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이 밝힌 국어 출제방향과 영역별 출제내용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9월모의고사(이하 9월모평) 출제와 평가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일 시행되고 있는 9월모평 국어영역 시험시간이 끝난 직후, 국어영역에 대해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국어는 출제 과목인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해 출제했다.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으며, 지문의 소재를 특정 분야로 한정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 문항 유형>
대표적인 문항 유형을 살펴보면, ‘화법과 작문’ 교과서에서 자기표현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한 화법과 작문 활동을 통합적으로 재구성한 4번~7번 문항, ‘독서와 문법’ 교과서에서 독서 영역의 중요한 학습 활동으로 설정하고 있는 ‘특정한 주제 혹은 화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분야의 글들을 종합적으로 읽는 활동’을 문제화한 27번~32번 문항, ‘문학’ 교과서의 중요 학습 단원 중 하나인 ‘한국 문학의 전통과 특질’, ‘문학의 비판적 수용과 창의적 생산’을 문제화한 33번~37번 등이다.

‘또래 상담 요원 지원을 위한 자기소개서’와 이를 토대로 실시한 ‘면접’을 소재로 한 4번~7번 문항은 또래 상담 요원 모집 공고문에 따른 자소서 쓰기와 이를 바탕으로 한 면접 상황을 하나의 세트로 구성해 ‘자기표현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한 화법과 작문’의 통합적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했다. ‘양자역학과 비고전논리학’을 설명한 27번~32번 문항은 양자역학의 특성에 대한 물리학적 설명과 프리스트가 주장한 비고전논리학을 융합한 지문을 제시해 동일한 화제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했다. ‘춘향전’과 ‘춘향이별가’를 소재로 한 33번~37번 문항은 대표적인 판소리계 소설인 ‘춘향전’과 잡가 ‘춘향이별가’를 통해 한국 문학에서 다양한 갈래의 전개와 구현 양상을 파악하고, 작품을 비판적으로 해석, 평가하며 감상하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했다.

평가원은 “이러한 문항 유형들은 교육과정/교과서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활동 활동을 출제 상황에 맞게 변형한 문항들로,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국어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일 시행되고 있는 9월모평 국어영역의 시험시간이 끝난 직후, 국어영역에 대해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다양한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하위 평가 영역별 내용>
하위 평가 내용 영역별로 보면 ‘화법’의 경우, 총 5개 문항(1번~3번, 6번~7번)을 출제했다. ‘화법과 작문’ 중 화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화법의 개념, 원리, 과정 등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담화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화법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영양 성분 표시 제도’에 관한 강연을 소재로 한 문항(1번~3번), ‘또래 상담 요원 선발을 위한 면접’을 소재로 한 문항(6번~7번) 등을 출제했다. 

‘작문’의 경우, 총 5개 문항(4번~5번, 8번~10번)을 출제했다. ‘화법과 작문’ 중 작문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작문의 개념, 원리, 과정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작문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작문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또래 상담 요원 지원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소재로 한 문항(4번~5번), ‘학생 전용 급행 노선 신설을 위한 건의문’을 소재로 한 문항(8번~10번) 등을 출제했다. 

‘문법’의 경우, 총 5개 문항(11번~15번)을 출제했다. ‘독서와 문법’ 중 문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국어의 구조, 국어의 변천, 국어 생활에 관한 이해와 탐구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합성 명사의 형성 원리’를 소재로 한 문항(11번~12번), ‘담화 표현’을 소재로 한 문항(13번), ‘중세 국어의 특징에 대한 탐구’를 소재로 한 문항(14번), ‘시제 표현’을 소재로 한 문항(15번) 등을 출제했다. 

‘독서’의 경우, 총 15개 문항(16번~19번, 27번~32번, 38번~42번)을 출제했다. ‘독서와 문법’ 중 독서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독서의 개념과 원리, 다양한 분야와 시대에 대한 능동적이고 통합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하이퍼리얼리즘’을 소재로 한 예술 지문(16번~19번), ‘양자 역학과 비고전논리학’을 소재로 한 융합(과학, 철학) 지문(27번~32번), ‘현대 사회의 집합 의례’를 소재로 한 사회 지문(38번~42번) 등 다양한 분야의 제재를 활용해 출제했다. 

‘문학’의 경우, 총 15개 문항(20번~26번, 33번~37번, 43번~45번)을 출제했다. ‘문학’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학의 수용과 생산, 한국 문학의 범위와 역사, 문학과 삶에 대한 이해와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 목표로 해, 김현승의 ‘플라타너스’, 정지용의 ‘달’을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20번~22번), 차범석의 ‘불모지’를 소재로 한 희곡 지문(23번~26번), 작자 미상 ‘춘향전’과 ‘춘향이별가’를 소재로 한 고전소설/고전시가 복합 지문(33번~37번), 임철우의 ‘눈이 오면’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 지문(43번~45번) 등 현대와 고전의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활용해 출제했다.

평가원은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글에 대한 독서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했다”며 “문항의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이 예시로 소개한 EBS교재 연계 문항 16~19번 세트 문항, 23~26번 세트 등이다. 16~19번 세트는 ‘수능특강 국어영역: 독서’의 267~269쪽 지문과 문항 1~3번을 연계했다. 23~26번 세트는 ‘수능특강 국어영역: 문학’의 252~254쪽 지문과 문항 1~3번을 연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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