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고 숭덕고 서강고 광주서석고, 톱5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광주지역에서는 33개교가 95명(수시84명+정시11명, 이하 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을 냈다. 광주지역의 실적은 실적을 낸 전국 877개교 3311명(수시2449명+정시862명)의 실적 중 2.9%(수시3.4%, 정시1.3%)의 실적, 학교수로는 실적을 낸 전국 고교의 3.8%에 해당한다. 

등록실적 33개교 95명(수시84명+정시11명)은 2017 대입에 기록한 31개교 82명(수시62명+정시20명)보다 확대됐다. 실적을 낸 고교는 2개교가 늘었고, 등록자수도 13명이 늘었다. 수시실적은 22명이 늘어난 반면 정시는 9명이 줄었다.

최근 2년간 수시와 정시 실적이 비슷한 비중을 유지하던 광주지역은 올해 다소 변화가 있다. 2018 서울대 입시에서 수시비중이 정원의 78.5%, 정시가 21.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넓은 문호인 수시에서 더 많은 실적을 낸 모습이다. 광주지역의 수시실적은 전국의 3.4%(광주84명/전국2449명)인 데 비해 정시실적은 전국의 1.3%(광주11명/전국862명)에 해당, 수시비중이 앞선 편이다. 2017학년에는 수시실적이 전국의 2.69%(광주62명/전국2303명), 정시실적은 전국의 2.08%(광주20명/전국962명)로 수시와 정시의 비중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올해 광주의 등록실적은 수시중심 대입구조로의 도약이 돋보이는 셈이다. 

서울대 문호가 수시에 집중돼있고, 2019학년에는 정원의 78.5%를 수시로 선발하면서 서울대뿐 아니라 상위권 대학들이 대거 수시중심 입시구조를 굳혔다. 2018학년 대폭 확대된 학종시대를 이어가며 수시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배경이다. 정시실적은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의대열풍과 맞물린 재수생 기반 실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톱5에 든 5개교 가운데 영재학교가 최상위 실적을 낸 가운데 일반고가 뒤를 이었다. 전국 17개시도 가운데 세종과 함께 외고 과고가 없는 단 2개 지역 중 하나인 때문이다. 2위 고려고(7명=수시5명+정시2명), 3위 숭덕고(6명=수시6명+정시0명), 4위 서강고(5명=수시4명+정시1명), 5위 광주서석고(4명=수시0명+정시4명)가 톱5를 형성했다. 톱5 5개교가 광주지역 실적의 46.3%를 차지해 고교별 격차가 뚜렷했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자료는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8 서울대 지역별/고교유형별 합격 현황’이다. 명칭은 합격 현황이지만 실질이 판이하게 다른 등록 현황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광주지역에서는 33개교가 95명(수시84명+정시11명, 이하 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을 냈다. 광주지역의 실적은 실적을 낸 전국 877개교 3311명(수시2449명+정시862명)의 실적 중 2.9%(수시3.4%, 정시1.3%)의 실적, 학교수로는 실적을 낸 전국 고교의 3.8%에 해당한다. 사진은 광주지역 최다실적을 낸 광주과고의 전경. /사진=광주과고 제공

<광주지역 고교별 등록실적 현황>
광주지역은 유일하게 전국단위 선발권이 있는 영재학교 광주과고가 압도적인 실적을 낸 가운데 일부 상위권 일반고에서 정시실적이 나온 특징이다. 다만 수시와 정시 비중이 유사했던 지난 2년간과 비교하면 수시실적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보다 실적이 두 배로 늘어난 광주과고의 영향에 더해 일반고 정시실적이 줄어든 결과다. 

광주지역 고교별 2018 서울대 등록실적 순서대로 광주과고(22명=수시22명+정시0명), 고려고(7명=수시5명+정시2명), 숭덕고(6명=수시6명+정시0명), 서강고(5명=수시4명+정시1명), 광주서석고(4명=수시0명+정시4명) 순으로 5개교 톱5를 차지했다. 수시실적이 1명도 없는 광주서석고의 실적이 다소 아쉬운 반면, 지난해 수시2명 정시8명의 실적으로 정시가 압도적이었던 숭덕고는 올해 전원 수시실적으로 수시체제를 과시했다. 2015학년 일반고로 전환한 숭덕고는 선발효과가 사라진 첫 일반고 실적임에도 수시성과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공동5위를 기록했던 서강고(2017학년 3명)는 올해 5명을 내며 4위로 순위가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공동6위는 3명 배출고교로 8개교가 차지했다. 광덕고(수시3명) 광주숭일고(수시3명) 금호고(수시3명) 살레시오고(수시3명) 조대부고(수시3명)의 5개교가 전원 수시실적으로 수시체제를 선보였다. 광주고(수시2명+정시1명) 국제고(수시2명+정시1명)가 각 수시2명 정시1명의 실적을 냈고, 광주대동고(수시1명+정시2명)는 정시실적이 앞섰다. 

이어 공동14위에 오른 7개교가 각 2명의 실적을 냈다. 전원 수시실적이다. 광주동신여고(수시2명) 광주수피아여고(수시2명) 광주제일고(수시2명) 대성여고(수시2명) 문성고(수시2명) 설월여고(수시2명) 정광고(수시2명)의 7개교다. 

나머지 13개교가 전원 수시1명의 실적을 내며 공동21위를 차지했다. 광주경신여고 광주동신고 광주석산고 광주예고 광주인성고 금호중앙여고 동아여고 명진고 송원여고 장덕고 전남고 풍암고 호남삼육고의 13개교다.

<서울대 합격자수 등록자수 조사, 왜 하나>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4학년 83%, 2015학년 75%, 2016학년 76%, 2017학년 77%, 2018학년 78%, 2019학년 78.5%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를 시행하고 알려온 배경이다.

등록자수는 합격자수와 다른 개념이다. 통상 고교가 밝히는 합격자 숫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수시6장 정시3장을 쓰는 현 대입 체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중복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교입장에선 추합까지 중복합격이 포함된 최종 합격자수를 통상 대외적으로 공개하길 원하지만 등록자는 중복합격의 허수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질적 합격자라고 볼 수 있다. 등록자와 합격자수의 오차는 중복합격한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대입은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수시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 때도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정시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때문에 고교별로 합격자수보다 등록자수가 줄어들거나 심지어 최초 단계에까진 합격자수가 없음에도 추합을 거쳐 등록자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합격자수는 있지만 등록을 포기, 아예 등록자수가 없는 학교도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까지의 고교별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와 이번 서울대의 등록자수 자료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서울대는 수시 정시 각 최초합격자를 예정보다 하루 일찍 발표했다. 2018 서울대 입시는 지난해 12월21일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29일 오후2시까지 수시추가합격자 발표, 올해 1월29일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2월12일부터 20일 오후9시까지 총 3차에 걸친 정시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21일 오후4시까지 등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대는 2월21일 등록을 최종으로 보지 않는다. 등록이후에도 일부 환불처리까지 마무리하고 3월에 들어서야 등록실적 최종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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