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열이 상승견인..인원적은 인문계열 안정지원 탓에 모두 하락

[베리타스알파=김대식기자] 12개 한의대(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 포함) 정시 경쟁률은 2015학년 9.76대 1(모집 488명/지원 4765명)에서 2016학년 10.22대 1(모집 443명/지원 4528명)으로 상승했다. 경쟁률 상승은 자연계열이 이끌었다. 자연계열은 2015학년 8.24대 1(317명/2613명)에서 2016학년 9.01대 1(276명/2487명)로 상승했지만 인문계열은 같은 기간 7.70대 1(89/685)에서 6.37대 1(87/554)로 하락한 때문이다. 인문/자연 구분 없이 통합선발을 실시하는 동신대와 상지대는 평균 경쟁률이 17.89대 1(82/1467)에서 18.59대 1(80/1487)로 상승했다. 자연계열 경쟁률 상승이 전체 경쟁률 상승을 견인함 셈이다. 

한의대 역시 의대와 마찬가지로 변별력 있는 수능의 영향으로 수시이월인원이 줄었다. 수능 변별력은 의대치대와 마찬가지로 한의대에서도 수시이월인원 축소, 정시인원 축소로 이어져 경쟁률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안정지원 성향도 의치대와 동일했다. 서울소재 대학을 선호하는 현상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자연계열 한의대 입시에서 경희대 한의예과를 제외한 가/나군 한의대가 모두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안정지원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의치대와 달리 한의대에서만 모집하는 인문계열은 모집단위가 상대적으로 작음으로 인해 안정지원성향으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의대에서도 막판 눈치작전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자연계열에서 두드러졌다. 30일 오후6시로 원서마감이 동일했던 나군의 경우 자연계열은 대구한의대가 시간당 21명(마감 3시간 전 306명→최종 369명), 동의대는 시간당 15.33명(마감 3시간 전 138명→최종 184명) 등으로 막판에 몰린 인원이 시간당 10명 이상인 대학이 존재할 정도로 눈치작전이 심했다. 반면 인문계열은 가/나군 통틀어 대구한의대가 6.67명(마감 3시간 전 87명→마감 후 107명)으로 집계돼 자연계열과 큰 차이를 보였다.

<2016 한의대 경쟁률.. 자연계열이 이끈 상승>
2016학년 한의대 정시 경쟁률은 10.22대 1(모집 443명/지원 4528명)로 2015학년 9.76대 1(모집 488명/지원 4765명)보다 상승했다. 다군은 2015학년 22.33대 1(101명/2255명)에서 2016학년 21.72대 1(95명/2063명)로 경쟁률이 하락했으나 나군은 6.11대 1(248명/1515명)에서 6.98대 1(223명/1556명), 가군은 7.16대 1(139명/995명)에서 7.27대 1(125명/909명)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경쟁률 상승은 자연계열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은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유일하게 모집하는 다군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했다. 다군은 2015학년 24.98대 1(41/1024)에서 23.20대 1(35/812)로 하락했지만 나군은 5.93대 1(185/1097)에서 7.63대 1(159/1213)로, 가군은 5.41대 1(91/492)에서 5.63대 1(82/462)로 상승했다. 전체 경쟁률과 마찬가지로 한의대 자연계열 모집은 다군이 하락하고 가/나군이 상승했다.

반면 다군 모집이 없는 인문계열은 경쟁률이 모두 하락했다. 자연계열에 비해 인원이 적은데다 올해 안정지원의 성향이 가미된 것이 하락원인으로 보인다. 가/나군 평균 7.70대 1(89/685)에서 6.37대 1(87/554)로 하락했다. 가군이 10.27대 1(26/267)에서 9.17대 1(23/211)로 하락했고 나군이 6.63대 1(63/418)에서 5.36대 1(64/343)로 하락했다.

자연계열이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는 관점에서 보면 통합모집을 실시하는 가군 동신대와 다군 상지대의 상승 역시 자연계열로 인한 경쟁률 상승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동신대는 2015학년과 2016학년 지원인원이 236명으로 동일하지만 선발인원이 2명 차이가 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2015학년 10.73대 1(22/236), 2016학년 11.80대 1(20/236)이다. 상지대는 20.52대 1(60/1231)에서 20.85대 1(60/1251)로 소폭 상승했다.

통합 모집의 경쟁률 상승 역시 자연계열이 이끌었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점수반영에서 자연계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동신대와 상지대 모두 인문/자연 구분 없이 백분위 성적을 반영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동신대는 국어B형은 5%, 수학B형은 15%, 과탐은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상지대는 국어B형 선택시 10%, 수학B형 선택시 15%, 과탐 선택시 5%의 가산점을 적용한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이월규모 축소의 상승 구조>
2016 의대 정시와 마찬가지로 수시이월인원이 절반으로 줄었다. 수시이월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정시인원이 줄어들었고 경쟁률 상승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2015학년 이월인원은 가군 21명, 나군 39명, 다군 15명 등 85명이었으나 2016학년 가군 15명, 나군 28명, 다군 2명 등 45명으로 의대와 비슷하게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원자역시 안정지원의 성향으로 인해 4765명에서 4528명으로 237명 줄었다.

이월인원 감소 역시 자연계열 중심이다. 2015학년 가군 17명, 나군 45명, 다군 15명 등 77명에 이르렀으나 2016학년 가군 14명, 나군 25명, 다군 2명 등 41명으로 줄었다. 감소된 이월인원 40명 중 36명이 자연계열이다. 인문계열은 2015학년 가군 2명, 나군 4명 등 6명에서 2016학년 가군 1명, 나군 3명 등 4명으로 줄었다. 통합모집은 2015학년 가군 동신대가 2명의 이월이 있었으나 2016학년은 없었다.

의대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원인 역시 수능의 난도가 상승한 것이 꼽힌다. 자연계열은 2015학년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탐구 2과목에서 원점수 기준 400점 만점자 29명 중 21명이 자연계열일 정도로 자연계열 학생들의 수능 체감 난도가 낮았다. 2015학년 자연계열 1등급컷은 국어A 97점, 수학B 100점, 영어 98점이었다. 2016학년 수능은 만점자가 29명에서 16명으로 급감했고 자연계열 만점자는 7명이었다. 1등급컷도 국어A 96점, 수학B 96점, 영어 94점으로 2015학년 수능보다 낮았다. 인문계열은 2015학년 수능만점자가 7명, 2016학년도 수능만점자가 9명이다. 2015학년 수능 1등급컷은 국어B 91점, 수학A 96점, 영어 98점이었고 2016학년은 국어B 93점, 수학A 96점, 영어 94점이다. 국어B형이 2점 올랐지만 영어에서 4점의 하락이 발생했다.

<안정지원 경향 뚜렷>
의대와 마찬가지로 안정지원 경향이 뚜렷했다. 유일하게 서울소재 한의대인 경희대 한의대는 자연계열과 인문계열 모두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하락한 때문이다. 자연계열은 2015학년 5.16대 1(31/160)에서 2016학년 4.22대 1(32/135)로 줄었고 인문계열은 9.67대 1(12/116)에서 8.67대 1(12/104)로 줄었다. 서울소재 대학을 선호하는 현상을 고려했을 때 경쟁률 감소는 안정지원으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

경희대를 제외한 비서울권 한의대는 자연계열의 경우 다군 동국대(경주) 한의대를 제외하면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가군 대전대와 원광대는 지원자가 줄었지만 모집인원이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상승한 케이스다. 대전대는 2015학년 수능 100%를 반영했던 일반전형1 5.79대 1(28/162), 수능 60%+학생부 40%를 반영했던 일반전형2 7.00대 1(5/35) 등 8.57대 1(23/197)에서 2016학년 8.36대 1(22/184)로 지원자가 13명 줄었다. 원광대는 같은 기간 5.20대 1(65/338)에서 6.14대 1(50/307)로 31명이 줄었다.

<눈치작전도 자연계열이 극심>
눈치작전도 의대와 마찬가지로 심했고 인문계열보다는 모집인원이 많았던 자연계열에서 극심했다. 나군 한의대가 대표적이다. 대구한의대 우석대 세명대 동의대 가천대 원광대 등 6개교 모두 30일 오후6시에 원서접수를 마감했으며 대구한의대 세명대 동의대가 원서마감 3시간 전에 마지막 중간 경쟁률을 공시했다. 3개교 중 대구한의대가 시간당 21명(마감 3시간 전 306명→최종 369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의대는 시간당 15.33명(마감 3시간 전 138명→최종 184명), 세명대는 시간당 5.66명(마감 3시간 전 85명→최종 102명) 순이다.

원서마감 6시간 전에 중간경쟁률을 마지막으로 발표한 가천대는 6시간 동안 30명(40명→70명)이 지원해 시간당 5명이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석대는 원서마감 1시간 전에 중간경쟁률을 발표했으며 1시간 후 12명(169명→181명)이 늘었다.

원서접수 마감 10분전까지 10분단위로 경쟁률을 업데이트한 원광대는 한의대와 의대의 결과가 엇갈렸다. 한의예과는 나군 한의대 자연계 정시에서 가장 낮은 6.14대 1(모집 50명/지원 307명)을 기록했으나 의예과는 10.62대 1(39/414)로 의대 나군 정시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군의 경우 대전대는 원서마감 9시간 전 112명이 지원했고 최종 지원인원은 184명으로 9시간 동안 72명이 더 지원했다. 시간당 8명인 셈이다. 경희대는 시간당 7명이 지원했다. 마감 4시간 전 발표한 중간 경쟁률 자료에서 공시된 지원인원은 107명이었고 최종 경쟁률에서 지원한 인원은 135명으로 집계됐다. 자연계열만 모집하는 한의대 중 유일한 한의예과인 동국대는 원서마감 5시간 전 543명에서 마감결과 812명으로 급등했다. 시간당 53.8명이 몰린 것으로 계산된다.

인문계열은 가장 막판 지원이 몰린 기록이 시간당 6.67명이다. 나군 대구한의대가 마감 3시간 전 87명이었고 마감 후 107명 지원으로 집계돼 3시간 동안 20명이 늘어났다. 이어 가군 경희대 5.75명(마감 4시간전 81명→최종 104명), 가군 대전대 4.22명(마감 9시간 전 59명→최종 97명), 나군 가천대 4.17명(마감 6시간 전 27명→최종 52명), 동의대 3명(마감 3시간전 38명→최종 47명), 세명대 2.67명(마감 3시간 전 47명→최종 55명) 순이다.

<지역인재전형도 자연계열만 상승>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한 대학은 대전대와 상지대이며 대전대 자연계열 지역인재전형만 상승했다. 4명 정원에 18명이 지원해 4.50대 1을 기록했다. 2015학년은 같은 정원에 13명이 지원해 4.33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인문계열은 2명 정원에 10명이 지원해 5대 1을 기록했다. 2015학년 2명 정원에 13명이 지원해 6.50대 1이었다.

상지대는 지난해 수능 100%에서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방식을 바꾸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2015학년 2.50대 1(모집 6명/지원 15명)에서 2016학년 1.50대 1(6/9)로 낮아졌다. 수학A 영어 등급합 3을 받거나 수학B 영어 등급합 4의 최저를 충족하는 경우 학생부교과성적 95%+비교과 출결 5%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학생부교과는 수학 영어 과학 교과의 모든 과목을 학년별/과목별 반영비율 없이 3학년2학기까지 모두 반영한다. 석차등급을 이수단위로 곱한 후 이수단위로 나눈 점수를 반영한다. 평균석차등급을 -12.5에 곱해 나온 값을 112.5와 더한 후 9.5를 곱해 나온 점수를 반영한다. 반영하는 모든 교과목이 1등급이면 950점, 모든 교과목이 9등급이면 0점으로 반영된다. 비교과성적은 무단결석이 없으면 50점 만점을 받으며 1~3일 40점, 4~6일 30점, 7~10일 20점, 11~14일 10점, 15일 이상 0점으로 반영한다. 지원자격은 강원지역 고교에 입학해 졸업을 했거나 졸업예정인 학생이면서 강원지역 거주 중인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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