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은 학종 중심'..SW중심대학 6개 추가 14개체제 확정

[베리타스알파=이우희 기자] SW중심대학에 6개 대학이 추가 선정됨에 따라 SW중심대학이 모두 14개교로 확대된다. 당장 올해부터 고려대와 KAIST, 충남대가 SW특기자를 선발한다. 3개대학 43명 규모다. 2018학년부터는 14개 SW중심대학이 모두 SW 특기자를 선발, 317명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AIST 국민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여대 한양대 6개교를 SW중심대학으로 추가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아주대 가천대 충남대 경북대 8개 대학이선정된 상황이어서 SW 중심대학은 모두 14개로 확대된다.SW중심대학은 연평균 20억원을 지원받으면서 전형신설, 교육체계 개편 등을 통해 SW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서게 된다. 서울 상위대학과 거점국립대 중심으로 선정된 SW중심 대학이 신설할 SW특기자 선발 방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기자 전형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실질적 운영은  학생부종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16 SW중심대학 선정평가 결과 5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KAIST 국민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여대 한양대가 선정됐다. 미래부는 “SW중심대학이 주도하는 대학 SW교육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5개 대학 보다 1개교를 더 선정했다”고 밝혔다.

▲ SW중심대학에 6개 대학이 추가 선정됨에 따라 SW중심대학이 14개교로 확대된다. 당장 올해부터 고려대와 KAIST, 충남대가 SW특기자를 선발할 예정이다./사진=KAIST 제공

<2018학년 SW특기자 규모 300여명으로 확대>
14개 SW중심대학의 SW특기자 선발규모는 전형신설이 모두 마무리되는 2018학년 최대 317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신설전형은 일단 특기자라고 이름이 붙었지만 내용면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고교정상화사업과 상충된다는 이유로 교육부가 미래부의 특기자전형 신설 방안에 반대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최양희 장관까지 나서서 특기자전형 신설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교육부가 부정적인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고교교육정상화사업과 연계해 특기자전형의 선발규모를 확대하지 않도록 권고함에 따라 대학들은 기존 예체능계열 특기자전형 정원을 활용하거나, 특기자전형을 신설하는 대신 SW인재를 학생부종합전형에 포함해 선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특기자선발은 계획상 317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전형계획 심사/확정 과정에서 줄어들거나 학생부종합전형에 흡수되는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성균관대는 지난해 사업선정 당시에서 SW특기자 1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가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한 2018전형계획을 발표하면서 40명을 학생부종합에 포함시켰다.

현재 2018학년도 전형계획과 SW중심대학 사업신청서를 기준으로 6개 신규선정 대학의 SW특기자선발 규모는 96명이다. 서울여대가 2018학년 29명으로 가장 많고 KAIST 20명 내외(2017학년 신설), 부산대 15명(2018학년), 동국대 14명(2018학년), 한양대 13명(2018학년), 국민대 5명(2018학년) 순이다. 여기다 지난해 선정 8개 대학의 SW특기자 규모는 221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고려대 12명 서강대 16명 성균관대 100명 세종대 41명 아주대 20명 가천대 5명 경북대 6명 충남대 21명을 선발하게 된다.

<2017 SW특기자 선발 시작 KAIST 고려대 충남대>
당장 올해부터 3개 SW중심대학이 SW특기자 선발을 시작한다. KAIST는 올해 신설하는 특기자전형에서 ‘SW개발 발명/특허 벤처/창업 등 특정분야에서 우수한 성취 이룬 자’를 10명 내외 선발한다. 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60 + 구술면접40으로 최종 선발한다. 특기자전형 지원자는 일반전형에도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만약 일반전형과 특기자전형 모두에서 합격하면 특기자전형으로 합격처리된다.

고려대는 올해부터 SW특기자 12명을 기존 특기자전형 정원을 활용해 선발한다. 고대는 올해 과학인재전형으로 총 281명을 선발한다. SW와 관련된 정보대학 모집규모는 컴퓨터학과 22명, 사이버국방학과 18명이다. 고려대 입학처 관계자는 “SW특기자를 위한 별도의 전형 신설은 없고 기존 과학인재전형을 활용해 관련 모집단위에서 12명을 선발한다”고 말했다.

전형방법과 상관없이 SW관련 모집단위는 인기를 모을 가능성이 높다. SW중심대학이 서울주요대/거점국립대 중심인데다 SW전공자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과 수요는 높기 때문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까지 SW 분야는 대학 수준의 고급인력이 부족할 전망이다. 초급 인력은 6000명가량 남아도는 반면 중급·고급 인력은 1만1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는 SW 중심대학을 2019년까지 20곳으로 확대하고 SW 전문인력 55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정부의 대학 SW 인력 육성 사업은 결국, SW 중심대학을 토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6개 신규 SW중심대학의 청사진>
SW중심대학들은 산업계 요구를 반영하여 교육체계와 커리큘럼을 전면 개편한다.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갖춘 SW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우선 올해 선정된 6개 대학은 SW관련학과 개편/확대 및 별도 단과대학 설립 등을 통해 SW전공자 정원을 711명에서 997명으로 40% 이상 늘린다.

KAIST는 2017년 SW특기자 전형을 도입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SW특기자전형 규모는 2017년 10명 → 2018년 15명 → 2019년 20명으로 늘려나간다. 비전공자 SW관련 과목 이수요건은 9학점으로 강화한다. 상호대화식 실습지원플랫폼을 구축해 실습교육을 강화하고 온라인 프로그래밍 교육을 확대한다.

한양대는 SW전공 입학생 130명에게 전액장학금(다이아몬드장학금)을 제공한다. ‘상위1% 인재를 선발해 글로벌 1% SW인재 양성’을 목표로 내건 한양대는 올해 컴퓨터SW학부와 SW대학을 신설하고 전임교원을 25명에서 43명으로 확충한다. 특기자전형은 2018학년부터 운영한다. 학부3~4학년생이 산업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학부/대학원/기업연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28개 모든 프로그래밍과목은 오픈소스SW를 도입한다. 스마트카 창업 바이오 비즈니스 4개 분야에 SW융합연계 교육을 실시한다.

동국대는 기존 SW학과 규모를 125명에서 22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SW융합연계전공은 7개전공200명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SW교육과정을 추가한 10개 SW마중학과도 도입한다. SW전공자의 10%는 SW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하다. SW전공과 관련 교육을 전담하는 교수도 33% 확충한다. LA캠퍼스에는 ‘SW역량개발센터’를 설립해 글로벌화 교육을 총괄한다.

국민대는 SW융합단과대학을 설립하고 실리콘밸리 인턴십을 운영한다. 기존 컴퓨터공학부를 단과대학으로 승격, 설립하게 될 SW융합단과대학은 입학생 전원에서 50% 장학금을 지급한다. SW특기자전형으로 선발되면 전액장학금을 지원한다. SW전공자 정원은 현재 87명에서 134명으로 늘어난다. 2013년부터 진행중인 실리콘밸리 인턴/취업 프로그램은 더욱 강화한다. 2013년 이후 현재까지는 21명이 실리콘밸리에 인턴으로 진출하고 3명이 현지 취업에 성공했다.

서울여대는 4년 10학기제를 도입한다. 정규 8학기 외에 추가 2학기를 도입, 산학협력 기반 코딩집중교육을 실시하는 ‘SW사관학교’를 운영한다. 미래산업융합대학을 신설하고 SW학과 정원은 172명으로 11% 확대한다. 7개의 SW연계전공(기업보안융합 데이터과학 디지털융합경영 스마 헬스케어 디지털금융공학 웨어러블프로덕션 바이오인포매틱스)도 도입한다.

부산대는 SW교육 혁신을 위해 2019년 융합IT대학을, 2016년 SW교육센터를 설립한다. SW전공자 코딩역량관리시스템을 구축해 SW개발 능력을 제고하고, 실리콘밸리 내 기업 전문가와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 SW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부산SW인재사관학교를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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