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포스텍은 환경 비철합금 글로벌 중견기업인 풍전비철이 포스텍의 인문사회교육 강화에 힘써달라며 5억원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풍전비철 송동춘 회장은 최근, 한정건 부회장 등 임원진과 함께 포스텍을 찾아 ‘인문사회학부 발전기금’으로 5억원을 내놓았다. 

포스텍은 이 기금을 학생들이 과학 전문 지식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문사회학 교육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업에 관련된 학문발전을 위한 발전기금 기부가 많은 상황에서, 비철금속합금과 친환경 리사이클링기업인 풍전비철이 공학이 아닌, 인문사회학 교육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더욱 눈길이 쏠린다. 

풍전비철 송동춘 회장은 “인문사회학은 공학과는 동떨어진 학문이란 인식이 있었다”며 포스텍 송호근 인문사회학부장과의 인연을 밝혔다. “송 교수님께서는 미래를 위해서는 인식변화가 필요하고,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고 이해시키느냐에 있다는 말씀을 주신 적이 있는데 이 때 공학과 인문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텍은 과학기술대학이지만, 학생들이 전공의 벽에 갇히지 않도록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와 창의력, 소통능력을 키우는 인문사회학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대학”이라며 “사회를 읽는 통찰력을 갖춘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인문사회학 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김도연 총장은 “과학기술 전문지식과 인문학적 통찰력을 함께 지닌 인재만이 미래 사회를 주도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풍전비철에서 보여주신 융합인재 양성에 대한 깊은 뜻을 잘 새기고, 앞으로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이 인류사회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 제공에 진력하겠다”고 답했다. 

풍전비철은 지난 1983년 설립돼, 아연, 알루미늄과 같은 주요 비철금속합금과 친환경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국내외 소재산업 및 철강산업, 자동차‧가전‧건설 산업 성장에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2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해 2014년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올해에는 1억8천만불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기증식 /사진=포스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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