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외 1.5대1 '하락'

[베리타스알파=김해찬 기자] 25일 오후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영재학교 서울과고의 2024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5.57대1로 나타났다. 모집인원 120명에 668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6.89대1(모집인원120명/지원인원827명)보다 하락했다. 전년과 동일한 모집인원에 지원자가 161명 줄어든 것이다.

정상의 영재학교인 서울과고의 올해 경쟁률 하락은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금지 이후 정상적인 수준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분석된다. 2022학년 처음 중복지원 금지가 처음 시행되면서 2021학년 보다 하락한 6.01대1(모집인원120명/지원인원721명)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2023학년에는 7대1 가까이 크게 올랐다. 올해 중복지원금지 3년차를 맞이하며 경쟁률은 다시 6대1 안팎으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찾아가는 양상으로 볼수 있다.  일각에선 중복지원금지이후 의대열풍으로 인한 출렁임과 올해부터 강화하는 의대쏠림대책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원외 기회균형에서도 1.5대1(12명/18명)을 기록해 전년 1.67대1(12명/20명)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원서접수는 25일 오후5시 마감했지만 우편제출은 26일 소인까지 유효하고 자소서/관찰소견서(A,B)는 30일 오후5시까지 입력할 수 있다. 우편제출까지 진행해야하는 서류는 응시원서, 중학교 교과성적 확인서, 이공계열 진학 확약서, 학생부Ⅱ다. 응시원서, 교과성적 확인서, 확약서는 온라인 입력 후 출력해 소속 학교장, 보호자, 지원자의 서명/직인까지 완료해 제출해야한다. 학생부Ⅱ는 제외되는 항목 없이 모두 출력해야하며 상급학교 제출용 체크를 해제한 뒤 단면 인쇄해야한다. 모든 면 우측 상단에 접수번호를 수기로 기재한 후 클립으로 상철해 제출하면 된다. 중학교 1,2학년 재학생이나 검정고시 합격자 등의 지원자는 지원자격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까지 추가로 제출해야한다.

2023 서울대 등록자 톱은 최고의 과학영재학교 서울과고다. 수시 55명, 정시 22명 등 77명이 등록했다. /사진=서울과고 제공
25일 오후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영재학교 서울과고의 2024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5.57대1로 나타났다. 모집인원 120명에 668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6.89대1보다 하락했다./사진=서울과고 제공

 

<전체 3단계전형.. 정원내 120명, 정원외 12명 선발>
서울과고의 2024학년 모집인원은 정원내 120명, 정원외 12명 이내다. 정원내 모집인원에는 지역인재 우선선발 82명 이내가 포함됐다. 모두 전년과 모집인원이 동일하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규모는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서울 외 16개 광역시도에서 41개 지역에서 각 2명 이내다. 특정영역 우수인재는 선발인원을 확정하지 않았다. 수학 과학 등의 영역에서 탁월한 재능이 있다고 인정된 지원자가 대상이다.

1단계는 제출서류 기반 학생기록물 평가로 진행된다. 탐구역량, 자기주도학습능력, 인성 등을 종합평가한다. 영재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지원자 전원을 선발하며 세부 모집인원은 명시되지 않았다.

2단계 전형은 지필평가 형식의 영재성/사고력 검사,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를 실시한다. 총 3교시로 진행되며 선발인원은 200명 내외로 최대 2배수까지다. 1교시에 실시하는 영재성/사고력 검사는 영재성, 수학/과학에 대한 학문적성, 언어이해능력, 수리능력 등을 평가한다. 2~3교시에 실시하는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는 창의성, 문제해결력, 융합적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최근 공개된 2023학년 기출문제를 참고하면 전체 32문항이 출제다. 1교시 영재성/사고력 검사는 전체 24문항으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이 융합적으로 출제됐다.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는 수학과 과학 문항으로 2교시는 8문항, 3교시는 4문항으로 구성됐다. 전체 36개 문항 중 수학은 10문항 이내, 과학은 25문항 이내로 나왔다.

서울과고는 타 영재학교와 공동출제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문제를 출제 냈다. 올해 공개한 자료에서도 출제근거와 해설 등은 수록되지 않았다. 정원외 지원자는 2가지 검사에 응시한 뒤 일정기간 동안 집중관찰/면접을 별도로 시행한다. 전년 영재성/사고력 검사만 응시하던 것과 비교해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까지 진행해야하는 차이가 있다. 집중관찰/면접까지 실시한 이후 12명 이내를 선발한다.

3단계는 과학영재캠프로 하루 동안 진행된다. 정원내만 진행하는 전형으로 과제수행 능력, 창의력, 리더십,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난해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험 평가와 과학 글쓰기만 진행했으나, 올해에는 과제수행 능력 평가도 함께 실시한다. 2단계 전형과는 달리 기출은 비공개했다. 선발인원은 120명이다.

<2023 서울대 등록자 77명.. 전국 ‘1위’>
서울과고는 과고시절부터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학교다. '서울권'이라는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확고부동한 진학/수상실적을 기록하며 대박행진을 거듭했다. 국제올림피아드 한국대표 수상자 중 절반 정도는 서울과고 학생이 차지하고 있다. 서울대 등록실적 역시 과고시절에 이어 현 영재학교 체제에서도 전국 최상위권을 고수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3대입에서는 수시 55명, 정시 22명 등 총 77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하며 예능계열로 ‘다른 무대’인 서울예고를 제외하고 독보적인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22학년 67명(수시 54명/정시 13명), 2021학년 68명(56명/12명), 2020학년 63명(53명/10명)으로 전국 최상위권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를 제외한 ‘카포지디유’ 5개교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 이공계특성화대 등록실적은 KAIST 9명, UNIST 1명 등 10명이다. 이공계특성화대보다는 서울대에서 압도적인 등록실적을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접수마감 남은 영재학교는? 7개교>
영재학교 8개교 중 서울과고를 제외한 7개교 모두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대전과고 대구과고 인천영재 세종영재 광주과고 고개교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기과고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한국영재가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원서마감을 끝으로 전체 영재학교의 접수 일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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