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한 여름 직장인들이 느끼는 사무실 실내 온도가 성별에 따라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이 항상 덥다’고 느끼는 남성 직장인은 여성의 약 5배,  ‘사무실이 항상 춥다’고 느끼는 여성 직장인은 남성의 약 7배의 비중을 차지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9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별에 따라 느끼는 사무실 온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먼저 잡코리아가 직장인들에게 ‘평소 사무실이 너무 덥다’고 느끼는지를 질문한 결과 직장인의 59.5%가 ‘가끔 덥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답했다. ‘덥다고 느낄 때가 거의 없다’는 22.2%, ‘항상 덥다고 느낀다’는 18.3%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에 따른 응답차가 커서 ‘덥다고 느낄 때가 거의 없다’는 응답은 남성 10.9%,  여성 29.7%로 여성이 약 3배 가까이 많았다. ‘항상 덥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여성은 6.7%에 불과했던 데 비해 남성은 35.9%에 달해 그 차이가 5.3배를 기록했다.

사무실이 덥다고 느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묻자 ‘선풍기 등 개인 냉방기를 가동한다’는 응답이 33.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사무실 공용 냉방기를 세게 가동한다(23.5%)’가, 3위는 ‘동료들과 아이스크림, 커피 등을 먹고 마시며 잠시 쉰다(15.0%)’가 각각 차지했다. 그밖에 ‘그냥 참는다(15.0%)’, ‘창문을 열고 환기한다(8.1%)’, ‘시원한 카페나 은행 등 사무실 밖으로 잠시 이동한다(5.5%)’ 등의 응답이 뒤이었다.

에어컨 등 냉방기 가동으로 인해 여름 사무실이 오히려 춥게 느껴진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60.6%가 ‘가끔 춥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고 답했으며, 9.4%는 ‘항상 춥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항상’ 또는 ‘가끔’ 춥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여성의 경우 84%, 남성은 49%로 나타나 성별에 따라 35%P의 격차를 보였다. 특히 ‘항상 춥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여성 직장인의 14.0%가 꼽아 남성(2.3%)에 비해 약 7배 가까이 그 비중이 높았다.

사무실이 춥다고 느낄 때 직장인들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행동했다. 먼저 남성의 경우 ‘냉방기를 조절하거나 끈다’는 응답이 31.9%로 가장 많았으며, ‘야외 등 사무실 밖으로 잠시 피신한다(17.6%)’, ‘가디건 등 겉옷을 걸친다(17.0%)’의 순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직장인들은 ‘가디건 등 겉옷을 걸친다’는 응답이 51.4%로 가장 높았으며, ‘개인용 담요를 두른다’가 19.5%로 나타나 주로 차가온 공기가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한편 직장인 2명 중 1명은 사무실 내에 소형 선풍기 등 개인용 냉방기를 비치하고 있었다. 잡코리아 설문에 참여한 남녀 직장인 중 남성의 55.3%, 여성의 51.8%가 ‘개인용 냉방기를 사무실에 두고 쓴다’고 답한 것. 이들이 꼽은 개인용 냉방용품을 가져다 두고 쓰는 이유로는 ‘갖춰진 냉방시설로는 충분히 시원하지가 않아서(33.6%)’와 ‘한번씩 너무 더울 때 쓰려고(33.0%)’가 1, 2위를 다퉜다. 또 ‘냉방기가 특정시간대에만 작동해서(13.8%)’, ‘만일을 위해, 예비용으로(10.9%)’, ‘냉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5.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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