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배수' 고대 일반 학교추천Ⅱ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학종 다단계 전형에서 수험생들은 ‘1단계 통과배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집인원 대비, 1단계에서 통과시키는 인원을 의미하는 1단계 통과배수는 전형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학종은 면접 없이 서류100%로 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확인, 인성 검증 등의 이유로 면접 실시 다단계 전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1단계 서류평가로 모집인원의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 점수와 면접 점수를 일정 비율로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1단계 선발배수가 중요한 이유는 똑같은 모집인원이더라도 1단계 선발배수에 따라 2단계 면접기회를 얻을 수 있는 인원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선발배수가 클수록 상대적으로 서류평가에서의 경쟁률이 낮아지는 구조다. 상위17개대학 기준으로 살펴보면 1단계 통과배수는 적게는 2배수부터 많게는 5배수까지 갈린다. 대학에 따라서는 같은 전형이더라도 모집단위에 따라 배수를 달리 적용한 경우도 있다. 

물론 1단계 성적이 2단계에서도 반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1단계의 낮은 성적을 면접만으로 만회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면접의 기회를 얻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면접의 비중이 높은 경우라면 ‘뒤집기’의 여지는 더 큰 셈이다. 1단계 통과배수와 함께 면접의 비중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학종 면접은 서류 진위 확인이나 인성면접인 경우가 많아 극단적인 순위 변동이 생기기는 어려운 구조이지만 전형에 따라서는 공통 출제문항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어 수험생들은 면접의 유형 역시 꼼꼼히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단계 전형으로 실시하는 2019 학종에서 1단계 통과배수가 높은 대학은 어디일까. 상위17개대학 기준 고대 일반전형과 학교추천Ⅱ가 5배수로 가장 높다. 모집인원 대비 1단계 통과인원을 뜻하는 1단계 통과배수는, 숫자가 크면 클수록 서류평가 경쟁률이 낮다고 볼 수 있다. /사진=고려대 제공

<1단계 선발배수 어떻게 활용할까>
1단계 선발배수는 모집인원의 몇 배수를 1단계에서 통과시키는지 나타내는 단위다. 예를 들어 1단계 선발배수가 3배수일 경우 모집인원이 10명인 모집단위는 1단계에서 30명을 통과시키며, 5배수일 경우 50명을 통과시키는 식이다. 1단계 선발배수가 클수록 면접의 기회를 받아들 수 있는 수험생의 범위는 그만큼 넓어진다. 앞선 예시에 대입하면 선발배수가 3배수인지, 5배수인지 따라 20명의 면접기회가 생겨날 수도, 사라질 수도 있는 셈이다. 

1단계를 통과할 경우 다소 부족한 서류점수를 2단계 면접에서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린다. 2단계에서 서류보다 면접의 비중이 높을 경우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합산하는 방식은 대학별로 대동소이하지만 비중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상위17개대학 기준으로 살펴보면 면접 비중이 적게는 20%인 대학도 있는 반면 높게는 60%까지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1단계 선발배수가 높다고 해서 최종 합격가능성이 높다고 속단해선 안 된다. 1단계 점수가 2단계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한 사실확인과 인성 면접으로 실시되는 경우, 면접을 통해 극적으로 순위를 뒤바꾸기란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반면 선발배수를 역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선발배수가 작은 대학에서 1단계 전형을 통과하는 경우 2단계에서의 합격확률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2배수를 통과한 경우라면 2단계 경쟁률이 2대 1에 불과하지만, 5배수를 통과한 경우라면 경쟁률이 5대 1로 높아지는 식이다. 

수험생들은 1단계 선발배수와 함께 면접의 형식을 함께 고려해 합격 가능성을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면접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유형의 면접에 강점이 있는지, 어떤 부분을 미리 대비할 것인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형별 차이를 기반으로, 추후 면접 일정이 겹칠 경우 어떤 전형을 선택할 것인지 판단할 수도 있다. 

<고려대 일반 학교추천Ⅱ ‘5배수’.. 상위17개대 중 최대>
고대 일반전형과 학교추천Ⅱ의 경우 1단계 선발배수가 5배수로 상위17개대학 기준 가장 높다. 1단계 서류100%로 5배수를 통과시킨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2단계 전형방법은 차이가 있다. 일반전형은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하는 반면, 학교추천Ⅱ는 1단계50%와 면접50%를 합산해 학교추천Ⅱ의 면접 비중이 더 높은 편이다. 

면접방식은 2019학년 전형계획 상 자세히 공지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면접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일반전형과 학교추천Ⅱ의 전신인 고교추천Ⅱ는 제시문이 주어지는 심층면접과 학생부기반면접으로 나눠 실시했다. 심층면접은 제시문 숙독 시간이 30분 내외로 주어지고 면접은 7분 내외로 진행했다. 학생부기반면접 역시 7분 내외로 진행했다. 수험생들은 추후 면접 방법이 상세히 담길 수시 모집요강을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배수’ 적용 대학 11개교>
상위17개대학 중 대부분은 1단계 선발배수를 3배수로 설정하고 있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의 11개교 등이 해당된다. 세부 전형별로 살펴보면 건대가 KU자기추천 고른기회Ⅰ 고른기회Ⅱ의 3개전형, 경희대가 네오르네상스 고른기회Ⅰ 고른기회Ⅱ의 3개전형, 고대가 사회공헌자Ⅰ 사회공헌자Ⅱ의 2개전형, 단대가 SW인재의 1개전형, 동대가 DoDream 불교추천인재 고른기회의 3개전형, 성대가 글로벌인재의 1개전형, 숙대가 숙명인재 소프트웨어융합인재 국가보훈대상자 기회균형선발 사회기여및배려자의 5개전형, 연대가 면접형의 1개전형, 인하대가 학생부종합(인하미래인재)의 1개전형, 중대가 SW인재 사회통합인재의 2개전형, 한국외대가 고른기회Ⅰ 고른기회Ⅱ의 2개전형으로 총 24개전형이다. 

- 면접비중 60% 전형
이들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2단계 세부 반영비중에 차이가 존재한다. 면접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반영비율이 60%에 이른다. 건대가 대표적이다. 건대 KU자기추천 고른기회Ⅰ 고른기회Ⅱ는 1단계40%와 면접60%를 합산해 수능최저 없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자격조건이 세분화된 고른기회Ⅰ의 경우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등을 졸업한 재직자는 당초 2단계 전형에서 일괄합산전형으로 전형방식을 변경했지만 통상의 수험생들이 지원하기는 어려운 전형이라는 점에서 관심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면접의 비중이 큰 만큼 면접의 형식도 미리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2019 전형계획을 살펴보면 건대는 학종 면접에서 제출서류를 기초로 개별면접을 실시한다. 인성 중심으로 학교생활 충실성을 종합평가 한다고 밝히고 있다. 서류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인성평가로 실시된다. 평가항목은 크게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으로 나뉜다. 전공적합성은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전공관련 활동경험을, 인성은 소통역량을, 발전가능성은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소통역량의 경우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사용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해하는 것에서 나아가 팀원 간의 상호 협조와 협력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능력을 살핀다. 

숙대도 면접의 비중이 60%로 높은 편에 속한다. 숙명인재 소프트웨어융합인재 등은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40%와 면접6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2019전형계획을 통해 면접의 형태는 공지하지 않아 수험생들은 추후 발표될 요강을 필히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수시요강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종합평가하는 심층면접의 형태였다. 평가항목은 ▲전공적합성 ▲종합적사고력 ▲의사소통능력/인성으로 나뉘었다. 전공적합성은 전공 선택 동기를 비롯해 관심 적성 진로탐색과정 발전가능성을, 종합적 사고력은 이해력, 논리적 사고력 등을, 의사소통능력/인성은 면접 태도, 의사소통능력 등을 평가했다. 

연대 면접형은 2단계에서 면접 비중이 60%인 점은 동일하지만 서류평가 전형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자소서/추천서가 아닌 학생부 교과50%와 비교과50%를 합산해 통과시키며, 2단계에서는 면접60% 이외에 학생부와 자소서 추천서를 40%로 반영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지난해 수시요강을 기준으로 면접 형태를 살펴보면 통상의 학종 면접과는 달리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했던 차이다. 제시문 기반으로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면접과 고교 교내 활동 기반의 자기주도성/창의적 해결 능력을 확인하는 면접 2가지 형태로 진행했다. 아직 2019학년 면접의 형태는 전형계획 상 드러나있지 않으므로 올해 수험생들은 면접 상세 유형을 수시요강을 통해 필히 확인해야 한다. 

- 면접비중 30% 이하 전형 
나머지 대학은 대부분 면접을 30% 비중으로 반영하고 있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른기회Ⅰ 고른기회Ⅱ, 단대 SW인재, 동대 DoDream 불교추천인재 고른기회, 인하대 학생부종합(인하미래인재), 중대 SW인재 사회통합, 한국외대 고른기회Ⅰ 고른기회Ⅱ가 해당된다. 1단계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로 수능최저 없이 선발하는 방식이다.

면접 유형으로 살펴보면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른기회Ⅰ 고른기회Ⅱ는 서류확인면접에 더해 출제문항 면접도 실시하는 특징이다. 면접관 2명에 지원자 1명의 다대일 개인면접으로 실시된다. 인성과 전공적합성으로 크게 나눠 평가할 예정이다. 단 예체능계열, 특성화고졸재직자의 경우 출제문항 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경희대를 제외하고 보면 대부분 서류 진위 확인, 인성면접 등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전형계획상 문구 표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동소이하다. 단대 SW인재의 경우 서류 진위여부, 인성, 전공적합성, SW인재로서의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동대는 제출 서류 내용을 기반으로 발전가능성, 전공/전형취지 적합성, 인성 등을 종합평가한다. 전공적합성과 인성/사회성이 각 30%로 비중이 높고 전형취지적합성과 발전가능성이 각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인하대 역시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한 개별면접이다. 

중대 SW인재 사회통합은 학업준비도를 중심으로 인성 및 의사소통능력, 서류 신뢰도를 종합평가하는 개인별 심층면접으로 진행된다. 제출 서류에 대한 논리력, 응용역에 대한 질의응답과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성대 글로벌인재는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서류100% 만으로 선발하나 의예, 사범대(교육학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영상학 스포츠과학에 한해 다단계 전형으로 실시한다. 1단계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80%와 면접2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면접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면접은 서류를 바탕으로 인적성 평가를 진행한다.

<상위17개대 중 ‘2배수’ 대학 서울대 유일>
다단계 학종 전형을 운영하는 상위17개대 중 1단계에서 2배수를 통과시키는 대학은 서울대가 유일하다. 서울대는 일반전형에서 미술대학과 음악대학을 제외하고 1단계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 50%와 면접/구술고사 5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사범대의 경우 2단계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1단계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키는 점은 동일하지만 2단계에서 1단계성적50%, 면접/구술고사30%, 교직적성/인성면접20%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의 경우 미술대학과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에서는 적용하지 않는다. 

<모집단위별 차등적용 대학.. 적게는 2배수에서 많게는 4배수까지 갈려>
전형별로 선발배수를 통일하지 않고 모집단위별로 차이를 둔 대학도 있다.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4배수로 운영하지만 또 다른 모집단위에서는 2, 3배수 등인 식이다. 서울시립대는 학생부종합과 고른기회에서 모집단위의 모집인원을 기준으로 배수를 설정했다. 모집인원이 1,2명인 경우 4배수를 적용하며 모집인원이 많아질수록 선발배수가 줄어드는 식이다. 3명은 3배수(9명), 4명은 2.25배수(9명), 5명은 2.2배수(11명), 6명 이상은 2배수를 적용한다. 일정 배수로 통과한 인원을 대상으로 1단계50%와 면접50%를 합산해 수능최저 없이 선발한다. 

중대 다빈치형인재와 탐구형인재는 모집단위별로 4배수, 3.5배수, 3배수로 구분된다. 다빈치형인재에서 ▲4배수를 통과시키는 모집단위는 서울캠 경영학부(글로벌금융) 광고홍보학과 국어국문학과 국제물류학과 문헌정보학과 사회학과 심리학과 아시아문화학부 역사학과 영어교육과 유아교육과 응용통계학과 정치국제학과 철학과 물리학과 생명과학과 수학과 의학부 화학과다. ▲3.5배수는 경제학부 공공인재학부 교육학과 도시계획부동산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사회복지학부 유럽문화학부 건축학부(건축공학) 건축학부(건축학) 융합공학부 전자전기공학부 화학신소재공학부 시스템생명공학과 ▲3배수는 간호학과(인문) 경영학부(경영학) 영어영문학과 간호학과(자연) 기계공학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예체능 체육교육과 생명자원공학부 식품공학부 디자인학부(실내환경디자인) 디자인학부(패션디자인)이다. 

탐구형인재의 경우 ▲4배수는 국어국문학과 문헌정보학과 사회복지학부 산업보안학과(인문) 역사학과 철학과 건축학부(건축공학) 건축학부(건축학) 물리학과 산업보안학과(자연) 의학부 시스템생명공학과 ▲3.5배수는 경영학부(글로벌금융전공) 경제학부 광고홍보학과 국제물류학과  도시계획부동산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사회학과 심리학과 아시아문화학부 영어교육과  영어영문학과 유럽문화학부 응용통계학과 정치국제학과 기계공학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생명과학과 수학과 에너지시스템공학부 화학과 화학신소재공학부 ▲3배수는 간호학과(인문) 경영학부(경영학) 공공인재학부 간호학과(자연) 융합공학부 전자전기공학부다.

한국외대 학생부종합은 모집단위별 차이를 명시하진 않았으나 2~3배수 범위로 1단계 통과배수를 설정하고 있다. 1단계 서류100%로 2~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해 수능최저 없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인/적성 면접으로 전공적합성, 논리적 사고력, 인성 등을 종합평가 한다. 

연대 활동우수형과 기회균형은 1단계 통과배수가 ‘일정배수’로 정확한 숫자는 공지되지 않았다. 1단계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해 수능최저 적용 후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2019 전형계획에 따르면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교양인으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면접으로서 논리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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