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연구비' 세계대학순위 KAIST 3위

[베리타스알파=이우희 기자] 우리나라 대학 2곳이 ‘산업체로부터 받는 연구비 세계대학순위’ 톱20에 이름을 올렸다. KAIST가 3위를 차지했고 포스텍도 13위에 자리했다.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독일과 미국, 중국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학연구비 투자가 규모가 세계 최상위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는 각 대학이 민간부문으로부터 확보한 연구비 규모를 토대로 세계20위까지 순위를 매겨 3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선정 방식은 THE의 2015/2016년 세계대학평가 순위를 바탕으로 국가별 상위 5개 대학의 연구비를 조사해 평가했다. 산업체 연구비가 세계 20위에 들수있지만, THE 국가별 랭킹 5위안에 들지 못해 애초에 비교 대상에서 누락된 대학도 일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1위는 뮌헨대(공식명칭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뮌헨대학, LMU Munich)로 2013년 교수 1인당 39만2800 달러(4억7662만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민간부문으로부터 확보했다. 뮌헨대는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대학으로 2007년 독일정부가 엘리트대학 육성을 위해 시작한 ‘엑설런트 이니셔티브’(Exzellenzinitiative) 프로젝트에 선정돼 참여하고 있다. 이어 미국의 듀크 대학이 28만7100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KAIST는 25만4700달러로 세계 3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포스텍도 17만2800달러로 13위를 차지했다.

교수 1인당 산업체 연구비 세계 톱10은 ▲뮌헨대(독일) ▲듀크대(미국) ▲KAIST(한국) ▲존스홉킨스대(미국) ▲아나돌루대(터키) ▲와게닝겐대(네덜란드) ▲중국석유대(중국) ▲폰티피컬가톨릭대(브라질) ▲이스탄불대(터키) ▲프라이브르크대(독일) 순이었다.

11~20위는 ▲베이징대(중국) ▲국립성공대(대만) ▲포스텍(한국) ▲루벤가톨릭대(벨기에) ▲스텔렌보스대(남아공) ▲톈진대(중국) ▲칭화대(중국) ▲델프트공대(네덜란드) ▲스웨덴농과대(스웨덴) ▲바젤대(스위스)가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상위 20개 대학 가운데 유럽에 있는 대학이 9개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7개 대학, 북미지역에서는 2개의 대학이 순위에 올랐다. 아시아 7개 대학 중에는 4개 대학이 중국대학으로 중국석유대학(7위), 베이징대(11위), 톈진대(16위), 칭화대(17위) 순이었다. 독일과 대한민국, 터키, 네덜란드, 미국은 각각 2개 대학이 상위 20위에 포함됐다.

국가별 세계대학평가 상위 5개 대학의 산업체 연구비를 합산해 비교한 순위는 독일이 1위였고, 이어 미국 중국 한국 네덜란드 터키 타이완 벨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이 순서대로 톱10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토대가 된 2015/2016 THE세계대학순위는 1위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 2위는 옥스퍼드대, 3위는 스탠퍼드대였으며, 4위 케임브리지대, 5위 MIT, 6위 하버드대, 7위 프린스턴대, 8위 임페리얼칼리지런던, 9위 스위스연방공대, 10위 시카고대였다.

국내대학은 서울대가 세계 85위에 그쳤지만 국내에선 가장 높았다. 이어 포스텍(세계 116위), KAIST(148위), 성균관대(153위), 고려대(251위~300위권)까지 이번 '산업체 연구비 세계대학순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