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연속 하락.. '학령인구 절벽 영향권'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14일 마감한 2019수시는 상위17개대학(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숙명여대 인하대 단국대) 기준 경쟁률18.19대1(정원내 모집3만9180명/지원71만2627명)로 마감했다. 정원내외를 통합공시한 전형은 제외한 결과다. 2016수시 21.15대 1(3만4749명/73만4983명), 2017수시 20.09대 1(3만6118명/72만5726명), 2018수시 18.5대1(3만8564명/71만3359명)로 하락한 이후 3년연속 하락이다. 

올해 모집인원은 3만9180명으로 작년 3만8564명보다 늘었지만 지원자는 작년 71만3359명에서 올해 71만2627명으로 줄어들면서 학령인구감소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2019수시에서 상위17개대 중 최고경쟁률인 대학은 서강대다. 서강대는 1262명 모집에 4만3027명이 지원해 34.09대1의 경쟁률이었다. /사진=서강대 제공

<최고 서강 34.09대1.. 상승 8개교, 하락 9개교>
 최고경쟁률은 올해도 서강대가 기록했다. 1262명 모집에 4만3027명이 지원해 34.09대1의 경쟁률이다. 이어 한대 성대 중대 경희대 건대 연대 동대 인하대 시립대 외대 숙대 단대 이대 홍대 고대 순(경쟁률 높은 순)이다. 

‘상승’ 대학은 서강대 건대 인하대 시립대 외대 숙대 고대 서울대 등 8개교다. 반면 한대 성대 중대 경희대 연대 동대 단대 이대 홍대 등 9개교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수능이후’ 논술일정 변경, 건대 경쟁률 ‘대폭 상승’>
올해는 전형 신설/폐지 등의 변화가 크지 않았던 탓에 대학별 경쟁률도 전년과 비슷한 모습이다. 다만 논술전형의 경우 매년 경쟁률 변화폭이 큰 편이다. 올해도 교과 학종과 비교해 전년대비 변화가 컸다. 올해 17개대학 논술경쟁률은 46.3대1(7844명/36만3160명)로 작년 47.94대1(7905명/37만8986명)보다 하락했다. 

상위17개대학 중 논술모집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은 서울대 고대의 2개교뿐이다.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은 연대 서강대 외대 시립대 건대 숙대 단대 등이다. 건대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건대는 작년 수능이전 고사실시에서 수능이후 고사실시로 고사일정을 바꿨다. 경쟁률은 작년 34.92대1(465명/1만6236명)에서 올해 43.47대1(465명/2만213명)으로 껑충 뛰었다. 모집인원은 작년과 동일했지만 지원자가 4000명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수능이후 논술고사 실시는 수시납치의 부담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수능이전 합격 시 수능점수(정시 지원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지원이 불가능한 ‘수시납치’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숙대의 경우 수능최저 완화의 영향이 컸다. 작년은 인문/자연 모두 3개영역 등급합6이내였지만 올해는 자연계열 수능최저가 2개영역 등급합4이내로 완화됐기 때문이다. 반영영역 수 자체가 줄어들면서 자연계열 수험생의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시립대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 시립대는 작년 45.99대1(168명/7726명)에서 올해 52.55대1(151명/7935명)로 상승했다. 논술전형 중 유일하게 학교장추천을 요구하던 조건을 올해부터 폐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까지는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에 한해 지원할 수 있어 지원풀이 제한돼 있었다. 반면 올해부터는 별다른 요건 없이 고교졸업예정자나 졸업동등학력을 소지한 경우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지원문턱을 없앴다. 

서강대는 85.62대1(346명/2만9623명)로 전체 논술전형에서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데다 작년 대비 상승폭도 큰 편이었다. 작년 348명 모집에 2만7529명이 지원해 79.11대1을 기록한데서 경쟁률이 뛰어올랐다. 숙대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최저를 완화하면서 수험생이 부담을 덜게 된 점이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서강대는 2018 국수영탐 4과목 중 3과목 각2등급이내에서 2019 국수영탐 4과목 중 3과목 등급합6이내로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이외에도 연대 외대 단대 등이 전년대비 논술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연대 단대를 제외한 경쟁률 상승대학 모두 논술상승의 영향으로 전체경쟁률까지 상승했다. 

반면 작년 논술 최고경쟁률이었던 한대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작년 87.65대1(396명/3만4710명)에서 올해 80.78대1(378명/3만533명)으로 지원자가 줄었다. 올해 논술 수능최저를 강화한 이대 역시 경쟁률이 하락했다. 작년 35.43대1(545명/1만9310명)에서 올해 22.75대1(670명/1만5244명)로 하락했다. 인문계열은 3개영역 등급합6이내에서 3개영역 등급합 5이내로, 자연계열은 2개영역 등급합4이내에서 3개영역 등급합6이내로 변경됐다. 수능최저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지원을 주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성대 중대 경희대 동대 홍대 인하대 등이 전년대비 논술경쟁률이 하락했다. 

<교과 ‘하락’ 8.29대1>
올해 교과 경쟁률은 8.29대1(5618명/4만6579명)로 작년 8.87대1(5646명/5만104명)보다 하락했다. 2016학년 8.22대1(6314명/5만1886명)에서 2017학년 7.63대1(5991명/4만5734명)로 하락했다가 2018학년 8.87대1(5646명/5만104명)로 상승한 이후 다시 하락한 모습이다.  

작년보다 모집규모가 소폭 줄었지만 지원자가 4000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상위17개대 교과 모집인원은 2016학년 6314명, 2017학년 5991명, 2018학년 5646명, 2019학년 5618명 순으로 지속적으로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올해 교과모집을 실시한 대학은 고대 한대 중대 외대 시립대 이대 홍대 숙대 인하대 단대의 10개교다. 그 중 한대 중대 시립대 이대 인하대는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고대 외대 홍대 숙대 단대는 교과경쟁률이 하락했다. 하지만 변동폭이 크지는 않아 전체경쟁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인하대의 상승세가 높은 편이다. 인하대는 작년 743명 모집에서 올해 700명으로 몸집을 줄인데다 지원자가 작년 6629명에서 올해 7716명으로 늘어나면서 경쟁률 상승폭이 컸다. 이대 역시 경쟁률이 상승했다. 작년 4.57대1(480명/2192명)에서 올해 5.61대1(400명/2243명)로 확대됐다. 모집규모는 줄어든 반면 지원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작년까지는 교과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80%와 면접성적20%를 합산하는 단계별전형이었지만 올해부터 일괄선발 방식으로 변경해 교과80%와 면접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전형방법을 바꾼 변화다. 지원자 전원에 면접기회가 부여된다는 점에서 교과성적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학종 ‘상승’ 10.9대1.. 수시대세>
학종 경쟁률은 10.9대1(2만1795명/23만7659명)로 작년 10.32대1(2만1122명/21만7892명)에서 상승했다. 학종은 최근4년간 지원자 규모의 지속적인 확대에 모집규모도 매년 확대되면서 수시대세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상위17개대 모두 학종모집을 실시한다. 

지원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모집인원 확대폭이 더 큰 영향으로 학종경쟁률은 하락세였으나 올해 이례적으로 반등한 모습이다. 작년까지는 2016학년 11.38대1(1만4536명/16만5378명), 2017학년 10.96대1(1만6276명/17만8341명), 2018학년 10.32대1(2만1122명/21만7892명) 순으로 하락했다. 

개별 대학으로 보면 상승한 대학이 많았다. 서울대 고대 서강대 성대 중대 경희대 외대 이대 건대 동대 홍대 숙대 인하대 등이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고대의 경우 작년과 모집인원이 2357명으로 동일하나 지원자가 3000명 넘게 늘어나면서 경쟁률 상승폭이 큰 편이었다. 반면 연대 한대 시립대 단대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학종은 매년 경쟁률 변화가 크지는 않은 편이다. 올해도 대학별 경쟁률은 전년과 비슷한 양상이다. 학종의 경우 꾸준한 학생부관리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상향지원하기 어려워 눈치작전에 의해 경쟁률이 급상승하기 어렵다.  

<특기자, 축소 속 3년연속 상승>
정부의 축소방침으로 특기자는 매년 규모가 줄어가고 있다. 모집인원은 2016학년 2394명, 2017학년 2420명, 2018학년 1948명, 2019학년 1821명 순으로 축소세다. 

규모 감소의 영향으로 경쟁률은 매년 상승세다. 2016학년 7.64대1(2394명/1만8297명), 2017학년 7.79대1(2420명/1만8860명), 2018학년 7.98대1(1948명/1만5537명), 2019학년 8.27대1(1821명/1만5053명) 순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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