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혁신도시 설립 제안.. '자사고 국제고 영재학교 부재'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충북 오송/혁신도시에 자사고를 설립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충북교육행정협의회는 24일 정기회를 실시하며 '오송/혁신도시 자율형 사립고 설립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충북교육행정협의회는 충북도 충북교육청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자사고 설립안은 충북도가 제안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자사고를 설립을 통해 우수 인재의 타 시/도 유출을 방지하고 우수 고교 유치로 오송/혁신도시 인구 유입 등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충북지역에는 자사고가 존재하지 않아 우수 인재들이 상산고 외대부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나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이어 신규 자사고의 설립, 기존 학교 인수합병을 통한 자사고 전환 및 오송혁신도시 이전, 기존 타 지역 자사고의 분교 설치 등이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자사고 설립 희망자 확보의 어려움을 고려해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우수학생이 특정 학교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힘쓰는 도교육청의 정책 방향과 대치,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보류됐다. 충북교육청은 우수 학생들이 특정 학교로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평준화고 배정시 내신성적을 1군(10%) 2군(40%) 3군(40%) 4군(10%)로 분류하고 군별 추첨을 실시하고 있다. 뛰어난 학생이 특정학교로 몰리면 오히려 내신 등급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이유다.

▲ 충북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오송/혁신도시 내 자사고 설립을 제안했다./사진=충북교육청 제공

실제 충북지역의 일반고(자공고 포함)는 관내 특목고 보다 뛰어난 대입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6 대입에서 충북과고가 서울대 등록자 1명을 배출하는데 그치고 청주외고는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청원고(자공) 9명, 세광고(일반) 8명, 교원대부고(일반) 5명, 청주(자공)/청주대성(일반)고는 각 4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고교 유형은 초중등교육법상 일반고 특목고 자율고 특성화고로 분류된다. 과고 외고 국제고 등은 특목고에 속하고, 자사고와 자공고는 자율고로 분류된다. 자사고는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자사고와, 광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자사고로 또 한번 구분된다. 영재교육진흥법을 따르는 영재학교까지 더하면 중학교 상위권 학생이 고입에서 지원할 수 있는 학교 유형은 크게 영재학교 과고 외고 국제고 전국단위자사고 광역단위자사고 등 6개로 구분된다.

충북의 경우 과고와 외고는 존재하지만 자사고와 국제고 영재학교는 없다. 국제고와 영재학교는 전국에 각 7개, 8개교만 있지만 자사고의 경우 전국모집을 실시하는 학교가 10개교, 광역모집을 실시하는 학교가(2017학년 모집 기준) 36개교 존재한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 세종 경남 제주만 자사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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