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융복합/자동차/로봇 공학계열 4856명 증가

[베리타스알파=이우희 기자]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21개 대학은 이달 20일까지 수정된 모집요강을 공개한다. 2017 수시 모집요강이 지난달 일제히 공개된 지 한달도 채 안돼 대거 정원이동이 반영된 모집요강이 새롭게 나오는 셈이다. 특히 대형사업에 선정된 건국대와 숙명여대, 소형사업에 선정된 이화여대 등 서울 상위대학이 일부 포함돼 있어 전체 입시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들 3개 대학의 정원이동 규모만해도 건대 521명, 숙대 250명, 이대 193명 등 1000명에 육박한다. 주로 인문계열을 줄이고 이공계열을 늘렸다. 더구나 대학들이 정원이동을 통해 신설/증원한 모집단위들은 산업계 수요와 미래 유망산업, 특화분야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개설하는 만큼 졸업 후 취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수험생들로서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관련학과에 진학하면 막대한 재정지원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 21개 프라임사업 선정대학은 20일까지 공학계열 정원을 대폭 늘린 모집요강을 공개할 방침이다. 건국대 521명 숙명여대 250명 등 주요대학을 필두로 21개 대학이 각기 수백명의 정원을 조정한 모집요강은 2017 대입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사진=건국대 제공

<신설/증원 키워드는 ‘융복합/자동차/로봇/에너지’>
21개 선정대학은 대부분 인문/사회계열이나 비인기 자연계열, 예술계열 학과의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 쪽으로 정원을 이동하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사업결과 탄생하는 신설/증원 학과는 상당수가 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학부/학과/전공 이름에 융합이 들어있는 신설/증원 모집단위는 12개에 달한다. 교육부가 전체 모집단위가 아닌 일부 모집단위만 공개했다는 점에서 융합 관련 모집정원은 공개된 것보다 많을 전망이다. 융합을 내세운 만큼 일부는 교차지원이 허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주요대학의 경우 건국대가 융합생명공학과(45명), 스마트ICT융합공학과(40명)을 신설해 올해부터 선발한다. 숙명여대는 SW융합전공으로 17명을 선발하고,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해양융합공학과를 신설 33명을 선발한다.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70명)와 청정융합에너지공학과(40명)도 눈에 띈다.

강황선 건국대 교무처장은 "생명공학은 일반적으로 자연과학 계열로 분류되는 데, 건국대는 이번에 의생명공학과와 융합생명공학과를 각 45명 정원으로 신설하면서 융합을 통해 공학에 무게중심을 실었다"고 강조했다. 강 처장은 "화장품 등의 원료를 개발하는 바이오 화학연구에서 나아가 인공장기와 의료기기, 생산설비 등을 전문분야로 하는 순수 공학계열 교수님들이 합세했다"고 설명했다.

SW 관련 모집단위는 8개가 신설/증원 된다. 대부분 기존 하드웨어 중심 컴퓨터공학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꾼 형태를 띠는 가운데, 경운대 항공SW학과와 건양대 기업SW학부가 좀더 분야를 구체화했다.

그 밖에 미래자동차 기술과 관련된 건국대 스마트운행체공학과(40명, 신설), 순천향대 스마트자동차학과(45명, 신설), 원광대 스마트자동차공학과(60명, 5명 증원), 신라대 지능형자동차공학부(80명, 신설),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부(80명, 신설)도 프라임사업으로 인해 신설/증원되는 모집단위다. 로봇과 관련해선 영남대가 로봇기계공학과를 신설해 60명을 선발하고, 상명대 천안캠퍼스가 휴먼지능로봇공학과를 신설해 50명을 선발한다.

반대로 대형 유형에 선정된 9개 대학 중 인문사회 정원을 늘리겠다는 곳은 한국문화콘텐츠학과(30명), 영미학과(50명) 등을 신설, 126명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 유일하다. 소형 유형 선정대학 12곳 중에는 한 곳도 없다. 예체능계열의 경우에도 대형에 선정된 동의대가 제품디자인공학 20명, 소형에 선정된 성신여대가 뷰티산업학과 정원을 20명 늘려 40명을 선발해 육성할 계획이다.

대규모 정원이동을 통해 21개 대학들은 취업률을 2015년 대비해 2023년까지 평균 약 7.7% 포인트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달 중 모집요강 수정해 공개>
21개 대학은 이달 중으로 수정된 모집요강을 공개할 방침이다. 건국대는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정원이동을 감안한 모집요강을 공개한다. 다른 대학들도 늦어도 2주 안으로 모집요강을 수정하게 된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현재 입학처에서 프라임사업 결과를 반영한 모집요강을 짜느라 부산하다”며 “이달 20일까지 수정 사항을 반영해 공개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와 경희대 등 프라임 사업에 신청하면서 대규모 정원조정 계획을 내놨던 대학들은 일단 올해 입시에서는 모집요강 변경이 없을 전망이다. 대입전형 사전예고제에 따라 모집요강을 공개한 경우 정부재정지원사업이나 정원감축 등에 따른 예외사항이 아니면 요강을 수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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