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난도는 다소 높았을 수도.. 상위권 변별력은 낮아'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1일 시행중인 9월모평의 3교시 영어영역은 올해 치러진 6월모평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투스 이종서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모평 영어는 6월모평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면서도 "다만 체감난도는 다소 높을 수 있다. 장문 독해에서 신유형이 3문항 출제됐으나 상위권 변별력은 낮다"고 분석했다.

올해 치러진 6월모평 영어영역의 1등급컷은 93점이었다. 작년 수능 영어 1등급컷은 94점이었다.

▲ 자료=이투스 제공

이종서 소장에 의하면 9월모평 영어는 6월모평과 비슷하게,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으나 학생들의 체감난도는 다소 높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BS 연계율은 70% 정도로 유지됐다. 특히 어법(28번) 빈칸(34번)이 어렵게 출제됐다. 순서와 문장 삽입 유형은 연결어와 대명사의 명백한 근거가 제시됐다. 단일 장문은 제목, 빈칸 문제에서 주제(41번), 연결어(42번) 문제로 유형이 바뀌어 출제됐다. 복합 장문 중 문단 배열 문제 대신 분위기(43번)가 출제됐다.

대의 파악 문제가 기존 시험에서의 같은 유형의 문제들처럼 아주 쉽게 풀리지 않았다는 점, 어법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점, 고난도 비연계 빈칸이 출제됐다는 점, 수험생들이 아직 충분한 학습을 하지 못한 EBS 수능완성 실전편에서 대부분의 유의미한 연계 문제가 출제됐다는 점, 장문에서 새로운 유형이 출제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다.

빈칸 추론 문제 1문항(34번)을 제외하면 상당히 까다로운 고난도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장문 독해 2세트에서 신유형 3문항이 출제되었으며, 43~45번 장문 독해 지문 형식이 기존의 복합문에서 통장문으로 새롭게 바뀌어 출제되었다.

듣기에서 화자가 부탁한 일을 묻는 문제 대신, 화자가 할 일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대의 파악을 묻는 문제 중에서 글의 목적, 등장인물의 심경, 필자의 주장, 글의 요지, 글의 주제, 글의 제목을 묻는 문제가 각각 1문항씩 출제되어 총 6문항이 출제되었다.

빈칸 추론 문제가 총 4문항 출제되었으며, 연결사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간접 쓰기 문제는 글의 흐름과 무관한 문장 찾기 문제 1문항, 이어질 글의 순서 배열 문제 2문항, 주어진 문장의 적절한 위치 찾기 문제 2문항, 문단의 요약 및 적용 문제 1문항을 포함하여 총 6문항이 출제되었다.

이 소장은 주요특징으로 "▲대의 파악 유형(요지 주제 제목)이 아주 쉽게 출제되지 않았다. 어법에서 병렬구조와 형용사 부사를 결합한 문제가 출제 ▲장문 독해에서의 주제 추론 문제, 장문 독해에서의 연결사 추론 문제, 장문 독해에서의 분위기 파악 문제가 신유형으로 출제되었다. 복합장문(43~45번) 중 43번은 단락의 배열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었는데, 분위기 문제가 출제됐다. 단일장문(41~42번)은 원래 제목, 빈칸 문제가 출제됐었는데, 주제, 연결어 문제가 출제 ▲단락별로 (A) (B) (C) (D)로 나뉘어졌던 복합문 형식의 장문 독해 지문이 이번 시험에서는 네 개의 단락을 연결하여 묶은 통장문 형식으로 출제"된 점을 들었다. 고난도 문항으로 "28번, 29번, 33번, 34번, 37번"을 들며 "최의 경향대로 고난도 비연계 빈칸 문제가 출제됐다"고 전했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수능이전 최종모평인 9월모평은 1일 전국 2088개 고교와 427개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되고 있다. 재학생 52만1614명과 졸업생 8만5775명 등 총 60만7389명의 응시예정자로 특히 졸업생 8만5775명은 2014학년이래 4년째 최고 수준이다.

9월모평은 입시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6월모평부터 재수생이 참여하지만 9월모평부터는 최근 늘고 있는 반수생까지 참여하는 탓에 수험생 입장에서 현실적인 위치를 점검하는 데 용이하다. 9월 수시 원서접수를 불과 10여 일 남긴 시기인 탓에 가채점 결과로 수시지원전략의 마무리 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수능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출제하는 수능이전 마지막 모의고사로 그해 수능의 향배를 가늠할 단초의 역할도 한다. 수능과 동일한 틀로 출제되기 때문에 문항 수준과 유형을 파악하고 수능의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다. 단, 지난해 6월모평 9월모평의 난이도가 매우 쉬웠지만 수능에서는 다소 변별력이 가해진 사례처럼 수능과 모평의 엇박자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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