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운영.. 월 15만원 98명 수용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전북 정읍시가 서울에 상경하는 지역 인재들을 위해 재경기숙사 '서울 장학숙'을 9월부터 운영한다.

정읍시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총사업비 120억원이 사용된 '서울 장학숙'이 6월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서울 장학숙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98명의 학생을 수용한다. 기숙사는 38개실과 독서실 체력단련실 휴게실 등을 갖춘다. 

정읍시와 시의회는 장학숙 운영을 위한 조례와 시행규칙을 제정해 8월까지 입사생을 뽑아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정읍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현황조사를 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장학숙 안내와 선발 안내문을 전달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장학숙의 비용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입사료 7만원, 월사용료는 15만원이며, 남녀 비율은 동일할 예정”이라며, “지역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지역인재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북 정읍시는 서지역인재 양성과 서울에 상경한 학생들을 위해 작년에 착공한 재경기숙사 '서울 장학숙'을 9월부터 운영한다 /사진=정읍시 제공
 
재경기숙사(지역 학사/학숙)는 타지에서 수학하는 지역 내 대학생들을 위해 지자체별로 별도의 예산을 들여 마련한 기숙사다. 재단을 설립해 비용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군청 등 지자체가 운영하는 경우도 존재하며 지역 장학회에서 설립하는 경우도 있다. 기숙사 유지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자체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하숙, 자취 비용보다 저렴하기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지자체별로 운영하기에 대학과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으로 여겨진다. 지원 자격은 재경기숙사마다 상이하다.

서울에는 현재 20여 개 가량의 재경기숙사가 운영되고 있다. 도봉구 쌍문1동 소재 경기도장학관(경기), 관악구 난곡동 소재 강원학사, 동작구 대방동 소재 남도학숙, 서초구 방배3동 소재 서울장학숙,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충북미래관, 강서구 가양2동 소재 탐라영재관 등 광역자치단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들 뿐 아니라 화성시 장학관(1관, 관악구 남현동)/(2관, 도봉구 창2동), 풍남학사(종로구 구기동), 구례학사(강서구 화곡2동), 구미학숙(성북구 동선동), 제천학사(성북구 안암동), 옹진장학관(영등포구 당산동), 강화장학관(영등포구 영등포동), 포항학사(동대문구 제기동), 청송학사(동대문구 용두동), 영덕학사(종로구 사직동), 영양학사(성북구 석관동), 군위학사(강동구 천호동), 영천학사(동대문구 신설동) 등 기초자치단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경기숙사도 존재한다. 그밖에 포천시장학관 연천군장학관 등 지역별 소규모 기숙사와 현재 추진 중인 재경기숙사, 올해 9월 문을 열 전북정읍시의 서울 장학숙까지 재경기숙사 수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재경기숙사 입사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입사비와 월세다. 5만~10만원 가량의 입사비는 보증금과 비슷한 성격이지만, 추후 반환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월세의 경우 식사비용의 포함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입사 전 확인해야 한다.

월세만을 놓고 보면 인천 옹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옹진장학관이 월 10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경기 화성 출신을 대상으로 하는 화성시장학관(1관)과 경북 영덕 출신 대상인 영덕학사가 각각 11만원의 월세로 뒤를 이었으며, 구례학사(전남 구례 출신 대상)도 12만원으로 재경기숙사들 중 저렴한 월세를 받는 곳으로 꼽혔다. 그밖에 경기도장학관(경기) 강화장학관(인천 강화) 13만원, 강원학사(강원) 남도학숙(전남/광주) 서울장학숙(전북) 탐라영재관(제주) 풍남학사(전주) 구미학숙(경북 구미) 제천학사(충북 제천) 군위학사(경북 군위) 15만원 등이었으며, 화성시장학관(2관) 19만원, 충북미래관(충북) 20만원 등은 재경기숙사 중 다소 비용이 높았으나, 대학 기숙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비용뿐만 아니라 수용규모에 있어서도 재경기숙사는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인다. 지역별로 서울 또는 수도권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규모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학생 대상인 남도학숙의 경우 850명이라는 대규모 재경기숙사지만, 경북 청송 출신만을 대상으로 하는 청송학사는 18명 수용규모에 그친다. 경기도장학관 384명, 충북미래관 356명, 서울장학숙 308명, 탐라영재관 296명, 강원학사 274명 등 광역자치단체 학생 대상인 기숙사들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큰 반면, 영양학사 22명, 군위학사 28명, 구례학사 34명, 영덕학사 48명, 옹진장학관 55명, 영천학사 60명 등 기초자치단체 학생 대상인 기숙사들의 규모는 작은 편이다. 경기도 화성시의 경우 1관과 2관을 함께 운영하는 특징이다. 1관의 수용규모가 80명으로 다소 부족해 187명 수용규모의 2관을 설립해 추가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포항학사 145명, 구미학숙 102명, 풍남학사 90명 등 시 단위의 기숙사들은 학생 규모에 맞춰 재경기숙사를 운영한다.

장점이 많은 기숙사인 탓에 지역별 재경기숙사 확대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지자체장 선거 공약으로 재경기숙사 건립이 제시되기도 한다. 최근 재경기숙사가 없던 경남이 남명학사라는 이름으로 400명 규모의 재경기숙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준공 목표로 서울 강남 수서역 인근 공공주택지구 내 부지매입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

지역별 재경기숙사 현황
구분 지역/주관 이름 수용인원 월 비용 위치
재경기숙사 경기 경기도장학관 384 13만 도봉구 쌍문1동
강원 강원학사 274 15만 관악구 난곡동
전남/광주 남도학숙 850 15만 동작구 대방동
전북 서울장학숙 308 15만 서초구 방배3동
충북 충북미래관 356 20만 영등포구 당산동
제주 탐라영재관 296 15만 강서구 가양2동
전주 풍남학사 90 15만 종로구 구기동
화성 화성시장학관(1관) 80 11만 관악구 남현동
화성시장학관(2관) 187 19만 도봉구 창2동
구례 구례학사 34 12만 강서구 화곡2동
구미 구미학숙 102 15만 성북구 동선동
제천(충북) 제천학사 102 15만 성북구 안암동
옹진(인천) 옹진장학관 55 10만 영등포구 당산동
강화(인천) 강화장학관 - 13만 영등포구 영등포동
포항(경북) 포항학사 145 학기당 60만 동대문구 제기동
청송(경북) 청송학사 18 자체기준 동대문구 용두동
영덕(경북) 영덕학사 48 11만 종로구 사직동
영양(경북) 영양학사 22 - 성북구 석관동
군위(경북) 군위학사 28 15만 강동구 천호동
영천(경북) 영천학사 60 14만 동대문구 신설동

*출처=각 시설 운영기관 홈페이지
*주의=월 비용은 변동 가능한 부분이므로 기관별 확인 요망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