명), 지역대학졸업(예정) 4.4대1(10명/44명), 자유정의창조 6대1(2명/12명)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대였다. 서울대 학사편입은 40명 모집에 195명이 지원해 4.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저경쟁률이지만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전년에도 40명을 모집한 가운데 184명이 지원하며 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3개교 중 11개교가 경쟁률 상승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의치대 학사편입 자체의 인기상승보다는 모집규모가 축소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했다. 

- 치대, 전북대 13.83대1 ‘최고’.. 경희대 조선대 경북대 순
치대는 2018학년보다 1곳 줄어든 4개교가 모집을 실시한 가운데 전북대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12명 모집에 166명이 지원해 13.83대1의 경쟁률이다. 다만 전년보다 경쟁률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전년에는 12명 모집에 204명이 지원해 17대1을 기록했다. 전년도 모집을 실시한 5개교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경희대(12.46대1) 조선대(11.21대1) 경북대(9.78대1)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희대 조선대는 각 24명을 모집한 가운데 299명, 169명이 지원했다. 경희대는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반면 조선대는 4개교 중 유일하게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년 연세대 다음으로 경쟁률이 낮았던 사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는 18명 모집에 176명이 지원했다. 전년과 동일한 인원을 모집했지만 지원자 4명이 줄면서 경쟁률이 미세하게 하락했다.

치대 4개교도 전년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년에는 96명 모집에 1085명이 지원해 11.3대1을 기록했지만 2019학년은 78명 모집에 910명이 지원하며 11.67대1로 나타났다. 모집인원 감소폭에 비해 지원자는 크게 줄지 않으면서 경쟁률이 오른 것이다. 전년에는 연대까지 5개교가 모집했지만 2019학년에는 전북대 경희대 조선대 경북대 등 4개교만 모집했다.

<의치대 진학.. 2020학년 이후 학부, 의/치전원 투트랙>
의치대 진학은 2020학년까지 학부, 의/치전원, 학사편입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2020학년을 마지막으로 학사편입제도는 사라지기 때문에 이후에는 학부와 의/치전원 투트랙으로 진학이 가능해진다.

의/치전원은 2005년부터 도입된 제도로 학부에서 4년간 전공 공부를 마친 학생들이 의사양성기관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획일적이고 폐쇄적인 의사양성시스템을 보다 개방적으로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도입 취지와 달리 이공계 인재들이 관련 분야 진출보다는 의/치전원 진학에 쏠리는 부작용이 지적되면서 의대전환이 추진됐다. 의전원이 다시 학부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의대 학부 모집인원이 대거 늘어났다. 정부는 의/치전원 진학을 준비했던 학생들의 신뢰보호를 위해 한시적으로 학사편입학을 운영했다.

대다수 대학이 의치대 체제로 복귀하면서 현재 의전원 체제를 유지 중인 곳은 강원대 건국대(글로컬캠) 차의과대등 3개교다. 제주대와 동국대(경주)는 최근 의대 전환을 확정하고 각각 2021학년과 2020학년, 의대로 완전 전환할 예정이다. 치전원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등 3개교에서 유지하고 있다.

의/치전원 진학을 하기 위해서는 MDEET(Medical&Dent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의/치학교육입문검사)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MDEET는 의/치전원 입학을 위한 시험이다. 2017학년부터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의 구분 없이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로 통합해 실시하고 있다. 시험결과는 해당 학년에 한해 개별 의전원의 결정에 따라 학부성적 면접 자소서 영어성적 선수과목 등과 함께 입학 전형요소의 하나로 활용된다. 원서접수는 매년 6월초에서 중순까지 이뤄지며 8월 중순 시험이 치러진다. 응시료는 지난해 기준 21만원이었다. 약대 복수 응시를 막기 위해 PEET와 같은 날에 시험을 치르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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