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합격생 포함 이중지원 가능 '추가기회'.. 면접은 Pass/Fail 방식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GIST(Gwangju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광주과학기술원)대학이 2016학년 정시에서 수능위주전형으로 25명 내외를 선발한다. 수시이월인원을 포함, 모집인원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GIST대학측은 "현재 시점에서 수시이월인원은 없는 상황이지만, 정시 미충원 등록기간까지는 수시이월인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시 등록포기자가 발생하는 경우로, 해당 기간은 내년 2월16일까지다.

GIST대학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 수시6회제한은 물론 정시 모집군제한도 적용되지 않아 수험생들에겐 '추가기회'로 여겨질만하다. 이중등록 금지규정 적용도 받지 않아 타 대학 수시합격자도 GIST대학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높은 경쟁률은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2015학년의 경우 정시 경쟁률은 28명 모집에 412명 지원으로 무려 14.71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2014학년에 비슷한 모집인원으로 기록한 4.26대 1 대비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2014학년까지 적용되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2015학년에 폐지되면서 지원 문턱이 낮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에서 국어A형 수학B형 영어 과탐(서로 다른 분야의 두 과목)에 응시한 학생이라면 GIST대학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별도의 성적에 따른 지원제한은 없지만, 과탐과목은 물리Ⅰ+물리Ⅱ와 같은 동일한 과목의 Ⅰ+Ⅱ 과목은 불가능하다. 물리Ⅰ+화학Ⅰ 이나 물리Ⅰ+화학Ⅱ처럼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나 Ⅱ+Ⅱ는 지원이 가능하다.

▲ GIST대학은 수능위주로 전형을 실시하는 정시에서도 1단계에서 수능70%+학생부20%+자기소개서10%를 반영하는 특징이다. 모집인원의 3배수를 1단계 선발한 후, 제출서류 검증 및 내적 역량 평가 위주의 인성면접을 실시, 서류전형 성적과 Pass/Fail 방식의 면접전형 결과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지난해 정시에도 적용됐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지난해 2015학년부터 폐지됐다. /사진=GIST대학 제공

수능위주전형이지만 1단계에서 수능70%+학생부20%+자기소개서10%를 반영하는 특징이다. 모집인원의 3배수를 1단계 선발한 후, 제출서류 검증 및 내적 역량 평가 위주의 인성면접을 실시, 서류전형 성적과 Pass/Fail 방식의 면접전형 결과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1단계에서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수능에서 눈여겨 볼 점은 과탐Ⅱ에 응시하는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점이다.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며, 과탐Ⅰ은 변환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지만 과탐Ⅱ는 변환표준점수에 1.1을 곱해 반영한다. 두 과목 모두 Ⅱ를 선택하면 각각 1.1을 곱해 반영한다. 수능의 영역별 반영비율은 국어A 16.7%+수학B 33.3%+영어 16.7%+과탐33.3%이다.

2단계 면접에서 자료로 활용된 자소서는 수시와 동일한 대교협 공통양식이다. 3개의 공통문항과 함께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인 광주과학기술원 지스트대학에 지원한 동기와 더 나은 미래 인간사회를 만들기 위해 과학기술인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1500자 이내로 기술하라’는 문항이 활용된다. GIST대학에 지원하기 위한 준비과정과 노력을 기술할 수밖에 없는 문항인 만큼 GIST대학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일 전망이다. GIST대학은 국내 최초로 이공계분야의 GIST대학은 국내 최초로 이공계분야의 리버럴아츠컬리지(Liberal Arts College) 교육시스템에 도전하고 있다. 연구중심의 대학원 산하에서 출발해 2010학년부터 학부교육을 시작했다. 학부교육에 연구기관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식, 인프라, 노하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바탕으로 학부교육을 교양에 무게를 두면서 대학원 교육 및 연구와의 연계를 통해 학부교육을 심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철학인 ‘3C1P’에도 리버럴아츠 교육이념이 잘 녹아 있다. 리버럴아츠교육이 텍스트와 현상을 이해하고 창조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Creativity and Critical Thinking)을 증진하며 그 결과를 타인 및 타 집단과 소통 및 협력(Communication and Cooperation)함으로써 인간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Problem Solving)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인 때문이다. 학제간 혹은 융합 연구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아지고 개인연구 보다는 집단 연구 위주로 이공계 연구환경이 바뀌는 점 역시 리버럴아츠교육이 필요한 근거가 된다. 연구자 상호간의 의사소통 능력, 상호간의 협동, 국제적 협력을 위해서는 영어 소통 능력과 타 문화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통합 학문 전환기에 다학제적 지식 습득이 필수적이며 통합적 사고 능력도 요구된다.

24일부터 28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내년 1월12일 발표된다. 면접은 1월18일부터 19일 중 실시되며 합격자는 1월27일 발표된다. 합격자 등록은 1월29일부터 2월2일까지로 예정됐다. 이후 정시 미충원으로 인원 추가합격자 발표가 2월16일까지 진행된다. 이 시기까지 수시 등록포기자로 인한 수시이월인원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이공계 리버럴아츠컬리지.. 칼텍과 교류 활발>

GIST대학은 1993년 연구중심기관으로 출발해 2010학년 국내최초로 이공계 분야의 리버럴 아츠 학부교육(Liberal Arts College) 교육이념을 제시하며 학부교육을 시작한 이공계특성화대학이다. GIST는 1971년 설립된 KAIST, 1986년 개교한 포스텍 다음으로 설립된 연구기관이지만 GIST대학 학부교육은 2009년 개교한 UNIST보다 1년 늦다. 이공계 분야 리버럴아츠 교육을 위해 설립 준비기간부터 미국 스와스모어 칼리지 등 리버럴아츠칼리지 전통 명문 대학을 찾아가 노하우를 전수 받는 등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공계열 연구중심 대학원 산하 학부에서 리버럴 아츠 교육이념을 접목시킨다는 점에서 대학원을 배제하고 대학조직 모두를 리버럴 아츠 교육에 집중하는 미국 전통 명문인 윌리엄스(Williams), 앰허스트(Amherst), 스와스모어(Swarthmore)와는 차이를 보인다. 대신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 연구중심기관으로 출발해 학부에서 리버럴 아츠 교육에 관심을 가졌던 칼텍, 시카고, 존스홉킨스 등과 유사하게 연구기관의 지식/인프라/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바탕으로 학부교육은 교양에 무게를 두며 대학원 교육 및 연구와의 연계를 모색한다.

리버럴아츠 교육이념이 녹아있는 대표적인 부분은 GIST대학의 교육철학인 ‘3C1P’다. 리버럴아츠교육이 텍스트와 현상을 이해하고 창조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Creativity and Critical Thinking)을 증진하며 그 결과를 타인 및 타 집단과 소통 및 협력(Communication and Cooperation)함으로써 인간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Problem Solving)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인 때문이다.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하지 않는 부분 역시 리버럴 아츠 교육이념이 녹아든 결과다. 1~2학년 동안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과 인문, 사회과학, 예술, 체육 등의 폭넓은 기초학문을 교육한다. 3학년 진학시 전공선언을 통해 물리, 화학, 생물, 공학/응용과학을 전공한다. ‘Rule of 12’를 통해 특정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융합교육이 가능하도록 주 전공 분야의 이수학점을 최대 12과목 36학점까지만 인정한다.

지향점은 칼텍(Caltech). 칼텍 역시 연구중심 기관으로 출발해 리버럴아츠 학부교육을 실시해온 때문이다. 교양을 바탕에 둔 전인교육과 2014년 QS(Quacquarelli Symonds) 세계대학 평가에서 교수 1인당 피인용도 세계 4위를 기록할 만큼의 탁월한 실적을 낸 연구기관의 지식/인프라/노하우는 융합형 인재양성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실제 칼텍과도 교류가 활발하다. 2012년 10월 칼텍과 MOU를 체결해 과학기술 연구 교류 프로젝트인 ‘GIST-칼텍 1:1 공동연구’를 아시아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우수학생들을 대상으로 10주간 칼텍 대학원에서 연구할 수 있는 칼텍 SURF(Summer Undergraduate Research Fellowship) 참여를 지원한다. 4명 이내의 학생을 소정의 절차를 통해 선발하며, 선발된 학생에게는 1인당 6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칼텍 장학생으로 석사과정에 입학한 학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칼텍 지도교수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칼텍 석사과정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학생도 배출했다. 칼텍의 SURF를 벤치마킹한 G-SURF를 운영, 여름방학기간 중 8주간 자신이 배웠던 내용을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3학년 이상 재학생 중 교환학생을 선발해 칼텍, UC버클리 등 세계 일류대학의 정규 1학기를 이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SAP(Study Abroad Program)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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