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교과 면접 부활

[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정부 시책인 전형 간소화 기조에 적극 동참, '착한 입시'를 실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한양대가 28일 시작된 대교협 수시박람회에 참여했다. 수능최저를 모두 없애고 합격자 발표를 앞당겨 시행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입시를 구축한 한양대에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017 수시에서 2016명을 모집하는 한양대는 지난 2년간의 입시 기조를 유지한 대학이다. 전형의 신설/폐지 등 변동사항이 없다. 학생부종합(일반), 학생부종합(고른기회), 학생부교과, 논술, 특기자로 정형화된 전형구조도 그대로다. 모든 수시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2017 수능부터 필수영역이 된 한국사의 응시 여부를 비롯해 수능응시여부는 수시에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유일한 변화는 학생부교과전형의 면접 실시다. 올해 한양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2015학년 면접실시, 2016학년 면접폐지에서 다시금 면접실시로 돌아섰다. 다만, 전형계획 발표 당시 사회적 요구가 높았던 인성면접을 실시하는 수준으로 2018학년에는 다시금 면접을 폐지할 계획이다. 그밖에는 논술고사 시간이 75분에서 90분으로 확대된 정도가 변화의 전부다. 

한양대는 학생부종합(일반)전형으로 948명을 선발한다. 수시 전체 선발인원 2016명 대비 47% 규모로 수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정규 고교를 졸업한 통상의 6수생(2012년 2월 졸업자)부터 현 고3인 졸업예정자까지 지원 가능하다. 단, 검정고시 출신자, 해외고 졸업자 등 학생부가 없는 경우에는 지원할 수 없다. 여타 전형과 마찬가지로 수능최저는 적용되지 않는다. 면접과 기타서류 없이 학생부만을 가지고 종합평가해 합격자를 가린다. 때문에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소서/추천서 등의 제출을 요구하는 일반적인 학종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지난해 335명에서 21명 줄어든 314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폐지됐던 면접이 다시 실시되는 특징이다. 재작년 입시였던 2015학년 수시에서의 학생부교과전형과 동일한 구조가 된 셈이다.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성적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면접성적만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학생부 기재 내용 확인 및 인성 면접으로, 2인 이상의 면접관과 10분 이내의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양대는 수능최저 없이 논술(일반우수자전형)로 421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503명 선발에 비해 선발인원이 82명 감소해 수시 선발인원 2016명과 비교하면 20.9% 비중이다. 전형방법은 논술60%+학생부종합평가40%다. 지난해 논술 50%+학생부종합평가50%였던 것에 비해 논술의 비중이 커졌다. 논술에서의 학생부종합평가는 학생부에 기재돼있는 출결, 수상경력 봉사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참고해 학교생활 성실도를 종합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학생부교과 성적은 관련계열 교과 이수여부를 확인하는 데 쓰일 뿐 평가척도로 활용되지 않는다.

논술고사 시간은 90분으로 지난해 75분보다 15분 늘어났다. 인문계열은 1200자 분량의 국문논술(인문사회) 1문항, 자연계열은 글자 수 제한없는 수리논술(수학 가형) 2문항이 각각 출제된다. 상경계열은 600자 분량의 국문논술(인문사회), 글자 수 제한없는 수리논술(수학 나형)이 각 1문항씩 출제된다.

특기자전형은 어학특기자인 글로벌인재전형의 경우 영어영문학과, 영어교육과, 국제학부(이상 영어특기자), 독어독문학과(독일어특기자), 중어중문학과(중국어특기자) 등 관련 어학분야에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모집규모도 2015학년 105명, 2016학년 101명에 이어 올해 97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외국어 에세이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외국어면접 100%로 합격자를 최종선발한다. 

수시 원서접수는 9월19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1단계 합격자는 9월29일 발표, 10월1일부터 3일까지 면접고사가 실시된다. 남은 전형절차가 없으므로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10월12일이면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는 빠른 일정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주관으로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홀에서 열리는 '2017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이하 수시박람회)'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140개 대학이 참여했다. 수시박람회 참가대학은 2012학년 95개교에서 2013학년 102개교, 2014학년 109개교, 2015학년 130개교, 2016학년 137개교로 꾸준히 확대 추세다. 대학의 수시 선발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교육 수요자들인 학생/학부모와 교사의 정보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어학특기자인 글로벌인재전형의 1단계 외국어 에세이는 10월8일 진행될 예정이다. 글로벌인재 1단계 합격자는 10월18일 발표된다. 2단계 외국어 면접은 10월23일 실시되며, 최종합격자는 10월31일 발표된다.

논술고사는 11월19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다. 19일은 인문/상경계열, 20일은 자연계열 일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일반), 학생부종합전형(고른기회), 논술 등의 최종합격자는 12월6일 일괄 발표된다. 미등록충원은 12월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단, 입장이 최종 허용되는 입장마감 시간은 오후4시30분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입장료는 1000원이며, 고교에서 단체관람으로 예약한 경우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대교협 상담교사와의 1대 1 상담은 1일 520명까지 가능하므로,  현장접수를 원하는 경우 다소 서둘러야 한다. 상담시간/인원제한으로 인해 상담을 받지 못한 경우라면, 박람회 종료 후 대교협 '대학입학상담센터'를 통해 전화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대학 입학관계자들의 상담을 받고 싶은 경우 대학별 부스를 이용해야 한다. 인기가 높은 대학은 상담예약이 오전 중 종료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상담을 원하는 대학별 부스를 미리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개별상담없이 설명회만 진행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140개 대학의 부스를 전부 방문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박람회장 방문 이전 상담희망 대학을 미리 선정해 선택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정부 시책인 전형 간소화 기조에 적극 동참, '착한 입시'를 실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한양대가 28일 시작된 대교협 수시박람회에 참여했다./사진=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 2017 수시에서 2016명을 모집하는 한양대는 지난 2년간의 입시 기조를 유지한 대학이다. 전형의 신설/폐지 등 변동사항이 없다./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 한양대는 모든 수시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2017 수능부터 필수영역이 된 한국사의 응시 여부를 비롯해 수능응시 여부는 수시에서 아무런 영향도 없다./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 한양대는 그간 강한 '공대'를 기반으로 국내 이공계 인재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는 평을 듣는 대학이다. 한국의 엔진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이를 대변한다./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 한양대는 학생부종합(일반)전형으로 948명을 선발한다. 수시 전체 선발인원 2016명 대비 47% 규모로 수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 수능최저를 모두 없애고 합격자 발표를 앞당겨 시행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입시를 구축한 한양대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사진은 수시박람회 한양대 부스 앞에 줄 서 있는 학생들의 모습./사진=베리타스알파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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