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2년차 공개..정시 입결에 논술 학종 내신등급까지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건국대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입결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전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입시결과는 정시전형과 KU자기추천전형, KU논술우수자전형이다. 건국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입결공개를 통해 수요자를 배려하는 행보를 보인 셈이다. 최근 교육부의 '어디가' 포털에 대한 대학별입결 공개방침에 따라 개별적으로 입결공개 움직임이 늘어났지만 건국대는 한양대와 더불어 수요자 배려 차원에서 입결을 이미 공개해왔기에 동일선상에서 평가하긴 곤란하다. 
 
대학 입결은 그동안 대외비로 통했다. 매년 우수한 학생들의 입학을 위해 노력한 대학 입학처의 성적표를 공개한 것과 다름 없기 때문이다. 입결은 매년 같을 수 없고, 각 대학의 경쟁력을 입증한다고도 볼 수 없지만 그 해 입학생 성적이 높고 낮음에 따라 입학처의 한 해 성과가 평가되며, 희비가 엇갈려왔다.  

수요자들이 대학의 입결을 참고할 때는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정시는 다양한 전형요소가 작용하는 수시와 비교해 수능성적의 영향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공개된 입결 가운데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매년 입시체계가 바뀌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올해 치르는 2017 수능만 하더라도 수준별 A/B형에서 국어, 영어는 통합형으로 바뀌고 한국사가 필수로 도입된다. 2018이 되면 수능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다. 매년 달라지는 수능 환경을 감안해야한다는 의미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시 군의 변화나 정원의 변화다. 최근 프라임 사업등을 통한 대학 구조조정과정에 있어 미리 공개된 전형계획이나 지난해 요강과 달리 학과통폐합이나 정원조정이 가능하다. 입시환경변화에 대한 의미를 따지면서 지원가능성을 가늠하는 참고자료의 의미가 있는 셈이다. 

건국대가 정시 외에 공개한 2016 수시 KU자기추천전형, KU논술우수자 전형의 학생부평균성적도 마찬가지다. 면접, 논술이 주요 평가요소로 활용되는 탓에 공개된 학생부 성적은 참고사항에 불과하다. 공개된 입결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부 성적이라고 하더라도 지레짐작으로 지원 자체를 겁낼 필요는 없다. 예체능계열의 경우 지난해 국어A/B, 영어 필수에 더해 수학A/B, 사/과탐 가운데 택1 구조였지만, 공개된 입결은 국 영 수 평균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 건국대가 2016 정시 최종합격자의 수능성적과 수시전형별 학생부성적도 함께 공개했다. /사진=건국대 제공

<섣부른 잣대판단은 금물.. 해마다 바뀌는 입시체제 감안해야>
건국대가 19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6학년 정시 최종합격자 수능성적결과는 지난해 치른 2016학년 정시 가군과 나군, 다군의 등록자 상위 80% 평균의 영역별 수능성적을 학과별로 표기한 자료다. 건국대가 공개한 입결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모의고사 성적 등과 대비해 입학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반가운 자료다. 하지만, 반영비율의 변화, 모집규모의 변화 등 정시 역시 단순하게 전년도 입결을 가지고 지원하기엔 경우의 수가 많다. 건국대 역시 2017학년 한국사 가점제가 신설됐고 일부모집단위에서 인원변동이 발생한다.

건국대는 2016 정시에서 수능성적90%와 학생부성적10%를 반영했다. 학생부교과성적 산출의 경우 1등급과 4등간 차이는 1점이였고, 실질반영비율은 그보다 더 낮아 실질적으로 수능이 가장 중요했다. 2016학년 인문계열에 해당하는 문과대학 정치대학 상경대학 경영대학 지리학과 의상디자인(인문) 사범대학 글로벌융합대학 모집단위는 2016 수능에서 국어B형30%+수학A형25%+영어35%+사탐10%의 비율로 반영했다. 자연계에 해당하는 이과대학 건축대학 공과대학 정보통신대학 동물생명과학대학 생명환경과학대학 생명특성화대학 수의과대학 수학교육과 융압인재학부과학인재전공 모집단위는 국어A형20%+수학B형30%+영어30%+과탐20% 비율로 반영했다. 예체능계 해당되는 예술디자인대학 체육교육과 음악교육과 모집단위는 국어A형 40%+영어40%+사/과탐20%를 반영했다.

2017학년(전형계획 기준)의 경우, 정시 가/나/다군은 2016학년과 전형요소와 요소별 반영비율이 동일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시에서 한국사반영은 가점제로 1-5등급까지 만점을 부여한다.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1439명으로 지난해 2016학년 1524명보다 85명 줄어든다. 나군이 906명으로 선발인원이 가장 많고, 가군 416명, 다군 117명 순이다. 인문/사회계열의 전형방식은 지난해 2016과 동일하다. 수능90%+학생부10%를 반영해 점수가 높은 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의 경우 표준점수, 탐구는 백분위활용 변환보정점수로 반영한다. 수능에서 영역별 반영비율은 인문계열은 국30%+수나25%+영어35%+사탐/과탐(2과목) 10%다. 제2외국어/한문은 탐구영역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자연계열은 국어20%+수학가30%+영어30%+과탐(2과목) 20%를 반영한다. 올해 2017 입시부터 필수가 되는 한국사는 가산점제로 반영한다. 1~5등급까지는 5점만점을 부여하고 6~7등급이 3점, 8등급 2점, 9등급 0점 순이다. 수능은 석차등급으로 3학년2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교과,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교과에 해당하는 과목을 계열별로 상위 3개까지 반영한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적용하지 않는다.

2018학년(전형계획안 기준)은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반영비율에 변화가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 도입에 따라 사탐반영 비중이 늘어났다. 학생부성적도 계열별로 반영방법이 달라진다. 영어의 경우 인문계는 1등급과 2등급 간 점수격차가 4점이지만, 자연계/예체능계는 2등급까지 최대 점수를 부여하고 3등급부터 4점의 점수격차가 발생하는 방식으로 부여한다. 2018 정시는 2017 44%(1439명)에서 2018 39.8%(1300명)로 4.3%p(139명) 감소한다. 2017까지 다군 모집을 실시하는 영어영문학과가 나군, 영화애니메이션학과(애니메이션) 영화애니메이션학과(연출/제작)가 가군으로 이동하며, 나군에서 모집하던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산업디자인학과 현대미술학과가 가군으로 이동하는 등 전형모집군이 다소 조정됐다.

건국대는 2018 모집단위를 인문계열 자연계열로 구분하는 데 더해 세부계열로 한번 더 분류한다. 인문계열은 인문과 사회, 자연계열은 자연Ⅰ과 자연Ⅱ다. 문과대 정치대 사범대 글로벌융합대(융합인재광학인재전공 제외)는 인문, 상경대 경영대 이과대(지리학과)는 사회, 이과대(지리학과 제외) 건축대 공과대 정보통신대 사범대 수학교육과 글로벌융합대 융합인재학부과학인재전공은 자연Ⅰ, 동물생명과학대 생명환경과학대 생명특성화대 수의과대는 자연Ⅱ로 각각 분류된다. 세부계열에 따라 수능과 학생부교과 반영방법은 다르게 적용된다.

2018 정시의 수능 반영방법은 인문의 경우 국어 30%+수학(나) 25%+ 사/과탐 25%+영어 15%+한국사 5%며, 사회의 경우 국어 25%+수학(나) 30%+사/과탐 25%+영어 15%+한국사 5%다. 자연Ⅰ은 국어 20%+수학(가) 35%+과탐 25%+영어 15%+한국사 5%, 자연Ⅱ는 국어 20%+수학(가) 30%+과탐 30%+영어 15%+한국사 5%다. 전 계열 공통으로 영어 15%+한국사 5%가 반영된다.

2018 학생부반영방법은 계열별 반영비율이 차등 적용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2017까지는 수시/정시를 통틀어 모든 전형에서 학생부교과성적을 반영할 시 학문계열별 구분없이 동일한 방법으로 반영했으나, 2018부터는 계열별로 반영 비율을 차등 적용한다. 계열별 반영비율은 인문은 국어 30%+수학 25%+영어 25%+사회 20%며, 사회는 국어 25%+수학 30%+영어 25%+사회 20%, 자연Ⅰ은 국어 20%+수학 35%+영어 20%+과학 25%, 자연Ⅱ는 국어 20%+수학 30%+영어 25%+과학 25% 등이다. 정시에서 한국사 반영방법도 다소 변화된다.2018 정시는 1~4등급에 200점을 부여하고, 5등급 196점, 6등급 193점, 7등급 188점, 8등급 183점, 9등급 180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공개된 건국대 정시 입결, 가군 수의예과, 나군 기술경영학부 최고>
공개된 건국대의 2016 정시 입결은 최종등록자의 상위 80% 백분율 평균이다. 가/나군에서 가장 높은 입결은 수의예과가 기록했다. 국어94.0점 수학96.4점 영어93.7점 탐구97.5점으로 평균 94.9점의 최고성적이다. 수의예과에 이어 기술경영학과 92.4점(국어93.8점 수학94.6점 영어91.8), 응용통계학과 91.9점(국어 94.4점 수학94.2점 영어91.8점), 융합인재학부공공인재전공91.9점(국어94.2점 수학92.5점 영어92.3점) 경영학과 91.7점(국어91.3점 수학93.2점 영어94.4점)으로 톱5이다.

예체능 제외 다군에서 가장 높은 입결은 경영학과가 기록했다. 경영학과는 국어94.2점 수학94.8점 영어94.5점으로 평균 93.2점을 기록했다. 평균은 사탐 등을 반영한 점수로 보인다. 이어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93점(국어94점 수학94.8점 영어96.8점), 지리학과 92.8점(국어91.7점 수학96.4점 영어90.4점), 영어영문학과 92.4점(국어92.8점 수학92.6점 영어94.8점) 순으로 톱5다.

건국대의 2016 정시 입결 자료는 건국대 입학처 홈페이지의 입시정보>공지사항 코너에 게시돼 있다. 모집단위 전체에 대한 입결 공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