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을유문화사)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40주년 기념판으로 나온 새책 ‘이기적 유전자’는 문이과를 망라하고 학생들이 읽어볼 필독서다. 이미 서울대 지원자가 최다 선택한 도서에 끊임없이 오르내리는데다 대입 대학별고사 논술과 면접에 다수 출전을 기록한 책이기도 하지만, ‘과학을 넘어선 우리시대의 고전’이란 수식이 아깝지 않은 명저이기 때문이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한 권의 책 때문에 인생관이 하루아침에 뒤바뀌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내게는 ‘이기적 유전자’가 바로 그런 책이다”라고까지 극찬한 책이기도 하다.

책은 현대 생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세계적인 석한 리처드 도킨스의 대표작이다. 도킨스는 이 책의 목적은 다윈주의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의 생물학을 탐구하는 것이며,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DNA 또는 유전자가 만들어낸 생존 기계라고 말한다. 인간도 유전자의 꼭두각시라는 것이다. 책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해 거론하는 생물들의 이타적 행위는 다윈의 자연선택설에서 설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오류를 상당부분 메워 준다. 다윈의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을 유전자 단위로 끌어내려 진화를 설명, 진화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데 의미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인간을 바라보는 현대인의 시각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으며 책은 초판 이후 40주년을 맞은 현재에도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40주년 기념판에 새롭게 수록된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여전히 ‘이기적 유전자’라는 개념이 갖고 있는 지속적인 타당성을 이야기하며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되새긴다. 새로운 에필로그를 수록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디자인과 휴대하기 좋은 판형으로 갈아입은 40주년 기념판을 통해 독자들은 ‘이기적 유전자’가 주는 울림을 더욱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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