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논술우수자 770명 모집.. 지난해 경쟁률 59.01대 1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경희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2018학년 수시 논술우수자전형 기출문제를 최근 공개했다. ▲의학계 ▲인문체능계 ▲자연계 ▲사회계 등 4개 유형으로 구분한 논술고사 기출문제와 함께 예시답안, 채점기준, 출제의도, 문항해설 등 논술고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상세히 밝혔다. 지난해 820명을 모집한 경희대 논술우수자전형은 전형계획에 따르면 2019학년 770명으로 축소된다. 전형방법은 논술고사70%와 학생부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를 충족하는 지원자가 가운데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올해 수능최저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인문(한의예 제외)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2개 영역 등급합 4이내, 한의예(인문)는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자연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2개영역 등급합 5이내, 의/치/한(자연)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체육대학은 국어 영어 중 1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면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탐구영역은 상위 1과목을 기준으로 등급을 산정하며, 인문계열은 제2외국어/한문 성적을 사탐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체육대학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는 한국사 5등급 이내를 받을 것도 요구된다. 

경희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2018학년 수시 논술우수자전형 기출문제를 최근 공개했다. ▲의학계 ▲인문체능계 ▲자연계 ▲사회계 등 4개 유형으로 구분한 논술고사 기출문제와 함께 예시답안, 채점기준, 출제의도, 문항해설 등 논술고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상세히 밝혔다. /사진=경희대 제공

<의학계, 자연계.. 수학/과학 각 4문항>
의학계와 자연계 논술고사는 수학/과학 각 4문항 내외가 출제된다. 문항별 지정된 답안란에 작성하는 방식이며, 답안지는 노트형식이다. 고사시간은 120분이다. 수학문항은 필수이며, 과학문항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한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학Ⅱ과목이 포함돼있지만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는 모집요강을 통해 ‘가능한 한 Ⅰ/Ⅱ에서 공통적으로 다루는 개념에 관한 내용을 출제(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의학계 논술에서는 특정과학 지식뿐만 아니라 자연과학적 기초소양을 바탕으로 과학연구의 인문 사회 철학적 이해가 필요한 통합형 논술이 출제된다. 

- 의학계
의학계 수학논술은 (가)~(마)의 제시문을 읽고 총 4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출제됐다. 배점은 60점이다. 수학논제는 고교 수학 교육과정의 함수의 극대/극소를 활용한 함수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찾는 문제였다. 도형의 넓이를 나타내는 함수의 최댓값과 최솟값이 조건이 바뀔 때 어떻게 변화하는지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수학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단편적인 공식 활용 능력보다는 주어진 조건을 종합적으로 이해해 주어진 상황을 수학적 문제로 해석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출제의도라고 밝혔다. 

의학계 과학논술 배점은 40점이다. 물리는 (가)~(마)의 제시문을 읽고 5문제를, 화학은 (가)~(바)의 제시문을 읽고 5문제를, 생명과학은 (가)~(아)의 제시문을 읽고 5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출제됐다. 

물리 제시문에서는 힘, 돌림힘, 평형상태, 유체, 압력 등 기본적인 물리 개념을 제시했다. 논제에서 주어진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제시문의 정보를 적절히 이용하고 논리적 과정으로 추론해 논제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화학 논제에서는 화학반응식, 화학식량과 몰, 원소의 주기적 성질, 화학결합과 분자의 구조, 산과 염기, 산화-환원 반응 등 화학Ⅰ의 기본 개념과 화학Ⅱ에서 다루는 화학 평형(전기 분해) 등의 개념을 학생들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종합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산화-환원 반응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화학 반응에 대한 전체 화학반응식을 완성하고 반응 물질과 생성 물질의 양적 관계를 구해야 했다. 원소의 주기적 성질, 산-염기 중화반응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산과 염기의 양적 관계를 구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생명과학 논제는 고교 생명과학Ⅰ/Ⅱ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 주어진 논제를 해결해 논리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효소의 구조와 기능, 하디-바인베르크 법칙, 유전 암호의 중복성,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과 감소 원인 등에 대해 다뤘다. 

- 자연계
자연계 수학논술은 (가)~(라)의 제시문을 읽고 총 4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출제됐다. 배점은 의학계와 동일하게 60점이다. 고교 교육과정의 다항식의 연산, 이차방정식과 이차함수, 미분계수와 도함수, 도함수의 활용, 삼각함수의 뜻과 그래프 등 기본 개념을 종합적으로 잘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논제가 출제됐다. 단순하게 공식을 적용하기 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수학적으로 표현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그 과정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하려고 했다. 

과학논술 배점은 40점이다. 물리는 (가)~(마)의 제시문을 읽고 4문제를, 화학은 (가)~(사)를 읽고 4문제를, 생명과학은 (가)~(바)를 읽고 8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물리는 힘과 운동, 빛의 광양자설, 굴절 법칙 등을 이용해 자동차의 추월, 사람 눈의 시각화 원리, 태양 전지 등의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화학은 원자의 전자배치, 생명과학은 세포와 생명 현상의 특징, 세포 분열과 유전, 항상성과 건강 등의 개념에 대해 다뤘다. 

<인문/체능계, 사회계.. 통합교과형 논술>
인문체능계와 사회계는 통합교과형 논술을 실시한다. 종합적인 분석과 문제해결과정을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해 통합적 다면적 사고능력과 표현능력을 측정하려는 목적이다. 인문체능계와 사회계 모두 각 2~3문항을 출제하며, 120분간 1500~1800자 원고지 형식 답안지를 활용해 논술고사를 치렀다. 

- 인문/체능계.. 제시문 관통 주제파악 ‘핵심’
인문체능계는 (가)~(바)의 제시문을 읽고 두 개의 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출제됐다. 논제Ⅰ은 (가)와 (나)의 내용을 요약하고 논지의 차이를 서술할 것을 요구했고, 논제Ⅱ는 (바)의 관점을 바탕으로 (다)(라)(마)에 나타난 상황을 평가하도록 했다. 논제Ⅰ은 601자 이상 700자 이하, 논제Ⅱ는 1001자 이상 1100자 이하의 분량이다. 배점은 논제Ⅰ 40점, 논제Ⅱ 60점이다. 

(가)는 법과정치 교과서에 담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나)는 윤리와사상 교과서에 실린 칼 포퍼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 (다)는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라)는 박지원의 ‘연암집 - 창애에게 답하다’, (마)는 문학 교과서에 실린 채만식의 ‘탁류’, (바)는 문학 교과서에 담긴 정끝별의 시 ‘가지가 담을 넘을 때’라는 작품을 활용했다. 

논술 주제는 ‘다양한 현실의 문제에 대한 문제 해결 태도’였다. 어느 사회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고 이를 어떤 태도와 과정으로 접근하고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 이상적 사회상을 설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사회적 모순을 근본적으로 혁파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아니면 현실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민해볼 것을 요구한다.  

고교 교과서와 잘 알려진 교양서적에서 발췌한 시,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제시문들의 핵심을 파악하고 논리정연하게 답안을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특히 텍스트의 의미를 개별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다른 텍스트와의 관계와 맥락에 따라 역동적으로 해석할 것으로 요구했다. 다양한 성격의 제시문을 통해 여러 텍스트를 관통하는 공통 주제를 파악하고 차이를 발견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특정 주제에 대한 사전 지식을 논술 답안에 그대로 옮겨 쓰는 것이 아닌, 주어진 제시문의 관점을 파악하고 그 관점에서 다른 제시문의 내용을 분석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도 평가대상이다. 

- 사회계.. ‘수리논술’ 포함
사회계 논술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치러졌다. 오전과 오후 논술 모두 (가)~(사)의 제시문을 읽고 3개의 논제에 답하는 형태로 출제됐다. 이 중 논제Ⅲ은 수식과 그래프를 사용해 수치를 구하는 수리논술이다. 영어제시문은 출제되지 않았다. 

논제Ⅰ은 (가)~(바)를 비슷한 주장을 담은 내용끼리 분류하고 각 제시문을 요약하는 것이고, 논제Ⅱ는 (사)가 말하는 바를 서술하고 이를 근거로 2개의 제시문을 평가할 것을 요구했다. 논제Ⅲ은 제시문과 별도로 또 다른 상황을 제시해 수치를 구하는 문제로 출제됐다. 논제Ⅰ은 401자 이상 500자 이하의 배점 30점, 논제Ⅱ는 601자 이상 700자 이하 배점 40점, 논제Ⅲ은 분량 제한 없이 배점 30점이다. 

사회계 오전논술의 주제는 ‘사회화를 바라보는 기능론, 갈등론, 상징적 상호작용론 관점의 비교’다. 수험생들이 다양한 관점을 바탕으로 개인의 사회화가 갖는 의미와 결과를 해석하고 비교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수리논술인 논제Ⅲ은 수학의 기본도구인 방정식과 부등식 개념의 이해와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주어진 상황을 방정식과 부등식으로 표현해 최적의 선택을 하는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한다.

오후논술은 ‘경제적 불평등의 해결 주체와 방법’에 대해 다뤘다. 보편적 복지, 최저임금제, 기부의 확대 등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각 주체와 방법들이 제시됐다.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주체와 방법들을 이해하고 이를 균형잡힌 시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수리논술인 논제Ⅲ은 사회현상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수리적 모형을 적절히 구성하고 이를 해석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했다. 수학Ⅰ의 이차함수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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