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정시] '이중등록제한 없는' KAIST, 30명내외 선발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KAIST(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한국과학기술원)가 2016학년 정시에서 수능우수자전형으로 학부생 30명 내외를 선발한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수시6회제한은 물론 정시 모집군제한도 적용되지 않아 수험생들에겐 '추가기회'로 여겨질만하다. 이중등록 금지규정 적용도 받지 않아 타 대학 수시합격자도 KAIST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수능100% 선발로 학생부 반영이나 대학별고사 없이 지원만으로 전형이 진행된다. 문과학생들도 지원 가능한 특징이다. 다만 수능반영 영역인 국어A형 수학B형 영어와 Ⅱ를 포함한 과탐 2과목에 응시한 경우에 해당한다.

과탐 선택과목은 서로 다른 과목의 Ⅰ+Ⅱ 혹은 Ⅱ+Ⅱ로 정해져있다. 국어 수학 영어를 표준점수로, 과탐은 백분위 기반 변환표준점수로 반영한다. 과탐Ⅱ를 선택하는 경우 변환표준점수를 그대로 100% 반영하지만 과탐Ⅰ을 선택한 경우 변환표준점수의 90%를 반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수학에 1.3배, 과탐에 1.2배의 가중치를 부여해 영역별 반영비율은 국어A 22.22%+수학B 28.89%+영어 22.22%+과탐 26.67%가 된다. 동점자 발생시 ▲수학B형 표준점수 고득점 ▲과탐Ⅱ 변환표준점수 고득점 순으로 처리한다. 두 조건 모두 적용해도 동점자가 발생하는 경우 동점으로 처리한다.

KAIST는 학과 구분 없이 모집하는 무학과 입학제도를 운영한다. 학생들은 입학 후 1학년 말에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한다. 1학년 말에 선택하게 되는 학과는 자연과학대학의 물리학과 수리과학과 화학과, 생명과학기술대학의 생명과학과, 공과대학의 기계항공공학부(기계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 전기및전자공학부 전산학부 건설및환경공학과 바이오및뇌공학과 산업디자인학과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생명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의 기술경영학과다.

KAIST는 수시이월인원이 없는 특징이다. 매년 정시요강 상의 인원을 선발해왔다. 올해 역시 30명 내외다. 올해 2016학년엔 수시 선발인원 720명 내외와 함께 총 750명 내외를 선발한다. 수시 이월인원은 없지만 수시 추가합격자는 발표한다. 작년 2015학년엔 학교장추천전형과 고른기회전형만, 재작년 2014학년엔 일반전형만 수시 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했다. 올해 2016학년 수시엔 학교장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 일반전형 모두의 추가합격자를 발표한 바 있다. 정시 역시 필요시 추가합격자를 발표할 수 있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에 '추가기회'로 여겨지는 만큼 KAIST 정시경쟁률은 센 편이다. 2014학년 37.27대 1(30명 내외 모집/1118명 지원), 2015학년 42.47대 1(30명 내외/1274명)의 경쟁률이다. 매년 정시 합격자들의 수능성적은 최상위 수준이다. 2015학년 정시 합격생들의 표준점수(국+수+영+과2) 합의 평균은 523점이었다. 해당 표준점수는 KAIST의 변환표준점수에 의한다. 각 대학은 수능의 과탐 과목간 난이도 차이로 인한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백분위 점수를 동등화해 점수를 산출,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원서접수는 23일부터 28일 오후5시까지다. 별도의 면접고사 없이 내년 1월28일 오후5시 합격자가 발표된다. 등록은 1월29일부터 2월2일 오후5시까지 마쳐야 한다. 타 대학 합격자는 등록시 타 대학 등록을 포기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필요시 추가합격자를 발표할 수 있으며 추가합격발표 관련 내용은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