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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자] 아쉬운 신입생 휴학/자퇴현황'상위대학 상당부분 제외, 1학년 통계로 신입생 대체'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5.09.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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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다수의 언론들이 ‘반수 권하는 수능... 대학 1학년 때 자퇴/휴학 5만명’, ‘반수 권하는 물수능 10명중 1명 자퇴/휴학’ ‘대학 새내기 5명 중 1명은 학교 안 다녔다’ 등의 제목으로 신입생 가운데 반수생이 많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나갔다. 기사의 주요 내용들은 안민석(새정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았다는 ‘전국 153개 대학 2014년 1학년 휴학/자퇴 현황’자료를 기반으로 신입생들 가운데 17.2%가 1학년 때 휴학이나 자퇴를 했다며 반수생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안의원자료가 아쉬운 대목이 많았다는 점이다. 우선 안 의원이 제시한 자료는 신입생 기준이 아닌 1학년 기준이었다.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는 말 그대로 ‘1학년’의 휴학/자퇴 현황이지. ‘신입생’의 휴학/자퇴 현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입생 뿐만 아니라 1학년 교육과정 중에 있는 학생이라면 전부 포함된 현황이다. 전년도 혹은 그 이전에 입학해 계속 휴학을 지속 중이거나 군입대 중인 경우라도 1학년 교육과정을 아직 마치지 않은 경우라면 현황에 포함되는 상황이다. 신입생 뿐 아니라 1학년 교육과정 중에 있는 전년도 혹은 그 이전 학번 입학생들이 전부 포함됐으므로, 신입생 휴학/자퇴현황이란 명칭이 적절치 않게 된 셈이다. 

 

   
 

대학들은 교육부로부터 학기별 기준으로 1학년 학생들의 휴학/자퇴 현황을 제출할 것을 요구받았으며, 대다수 대학들이 요구 내용에 응해 신입생이 아닌 1학년 학생들의 현황을 제출한 것으로 답했다. 일부 대학만이 내용을 고려해 신입생 현황을 제출했으나 이는 특수한 경우에 속했다. 교육부 담당자는 신입생이 아닌 1학년 기준으로 자료가 제출된 것에 대해 안 의원 측이 자료 요청시 1학년 현황을 요구했으므로 자료제출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 측이 신입생과 1학년의 개념을 면밀히 구분 짓지 못하고 1학년을 신입생으로 인식하는 실수를 한 점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안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는 숫자의 함정도 있었다. 7개 대학(제주대 조선대 중부대 중원대 차의과대 창원대 청운대)이 중복 기재돼 있던 점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153개 대학의 현황이라 나와있지만 실제로는 146개 대학의 현황이었으며, 이를 바로잡지 않은 탓에 전체 입학/휴학/자퇴 인원들의 수치가 틀린 상태였다. 7개 대학이 중복 기재 돼있는 이유에 대해 안 의원 측은 자료를 가공하지 않고 배포한 점에 비춰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 원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고, 교육부 담당자는 최초 자료 제출 이후 수 차례 수정 요구를 받아 수정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실수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세대와 고려대를 비롯해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 대다수가 현황에서 제외돼 있는 점은 자료자체의 신뢰성을 흔드는 부분이었다. 교육부 담당자는 이에 대해 정해진 기간 동안 답변할 것을 요구했으나 대학들이 제출기한을 지키지 않아 누락된 것으로 설명했다.

자료가 비록 신입생만이 아닌 1학년 전체의 휴학/자퇴 현황을 담고 있고, 중복 기재된 대학이 있으며, 상위권 대학들이 다수 누락됐다는 단점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신입생이 아닌 1학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입생 휴학/자퇴의 흐름을 따져볼수는 있을 듯하다. 입학인원이 크게 바뀌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다소 수치가 부풀려져 있긴 하나 대학간 입학인원 대비 휴학/자퇴 비율 비교도 가능할 수 있다.

146개의 대학을 기준으로 보면 2014년 1년간 휴학/자퇴 1학년은 모두 4만4488명(휴학 6만6987명/자퇴7501명)으로 전체 입학인원 27만9773명과 비교하면 15.9%에 달하는 인원이 휴학/자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학기 휴학/자퇴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강원대였다. 강원대는 1학년 1798명(휴학 1622명/자퇴176명)이 휴학/자퇴했다. 동아대가 1652명, 영남대가 1608명으로 뒤를 이었고, 계명대 1512명, 경북대 1018명, 단국대(천안) 962명, 서울대 947명, 백석대 880명, 단국대(죽전) 876명, 청주대 843명 순으로 휴학/자퇴 인원이 많았다.

학교의 규모가 클수록 휴학/자퇴 인원이 많으므로 입학인원 대비 비율도 고려해야 했다. 비율로는 서남대가 입학인원 대비 1학년 휴학/자퇴 비율 65.5%로 제일 높았다. 예원예대(45.7%) 대구외대(43.5%) 서울장신대(39.8%) 대신대(38.2%) 협성대(37.8%) 경운대(36.1%) 한국해양대(35.9%) 단국대 천안캠(35.3%) 호남대(35%)가 휴학/자퇴 비율이 높은 대학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학알리미는 물론 대학개별공시에서도 신입생의 휴학/자퇴 현황을 공개하고 있진 않아, 대학들의 신입생 휴학/자퇴 현황을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안 의원 측은 "자료 제출 요구로부터 받기까지는 4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리므로 즉시 다시 조사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추후 조사시 휴학의 유형을 군휴학/질병휴학/가사휴학으로 세분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14년 1학년 휴학/자퇴 인원 최다 10개 대학
구분 휴학/자퇴 인원 비율 입학인원
소계 휴학인원 자퇴인원
강원대 1798 1622 176 33.7% 5334
동아대 1652 1545 107 34.3% 4820
영남대 1608 1377 231 28.8% 5582
계명대 1512 1358 154 27.9% 5410
경북대 1018 871 147 19.4% 5256
단국대(천안) 962 809 153 35.3% 2725
서울대 947 872 75 27.3% 3473
백석대 880 808 72 25.0% 3513
단국대(죽전) 876 690 186 33.6% 2604
청주대 843 689 154 26.8% 3143
*전국 146개 대학 기준(출처 : 안민석 의원실)
*2014년 1,2학기 통합

 

 

 

2014년 1학년 휴학/자퇴 비율 상위 10개 대학
구분 휴학/자퇴
비율
휴학/자퇴 인원 입학인원
휴학인원 자퇴인원 소계
서남대 65.5% 188 68 256 391
예원예대 45.7% 75 31 106 232
대구외대 43.5% 33 4 37 85
서울장신대 39.8% 45 6 51 128
대신대 38.2% 21 13 34 89
협성대 37.8% 307 142 449 1189
경운대 36.1% 435 53 488 1350
한국해양대 35.9% 447 102 549 1531
단국대(천안) 35.3% 809 153 962 2725
호남대 35.0% 581 99 680 1942
*전국 146개 대학 기준(출처 : 안민석 의원실)
*2014년 1,2학기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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