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6일 시행 중인 평가원의 2017년 9월 모의고사(이하 9월모평) 2교시 수학영역 난도를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수학(가)는 비슷하고, 수학(나)는 쉽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지난해 수능 대비 수학(가)는 비슷하고 수학(나)는 쉬운 편”이라며, “평이한 문제를 많이 출제하면서 일부 변별력을 위한 문항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수학(가)의 지난해 수능 1등급컷은 원점수 92점, 표준점수 124점이며, 올해 6월모평 1등급컷은 원점수 88점, 표준점수 127점이었다. 수학(나)는 지난해 수능에서는 원점수 92점, 표준점수 131점, 올해 6월모평에서는 원점수 92점, 표준점수 132점이 각각 1등급컷이었다.
정 총원장의 분석에 따르면 수학(가)는 92점을 전후해 1등급컷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수학(나)는 다소 쉽단 평가가 내려진만큼 92점보다 1등급컷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수학(가) 출제경향>
수학(가)의 전체적인 난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6월모평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이었다. 중하위권 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 가능한 평이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 때문이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은 미적분2의 복잡한 조건이 주어진 함수의 그래프 이해가 필요한 21번과 30번, 공간 벡터의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29번이었다.
이번 9월모평 역시 현재 수능 구조인 ‘27+3’ 구조가 유지됐다. 27+3 구조는 변별력을 갖춘 21번 29번 30번이 사실상의 등급을 가르는 문제란 것을 의미한다. 정 총원장은 “70%의 EBS 연계 문항들은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무난하게 풀 수 있는 문제”라며, “비연계 킬러 문제는 21번 29번 30번이다. 이들 문제는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을 제대로 분석해야만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항별로 보면 가형과 나형의 공통과목인 확률과 통계에서는 2개 문항이 출제됐다. 나형 15번 문제가 4점이지만, 가형 10번 문제가 3점인 것처럼 문항번호와 배점이 다른 문항도 존재했다.
확률과 통계에서 경우의 수를 통한 빈칸추론 문항인 20번 문항의 경우 계속해서 출제돼온 문제 유형으로 분류됐다. 21번 문항은 삼각함수의 대칭성, 주기성과 수열 개념을 결합한 정적분 이해문제로 복합단원 문제다. 6월 모평에서도 21번의 난도를 높이고 30번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는데 이러한 기조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29번 문항인 공간벡터 관련 문제는 조건에 맞게 내적의 정의를 활용해 공간해석을 하는 문제다. 정 총원장은 “의외로 답이 쉽게 나오는 문제지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수학(나) 출제경향>
수학(나)의 전체적인 난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었다. 중하위권 학생들이 해결가능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 때문이다. 다만,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을 위한 문항도 2~3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EBS와의 연계율은 70% 수준이며, 과목별 수능특강에서 고르게 출제됐다. 하나의 그래프나 조건에서 서로 다른 독립적인 내용을 묻는 세트형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 지난해 수능에서 나온 확률과 통계에서의 빈칸완성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지만, 합답형 문항과 급수와 도형 문제가 각 1문항 출제되며 전체적인 구성은 지난해 수능과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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