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외 1.83대1 '하락'

[베리타스알파=김해찬 기자] 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영재학교 경기과고의 2024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5.42대1로 나타났다. 모집인원 120명에 650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년 5.31대1(모집120명/지원637명)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전년과 모집인원은 동일하지만 지원자가 13명 늘었다. 올해 자소서 항목과 분량은 확대됐으나,  큰 틀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경쟁률도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정원외 전형에서는 1.83대1(12명/22명)을 기록했다. 전년 3.25대1(12명/39명)보다 하락했다.

지원자들의 출신학교 지역 분포도 공개됐다. 정원내/외전형을 합친 전체 지원자 672명 중 경기도는 497명(73.96%), 서울/인천은 129명(19.2%), 수도권 이외는 44명(6.55%) 기타 2명(0.3%)이다.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이 626명으로 지원자 전체의 93%에 달하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전형 지원자 650명 중 경기도는 485명(72.17%), 서울/인천은 124명(18.45%), 수도권 외 지역은 40명(5.95%) 기타-검정고시1명 (0.15%)의 분포를 보였다. 추천관찰전형의 지원자 22명 중 경기도는 12명(1.79%), 서울/인천은 5명(0.74%), 수도권 외 지역은 6명(0.6%) 기타-해외학교 1명(0.15%)을 기록했다.

학력별 분포로는 전체지원자 672명 중 중3은 422명(62.8%), 중2는 243명(36.16%), 중1 5명(0.74%) 검정고시 1명(0.15%) 해외학교 1명(0.15%) 순이었다. 전년 전체지원자 676명 중 중3은 431명(63.8%), 중2는 242명(35.8%), 중1 2명(0.3%), 검정고시 1명(0.1%)이었던것과 비교하면 전체 지원자 증가 12명 중3 지원자가 1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성별분포는 전체 지원자 672명 중 남학생 535명(79%), 여학생 137명(20.4%)로 남학생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전년 전체 지원자 676명 중 남학생 562명(83.1%), 여학생 114명(16.9%)에서 남학생은 줄고 여학생은 늘었다. 의약학계열 열풍, 통합형 수능 유불리, 정시확대 등으로 인해 의약학계열 실적이 압도적인 자사고나 교육특구 일반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남학생은 영재학교/과고, 여학생은 외고/국제고를 선호하는 기본 틀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으나 현재로서는 영재학교/과고의 '남초 현상'이 여전함을 알 수 있다.

2일 오후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영재학교 경기과고의 2024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5.42대1로 나타났다. 모집인원 120명에 650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년 5.31대1(모집120명/지원637명)보다 상승한 수치다. /사진=경기과고 제공
2일 오후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영재학교 경기과고의 2024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5.42대1로 나타났다. 모집인원 120명에 650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년 5.31대1(모집120명/지원637명)보다 상승한 수치다. /사진=경기과고 제공

<전체 3단계전형.. 정원내 120명, 지역인재 최대 47명 선발>
경기과고의 2024학년 모집인원은 정원내 일반 120명, 정원외 추천관찰 12명 이내다. 일반전형에는 지역인재 선발인원 47명이 포함됐다. 중3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검정고시, 중1,2학년 재학생도 지원 가능하다. 정원외 지원자격은 사회통합대상자다. 교육급여수급자, 국가보훈대상자(자녀), 한부모가족, 차상위계층, 특수교육대상자, 준사관/부사관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조손가정 학생, 다자녀가정가녀 등이 포함된다. 면단위 소재지 중학교 졸업예정자와 기타 가정형편이 어렵다고 학교장이 판단해 검증한 학생도 사회통합대상자에 해당된다.

지역인재선발은 경기도 산하 31개 기초자치단체와 경기도 이외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1명씩 모두 47명을 선발한다. 세부적으로 경기도 산하 31개 기초자치단체는 가평 고양 과천 광명 광주 구리 군포 김포 남양주 동두천 부천 성남 수원 시흥 안산 안성 안양 양주 양평 여주 연천 오산 용인 의왕 의정부 이천 파주 평택 포천 하남 화성이다, 경기도 이외 16개 광역자치단체는 서울 인천 강원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서울 세종 울산 전남 전북 충남 충북 제주다. 선발 대상은 2단계 전형결과 순위가 정원의 2배수 이내이면서 각 지역별 1위인 자로 전형 방법은 일반전형과 통합해 모든 단계를 동일하게 진행한다.

전형 전반을 통틀어 지원자의 인성과 영재성, 중학교 수학/과학에 대한 교과지식을 바탕으로 한 융합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한다. 1단계는 서류평가로 진행된다. 영재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지원자 전원을 선발하며 세부인원은 공지되지 않았다.

자소서 양식은 올해 대거 개편됐다. ‘자신이 읽은 책 중에서 인상 깊었던 책 3권을 선정하고 그 중 한 권을 골라 자신에게 미친 영향 또는 가장 인상깊었던 이유를 쓰시오(400자 이내)’, ‘지원자가 수학과학 분야에서 영재성이나 잠재가능성을 가졌다고 판단하게 된 근거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쓰시오(800자 이내)’, ‘지원자가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쓰시오(600자 이내)’, ‘지원자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게 된 근거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쓰시오(600자 이내)’, ‘경기과고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키워드를 제시하고 설명하시오(600자 이내)’까지 총 5개 문항 3000자 분량이다.

2단계는 지필평가 형식의 영재성검사로 진행된다. 정원내 모집인원 120명의 1.5배수인 180명 내외를 선발한다. 2024경기과고 입시 대비를 위해 최근 공개된 2023학년 2단계 기출문제를 참고할 수 있다. 영재학교의 2단계 기출문제는 교육부가 2020년 11월 발표한 '영재학교/과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과고의 2단계 영재성검사는 유형Ⅰ과 유형Ⅱ로 나뉘어 출제됐다. 유형Ⅰ은 단답/서술형 중심으로 20문항이 출제됐고, 유형Ⅱ는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문항'을 중심으로 4문항이 출제됐다. 지원자의 논리성 독창성 등을 복합적으로 평가하는 문항이다. 유형Ⅱ에 출제된 4개 문항은 각 소문항 3개씩으로 구성됐다.

3단계는 영재성캠프로 1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영재성캠프를 통해 일반은 120명, 추천관찰은 12명 이내를 선발한다.

<2023 ‘설카포지디유’ 등록자 92명.. 서울대/KAIST 등록자 영재학교 중 ‘2위’>
경기과고는 1983년 국내최초 과고로 개교해 2010학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했다. 영재학교로 전환한 2010학년 직전까지 27년 간 '과고 효시'로서 롤모델 역할을 해왔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과고 출신 1호 박사’를 비롯해 유난히 박사를 많이 배출한 학교이기도 하다. 진학실적도 매년 전국 최상위권을 다툰다. 정경희(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23학년 서울대 최종등록 출신고 순위’ 자료에 따르면 경기과고는 수시46명 정시11명으로 전체 57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이공계 영재육성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이공계특성화대 진학률 또한 우수한 모습이다. 한국에너지공대를 제외한 '카포지디유' 5개교로부터 제공받은 고교별 등록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 KAIST 27명, 포스텍 1명, 지스트 3명, UNIST 4명 등 35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서울대 등록자와 이공계특성화대 등록자를 더한 ‘설카포지디유’ 실적은 92명으로 한국영재 100명에 이어 영재학교 2위를 차지했다.

<접수마감 남은 영재학교는? 한국영재>
2일자로 경기과고 광주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서울과고 세종영재 인천영재가 온라인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아직 원서접수 일정이 남은 영재학교는 한국영재 1개교다. 7일 한국영재의 원서마감을 끝으로 전체 영재학교의 온라인 접수 일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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