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중 교수팀, '국내 최초'로 비행시험 성공, 세계 두 번째로 해상회수시험 마쳐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서울대는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항공우주비행체 설계연구실 연구팀이 최근 성층권에서 운용되는 고고도 과학기구(SNUBALL) 비행시험 및 해상회수시험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높은 인구밀도와 좁고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여건상 육상에서는 비행 임무 종료 후 기낭(Envelope)에서 분리해 회수되는 화물(Payload)이 낙하산으로 강하하더라도 민가 또는 도로 위에 떨어져 안전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해상회수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향후 고중량의 화물(Payload)를 탑재한 대형 과학기구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강원도 삼척에서 발사된 7m급 소형 과학기구는 비행고도 17km에서 지상국의 분리명령에 따라 비행을 종료하고, 울릉도 남방 해상 약 60km 지점에 착수된 후 5시간 뒤에 회수팀에 의해 기낭과 임무장비 모두 회수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비행시험을 성공했으며, 해상회수시험은 일본 우주항공연구원(JAXA)에 이어 세계 2번째로 해상회수시험을 마쳤다.

서울대 이관중 교수는 "비행시험을 통해 과학기구 설계 제작 기술, 원격 제어(TT&C) 임무장비 체계 개발, 비행궤적 예측, 기구 발사 및 회수 등 효율적인 우주환경 시험 플랫폼 제공을 위한 운용기술을 확보했다"며 "향후 50kg 이상의 대형 과학기구를 설계해 화성탐사선의 저밀도 환경에서의 거동을 분석하기 위한 낙하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비행고도 17km에서의 과학기구 모습.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항공우주비행체 설계연구실 연구팀이 성층권에서 운용되는 고고도 과학기구(SNUBALL) 비행시험 및 해상회수시험에 성공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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