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무크 인기 1위 이준구 서울대교수..만족도 1위 이대 김찬주교수

[베리타스알파=이우희 기자] K-MOOC 최고 인기 강좌는 총 7630명이 신청한 서울대 이준구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였다. ‘알파고’로 유명세를 떨친 인공지능(AI) 관련 강좌는 4번째로 신청자가 많았다. 강좌 만족도 1위는 이화여대 김찬주 교수의 ‘현대물리학과 인간사고의 변혁’(4.29/5.00점)이 차지했다.

교육부는 전국 10개 대학이 참여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총 27개 강좌에 대한 2015년 시범운영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시범운영 기간 동안 K-MOOC 플랫폼 방문 건은 약 69만 건에 이르렀다. 수강신청자 수는 약 6만6000명으로 강좌당 평균 2400명이었다.

올해는 시험운영 강좌 중 23개 강좌가 3월부터 지속 운영 중이며, 4개 강좌는 2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달 중으로 가톨릭대 박승찬 교수의 ‘서양철학의 전통’ 등 총 10여개 과목이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강좌 개강일, 운영 기간 등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학 강좌는 서울대와 연고대의 온라인 대결이 펼쳐진다. 연세대는 올해 초까지 총장을 역임하였던 정갑영 교수의 ‘경제학 첫걸음 PART1 : 미시경제학’을 4월 안에 개설한다. 교육부는 “서울대 이준구 교수와 함께 또 한 명의 경제학 대가(大家)의 수준 높은 강의를 K-MOOC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좌 신청자 수 기준으로 인기강좌 톱5는 서울대 이준구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7630명)’에 이어 ▲성균관대 박영택 교수 ‘창의적 발상: 손에 잡히는 창의성(5931명)’ ▲성균관대 신정근 교수 ‘논어: 사람의 사이를 트는 지혜(5149명) ▲KAIST 김기응/오혜연 교수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4524) ▲이화여대 류철균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3438)’가 차지했다.

실제 수강생들의 만족도는 인기척도와는 사뭇 다른 결과를 보였다. 만족도는 5점 만점으로 전체 평균은 4.10점 이었다. ▲1위는 이화여대 김찬주교수의 ‘현대 물리학과 인간사회의 변혁(4.29점) ▲
2위 연세대 손영종 ‘우주의 이해(4.28)’ ▲3위 성균관대 박영택 ‘창의적 발상: 손에 잡히는 창의성(4.27) ▲공동 4위 이화여대 함인희 ‘인간행위와 사회구조’, 한양대 서현 ‘건축공간론(이상 4.21)’ 순이었다.

앞으로 K-MOOC는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개설강좌 수를 대폭 확대하고, 학점 인정, 취업과정 연계 등 이수결과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개설강좌 수는 학습자의 다양한 관심사와 학습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상태다.

강의의 호흡은 좀더 짧게 가져가기로 했다. 13주차 이상의 강좌는 6주차 내외로 분절하거나, 1회 강의분량을 가급적 짧게 구성/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작년 시범운영 결과를 올해 사업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학습자의 편의와 만족도,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MOOC는 수시의 대세로 떠오른 학생부종합에 대비한 활용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사교육 통제를 위해 교육부가 대입 자기소개서 기재 금지 사항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강 후 평가점수나 이수증은 학생부에 기재할 수는 없지만 강좌 관련 내용을 언급하면서 지원한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 전공적합성 등을 증명해 보일 수 있다.

지난해엔 수시가 끝난 상황에서 K-MOOC가 10여개 강좌로 출범하면서 2016 입시에서는 가능성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2017학년부터는 강의 수가 일찌감치 100여개로 확대됨에 따라 K-MOOC 학생부종합전형 전략적 활용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