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관련 비문학 지문.. 국어영역 변별력 가르나?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6월모의고사 국어영역에서는 한 개 지문에 딸린 문제가 무려 여섯 개인 문항이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여섯 문제는 국어 28번부터 33번까지다. 주어진 비문학 제시문의 길이도 만만치 않았던 데다 문제 유형도 다양했다. 제시문 내 사용된 단어의 문맥상 이해도를 묻는 문제부터 그림에 대해 옳은 설명 찾기, 지문의 특정 부분을 바탕으로 보기 설명하기, 문법 문제까지 더해져 국어영역 고득점을 가를 키로 풀이된다.
 

<제시문>
제시문 자체만 놓고 보면 일반적인 비문학 지문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그림이 포함돼 있긴 하나 해석하기 어려운 그림도 아니었다. 내용만 놓고 보면 음악의 아름다움을 소리에 관련지어 분석한 제시문으로 평이하다 할 수 있으나, 소위 '낯선 지문'으로 분류돼 수험생들을 당혹케 했을 가능성이 높다. 협화도, 좁은 음정, 불협화, 복합음, 기본음 등의 개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전반적인 지문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 6월 모의고사 국어 28~33번 지문/출처=2017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문제지 캡처

<문제.. 28~33번>
지문에 딸려 있는 여섯 개의 문제는 28번부터 33번까지다. 문제 유형이 제시문에 대한 설명, 제시문 내 사용된 단어의 문맥상 이해도를 묻는 문제부터 그림에 대해 옳은 설명 찾기, 지문의 특정 부분을 바탕으로 보기 설명하기, 문법 문제까지 더해져 까다롭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높다.

▲ 6월 모의고사 국어 28~33번 문제/출처=2017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문제지 캡처

28번의 경우 지문만 잘 읽어봤다면 해결할 수 있는 평이한 문제다. 29번은 제시문 내에서 "리듬은 음고(음높이) 없이 소리의 장단이나 강약 등이" 부분을 찾아냈다면 1번을 답으로 고르기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30번은 19세기 음악평론가인 한슬리크에 대해 제시문에 나온 "음악의 가치는 음악이 환기하는 기쁨이나 슬픔과 같은 특정한 감정이나 정서에서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만 찾더라도 정답을 찾을 수 있다. 1~3번, 5번은 특정 감정/정서를 나타내거나 연상/조성 시키는 음악이므로 오답으로 분류하면 된다.

31번은 그림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그림은 진동수의 정수배로 진행되는 음들의 세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정수배라는 부분에서 현악기/관악기라는 점과 가장 진동수가 작은 110Hz가 기본음, 나머지는 부분음이라는 점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타악기인 심벌즈는 오답이 되며, 4번도 틀린 해석이다. 답은 3번이 된다.

32번은 음정을 찾는 법이 높은 음고(음높이)의 진동 수를 낮은 음고의 진동수로 나눈 값이라는 부분에 해답이 있다. 2번에서 말하는 P와 Q사이의 음정은 1.25, Q와 R사이의 음정은 1.2가 된다.  P와 Q 사이의 음정이 Q와 R사이의 음정보다 넓기 때문에 2번을 찾아낼 수 있다. 33번은 본 용언, 보조 용언을 묻는 문제로 4번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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