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형 중복지원 허용, 면접시간 선택가능 수험생 배려 ‘눈길’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건국대(글로컬)의 2018수시는 학생부종합(이하 학종)과 학생부교과(이하 교과) 인원을 소폭 늘려 올해도 학생부전형 위주의 구조를 이어간다. 수시의 골간을 이룬 학생부위주전형에선 학종보다는 교과의 위세가 크다. 총 모집인원 887명 가운데 교과로는 일반면접과 학생부(교과) 2개전형으로 538명, 학종으로는 KU자기추천과 KU고른기회로 230명을 모집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교과의 경우 면접실시전형과 면접미실시전형으로 나뉜다. 면접을 실시하는 일반면접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을 적용하지 않는다. 면접을 실시하지 않고 교과만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를 완화한다. 교과에서도 다양한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보다 문호를 개방한 면모가 엿보인다.

올해 수시운영은 수험생을 위한 특별한 배려가 돋보인다. 건대(글로컬)은 수시 전 전형간 복수지원을 허용한다. 고사일자가 중복되는 전형이 아니라면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KU자기추천과 일반면접에 한해 면접고사 시간을 수험생이 선택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1단계 합격 후 입학 홈페이지 공지에 따라 사전 배정된 고사실별 인원 제한 내에서 오전과 오후 중 인터넷으로 선착순 신청이 가능하다.

수험생들은 공공인재학부 국제비즈니스학부 친환경과학부 등 신설 모집단위에도 주목해야 한다. 건대(글로컬)은 대학의 기존 역량과 지역의 산업수요를 고려, 헬스케어 융복합 분야와 방송/영상/문화콘텐츠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설정하고 연계 발전을 위해 관련 전공의 통폐합과 정원 조정을 단행했다. 의료생명대학의 간호복지학부와 스포츠헬스과학부가 신설됐으며, 공공인재대학이 인문사회융합대학 소속의 공공인재학부로 변경됐다. 공공인재학부 소속으로 경찰학과 문헌정보학과 유아교육과 등 3개학과를 운영한다. 기존 국제비즈니스대학도 인문사회융합대학 소속 학부로 변경, 하위 전공으로 경영학과 경제통상학 2개전공을 운영한다. 과학기술대학 소속 친환경과학부는 기존 녹색기술융합학과를 녹색환경시스템전공으로 변경해 에너지소재학전공과 함께 2개전공을 운영하는 학부로 개편했다.

한편 현 고2 학생들이 입시를 치를 2019학년엔 학생부위주전형이 대폭 확대된다. 올해까지만 해도 60%를 밑도는 수시비중은 내년 정원내 기준 64.5%로 60%대를 넘어선다. 학생부위주전형 중 학생부교과(이하 교과)의 확대가 수시확대를 견인할 예정이다. 학종이 올해 230명보다 29명 많은 259명을 선발하고, 교과가 올해 538명보다 무려 91명이나 많은 629명을 선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건국대(글로컬)은 2018 수시에서 전 전형에 중복지원을 허용한다. 학교가 위치한 충주까지 찾아야 하는 수험생을 배려, 면접시간을 선택 가능하게 한 배려조치가 눈에 띈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는 면접실시 전형과 면접미실시 전형으로 나누고, 면접실시 전형의 경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특징이다. /사진=건국대(글로컬) 제공

<교과 538명 모집.. 학생부(교과)+일반면접>
교과는 2개전형으로 538명을 모집한다. 일반면접 214명, 학생부(교과) 324명의 모집인원이다. 지난해 대비 일반면접의 모집인원이 7명 늘고, 학생부(교과)는 3명이 줄었다. 정원내 기준 전체 모집인원 가운데 34.3%를 차지, 가장 큰 규모다. 개별전형에선 학생부(교과)가 324명(20.6%)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학생부(교과)는 면접 없이 교과성적과 수능최저만으로 선발하지만 일반면접은 수능최저 없이 교과와 면접성적을 합산해 합격자를 결정하는 차이다.

- ‘최대규모’ 학생부(교과) 324명 모집.. 수능최저 완화
학생부(교과)는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이 3명 줄었지만 여전히 모집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고 2013년 2월 이후 졸업(예정)자까지 지원가능 대상에 포함, 6수생까지 지원자격을 확대했다. 전형방법은 수능최저를 충족한 지원자 가운데 교과100% 일괄합산 방식이다. 교과는 최고점 1000점, 최저점 920점으로 80점 차이다.

올해 수능최저가 다소 완화된 변화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등 4개영역 중 우수한 1개영역 등급 4이내의 기준이다. 간호학과만 우수 2개영역 등급합 6이내의 기준으로 차이가 있다. 수학 가/나형과 사/과탐을 구분하지 않고 한국사는 필수 응시해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우수 2개영역 등급합 9이내, 간호학과 6이내의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뛰어난 교과성적을 갖췄음에도 수능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한 사례가 많은 탓에 보다 많은 학생들의 역량과 잠재력을 수용하고자 영어 절대평가 도입에도 불구,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교과성적은 석차등급을 환산해 산출한다. 학년별로 1학년20% 2,3학년80%의 비율로 반영하며 졸업예정자는 3학년1학기까지, 졸업자는 전 학년 성적을 반영한다. 반영교과는 계열별로 차이가 있다.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 모두 1학년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사회/도덕/역사 과학 등 주요과목을 반영한다. 반면 2,3학년 성적은 인문계 예체능계가 국어 영어 수학 사회/도덕/역사를 반영하고 자연계가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반영하는 차이다. 이수학기별로 반영 교과군 내 해당하는 과목의 성적을 모두 반영한다.

- 일반면접 214명 모집.. 수능최저 미적용
일반면접은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7명 늘어 214명을 모집한다. 교과전형이지만 지원자격에 별다른 제한이 없는 특징이다. 3개학기 이상 고교 학생부 교과성적 등급 산출이 가능하다면 N수제한 없이 국내고 졸업(예정)자는 물론, 고졸학력 검정고시 합격자까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검정고시 합격자의 경우 고시성적을 환산해 교과성적을 반영한다.

전형은 2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 교과성적100%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교과80%와 면접2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실질반영비율로 따지면 면접 비중이 크게 확대된다. 2단계 교과성적은 최고점 800점, 최저점 736점의 64점 차이로 실질반영비율이 51.61%로 낮아진다. 반면 면접은 최고점 200점, 최저점 140점의 60점 차이로 실질반영비율이 48.39%까지 늘어나는 특징이다.

교과성적 산출방식은 학생부(교과)와 동일하지만 1단계와 2단계 반영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1단계에선 최고점 1000점, 최저점 920점으로 점수차가 80점이지만 2단계는 최고점 800점, 최고점 736점으로 점수차가 64점에 불과하다. 1단계를 통과했다면 여타 지원자에 비해 교과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면접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면접에서 공통문항이 출제됐다. 올해 역시 공통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경주지역에서 5.8규모의 지진이 일어나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한 바 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의 최소화 방안을 두 가지 이상 논리적으로 설명하시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Brexit) 등에서 단적으로 나타나듯이 세계적으로 자유무역주의보다 보호무역주의를 추구하는 경향이 대두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의 장점과 단점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시오’ ‘2018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고등학교 문/이과 통합교육 과정이 지닌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시오’ ‘최근 무인자동차의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고 보급이 이뤄질 예정인데, 무인자동차의 보급에 따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장점과 단점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시오’ 등이 출제됐다.

<학종 230명 모집.. 심층면접 실시>
올해 학종은 KU자기추천과 KU고른기회로 230명(14.6%)을 모집한다. 통상의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는 KU자기추천의 모집인원이 18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KU고른기회는 올해 국가보훈대상자를 신설해 KU자기추천 모집인원이 지난해 대비 소폭 줄었다. KU고른기회는 3개전형을 운영한다. Cogito지역인재특별 23명, 국가보훈대상자 13명, 사회적배려대상자 11명 등 정원내 기준 47명의 모집인원이다.

- ‘학종최대’ KU자기추천 183명
KU자기추천은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이 소폭 줄어 183명을 모집한다. 국내고 2013년 2월 이후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6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다. 교과와 비교과 활동 중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된 영역에서 꿈과 끼를 가지고 노력해 성취도가 높다고 판단, 자기 자신을 추천할 수 있는 자를 위한 전형이다.
서류평가와 함께 면접을 실시, 2단계 전형방법을 운영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소서 등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전공수학역량과 인성 등을 정성 종합평가해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이어 2단계에서 제출서류에 기초해 활동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서류70%와 면접30%를 합산해 결정하게 된다.

서류평가는 활동의 결과보다 준비과정과 노력, 활동 이후의 변화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학생부에선 출결상황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상황 세부능력및특기사항 행동특성및종합의견 진로희망사항 독서활동상황 자격증및인증취득상황 전반과 자기소개서 내용을 기반으로 인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으로 평가요소를 구분해 점수를 부여한다.

면접은 면접위원 2~3명이 지원자 1명을 평가하는 개별면접 방식이다.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대기실에 입실한 후 신분확인 등을 거쳐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은 1인당 약 15분 동안 진행한다. 별도의 질문지는 사전에 주어지지 않으며 면접위원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방식이다. 평가영역별로 개인별 맞춤형으로 질의하는 대화형식의 심층면접이다. 질문이 이해되지 않을 경우 면접위원에게 재차 질문내용 설명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드러낼 필요가 있다. 면접은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내용일치성 순으로 평가비중이 높다.

- Cogito지역인재특별 23명
Cogito지역인재특별은 지난해 지역인재특별에서 명칭이 일부 바뀌고 지원자격에도 변화가 생겼다. 2017학년은 충남/북을 포함해 대전과 세종 소재 고교 출신자까지 지원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대전과 세종을 제외했다. 지원자격은 바뀌었으나 모집인원은 지난해 대비 1명이 줄어 23명을 모집, 변화가 거의 없다. 충남/북 소재 고교에 입학해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2013년 2월 이후 졸업(예정)자를 자격으로 한다. Cogito지역인재 입학생에겐 특별 장학금이 주어진다. 입학생 전원에게 입학 후 1년간 학기당 수업료의 반액을 지급하며 1학년1학기 평점 3.5점 이상일 경우 2학기도 지급한다.

전형방식은 KU자기추천과 동일하다. 1단계에서 학생부 자소서 등 서류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가린 뒤 2단계 서류70%와 면접30%를 합산해 합격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으며 전공수학역량과 인성을 정성 종합평가한다.

- 국가보훈대상자 13명, 사회적배려대상자 11명
올해 신설한 국가보훈대상자는 13명을 모집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사회적배려대상자는 국가보훈대상자 신설로 모집인원이 4명 줄어 11명을 모집한다. 사회적배려대상자의 경우 서해5도학생, 의사상자, 다자녀(4자녀이상)가정 자녀, 군인 또는 소방공무원으로 15년 이상 근무한 자의 자녀, 다문화가족 자녀, 아동복지시설출신자, 조손가정 손자녀, 장애인부모자녀 등을 지원자격으로 한다. 두 전형 모두 학종으로 운영, 전형방법이 동일하다. 1단계 학생부 자소서 등 서류평가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국가보훈대상자와 사회적배려대상자 입학생 전원에겐 4년간 학기당 20만원의 생활비 보조 장학금이 지급된다.

- 새로운 인재상 Cogito人
면접 대비를 위해선 대학의 인재상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대(글로컬)의 새로운 인재상 Cogito人은 성(誠) 신(信) 의(義)를 실천적으로 구현하는 창의인재를 뜻한다. 합리적 소통인, 전문적 통섭인, 창의적 실천인, 선도적 세계인이라는 4개의 인재상을 성립하고 인성 의사소통 종합적사고력 지식탐구 창의 정보활용 글로컬리더십 역량 등 Cogito人이 갖춰야 할 총 8가지 핵심역량을 선정,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할 인재의 구체적인 소양을 제시했다. 올해는 자소서 4번 문항을 폐지하고 대교협 공통양식 세 문항에 대해서만 자소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자소서에 인재상과 관련해 본인의 전공적합성을 충분히 드러내야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실기위주 119명 모집>
실기위주는 실기우수자 스포츠우수인재 체육특기자 등 3개전형으로 119명을 모집한다. 실기우수자가 89명으로 모집인원이 가장 많다. 스포츠우수인재와 체육특기자는 각각 15명의 모집인원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실기우수자는 수능최저를 충족한 학생 가운데 실기고사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일괄합산 방식이다. 디자인학부와 미디어학부 조형예술학과 등 미술계열만 모집한다. 수능최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중 우수 1개영역 등급 6이내의 기준이다. 한국사는 필수 응시해야 하며 수학 가/나형과 사/과탐을 구분하지 않는다.

스포츠우수인재는 경기출전경력이 있는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 스포츠건강학과 골프산업 2개전공에서 모집한다. 스포츠건강학은 경기실적70% 면접20% 교과10%를 일괄합산해 고득점순으로 선발하며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골프산업은 실기고사70% 면접20% 교과10%의 일괄합산방식이며 마찬가지로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경기실적은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체육특기자도 스포츠건강학과 골프산업에 한해 모집한다. 스포츠건강학은 축구 야구 농구 테니스 종목에서 수상실적이나 경기출전경력이 있어야 지원 가능하며 골프산업은 경기실적이 있어야 한다. 스포츠우수인재와 달리 2단계 전형을 운영하는 차이다. 1단계에서 경기실적만으로 선발한 뒤 2단계에서 경기실적 면접 교과 실기고사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고려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전형일정>
건대(글로컬)은 수시 원서접수를 9월11일부터 15일 오후7시까지 닷새간 실시한다. 관련서류는 18일 오후5시까지 제출할 수 있다. 등기우편이나 방문접수 모두 가능하다. 우편은 마감일 우체국 소인까지 유효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방문접수를 할 수 없다. 자소서는 18일 오후7시까지 온라인으로 입력한다. 1단계 합격자는 학생부(교과)가 가장 먼저 발표한다. 9월28일 오후2시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KU자기추천이 10월17일 공개하고 여타 전형은 10월24일 발표한다.

면접은 모두 수능 이전에 실시한다. 일반면접이 10월14일, KU자기추천 10월21일, 학종 10월28일의 일정이다. KU자기추천과 일반면접에 한해 1단계 합격 후 선착순으로 오전/오후 면접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실기고사는 스포츠우수인재 10월28일, 체육특기자 10월30일에 실시하며 실기우수자만 수능 이후인 11월18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학생부(교과)와 실기우수자를 제외한 모든 전형이 11월7일 발표한다. 학생부(교과)와 실기우수자는 수능 이후 12월12일 오후2시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등록예치금은 12월18일부터 21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충원은 12월22일부터 27일 오후9시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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